文, 潘에 10%p대 격차로 앞서, 호남 지지율 하락한 안철수 5위로 밀려

[출처=알앤써치]
▲ [출처=알앤써치]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는 올 1월1주차(1~2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전주에 이어 30%대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하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격차를 10%p대 이상으로 벌렸다고 4일 밝혔다.

데일리안의 의뢰로 진행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조사에서 처음 30%대 지지율을 기록했던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1.6%p 오른 32.2%로 재차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지난주(22.8%)보다 1.5%p 하락한 21.3%로 2위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 간의 지지율 격차는 10.9%p로 벌어졌다. 반 전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층 결집효과로 지지율이 반등했다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부상하면서 지지율이 분산돼 정체 내지는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주(11.8%)보다 1.8%p가 하락한 10.0%로 3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와는 약 20%p, 반 전 총장과는 약 10%p 격차로 벌어져 문-반 양강구도를 깨기엔 한계를 보였다.

4위는 7.2%의 지지율을 나타낸 황교안 국무총리였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지지율이 3~4% 수준을 행보하다 새해 첫 조사에서 전주(4.0%)대비 3.2%p가 상승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밀어냈다. 반면 안 전 대표는 지난주(7.0%)보다 1.1%p가 하락한 5.9%를 기록하면서 5위로 밀려났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3.9%로 6위, 박원순 서울시장이 3.3%로 7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3.1%, 유승민 개혁보수신당 의원 2.1%, 오세훈 전 서울시장 1.9%, 김부겸 민주당 의원 0.9%, 남경필 경기지사 0.7% 순이었다(지지후보 없음/잘 모름 7.5%).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전통적인 보수층인 60세 이상과 대구·경북(TK), 새누리당 지지층이 기반으로 작용했다.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은 11.3%로 나타났다. 20대는 4.1%, 30대는 7.1%, 40대는 5.5%, 50대는 6.9%로 집계됐다. 다만 60세 이상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황 권한대행 순으로 선호했다.

지역 지지율을 살펴봐도 황 권한대행은 TK(7.7%)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서울은 8.8%, 경기·인천은 8.5%, 대전·충청·세종은 9.4%, 강원·제주는 1.0%, 부산·울산·경남은 6.3%로 나타났으며, 야권의 텃밭인 전남·광주·전북에서는 1.4%에 그쳤다.

황 권한대행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24.1%가, 개혁보수신당(가칭) 지지층의 11.2%의 지지를 받는 등 보수적인 여권 지지층의 새로운 선택지가 부상했다. 반면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지지율 하락과 함께 호남에서도 8.9%의 한 자릿수 지지율로 반기문 전 총장, 손학규 전 대표에게도 뒤졌다.

연령별로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 지지율을 보면 20대(19세 포함)에서는 ‘문재인 37.4% 대 반기문 11.8%’, 30대 ‘문 41.5% 대 반 15.7%’, 40대 ‘문 51.4% 대 반 9.6%’ 등으로 이들 연령층에선 문 전 대표가 우세했고 50대는 ‘문 22.6% 대 반 27.5%’ 60대 이상은 ‘문 12.2% 대 반 37.9%’로 반 전 총장이 앞섰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문 36.7% 대 반 18.0%), 경기/인천(문 33.8% 대 반 14.4%), 부산/울산/경남(문 34.7% 대 반 28.8%), 충청권(문 26.4% 대 반 23.2%), 호남권(문 37.6% 대 반17.6%) 등에선 문 전 대표가 앞섰고 강원/제주(문 20.7% 대 반 22.7%), 대구/경북(문 20.6% 대 반 37.0%)에선 반 전 총장이 1위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68.8%는 문 전 대표를 지지했고 13.7%가 이재명 시장을 꼽았고 새누리당 지지층의 52.0%가 반 전 총장, 24.1%는 황 총리를 선택했다. 국민의당 지지층은 반기문 전 총장과 안철수 전 대표에게 각각 28.1%의 지지를 보냈으며 개혁보수신당 지지층은 반 전 총장 25.0%, 안 전 대표 19.8%, 황 총리 11.2%로 분산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성인남녀 1,153명을 대상으로 100%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