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프랑스 니스 트럭테러가 독일 베를린에서 재현됐다.

AP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 오후 8시14분께 베를린 도심 카이저 빌헬름 메모리얼 교회 인근의 한 시장에서 트럭 1대가 돌진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12명, 부상자 수는 48명이다. 특히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통신에 따르면 트럭 운전사는 성탄 쇼핑객이 많이 모인 상점을 향해 갑자기 속도를 높여 돌진했다. 더욱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이었던 만큼 인명피해는 컸다.

이후 독일 경찰은 범행 직후 트럭을 떠나 도망치던 파키스탄 난민 출신 용의자를 검거했다.

또 테러에 사용된 트럭은 독일이 아닌 폴란드 차적으로 트럭 주인은 “철강제품을 싣고 이태리에서 베를린에 도착할 예정이던 직원과 갑자기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독일 경찰은 이번 트럭 돌진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베를린 경찰은 같은 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수사관들이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시장에 있던 관중을 향해 트럭이 고의로 돌진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테러 공격으로 의심되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상당히 빠르게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검거된 용의자가 테러 조직과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된 바가 없지만 신원이 난민으로 확인된다면 독일 내 난민정책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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