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민의당 탄핵발의 혼선으로 동반하락, 새누리당 9주만에 반등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115주차(1128~122) 정당지지도 조사결과 탄핵소추안 발의에 혼선이 빚어지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율이 동반하락하고 박근혜 대통령 4월 퇴진, 6월 대선 당론을 정한 새누리당은 9주 만에 반등했다고 5일 밝혔다.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탄핵 추진 방식을 두고 당 안팎으로 혼선을 빚은 민주당이 32.5%를 기록하며 지난주 114주차 주간집계 대비 0.5%p 소폭 하락,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와 ‘4월 퇴진·6월 대선당론 채택이 여권 성향의 지지층 일부를 결집하며 1.6%p 오른 17.8%를 기록, 지난 94주차 이후 9주 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를 멈추고 반등하며 국민의당을 제치고 한 주 만에 2위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2일 탄핵안 처리 반대 방침과 일부 소속 의원들의 박 대통령 제안 수용주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며 1.9%p 내린 15.3%를 기록,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새누리당에 밀려 한 주 만에 다시 3위로 내려앉았다. 민주당과 조기 탄핵공조를 이어갔던 정의당은 0.1%p 반등한 6.3%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9%p 오른 5.6%,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은 0.2%p 감소한 22.5%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가 있었던 29()에는 30.9%로 하락하는 등 주초에는 내림세롤 보였으나, ‘2일 탄핵안 처리를 당론으로 채택했던 121()에는 34.0%까지 상승했다가, 국회의 탄핵안 처리가 무산된 2()에는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으로는 충청권과 수도권, 50대 이상, 보수층에서는 내린 반면, 호남과 PK(부산·경남·울산), TK(대구·경북), 40, 진보층에서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민주당은 서울(32.5%, 17.7%, 16.7%), 경기·인천(34.3%, 16.4%, 14.8%), 충청권(33.2%, 18.6%, 12.0%), PK(29.8%, 20.8%, 12.3%), 호남(42.7%, 26.8%, 7.3%), 강원(31.1%, 19.7%, 17.1%), 제주(30.8%, 23.8%, 13.0%) TK(28.0%, 21.2%, 9.0%)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했고, 특히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을 해당지역 오차범위(±6.0%p) 밖에서 앞서며 1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가 있었던 29()에는 15.8%로 전일 대비 1.7%p 반등했고, ‘4월 퇴진·6월 대선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던 121()에도 18.7%로 오른 데 이어, 국회의 탄핵안 처리가 무산됐던 2()에도 20.6%로 상승하며 약 2주 만에 처음으로 20%대를 회복하는 등, 조사일 기준 4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충청권과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50, 30, 보수층과 중도보수층 등 주로 여권 성향의 지지층에서는 상승한 반면, TKPK 등 핵심 지지 지역과 서울, 40대와 20, 진보층과 중도층을 비롯한 야권 성향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일부 의원들의 박 대통령 임기단축·진퇴 국회 일임 제안 수용주장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었던 30()에는 14.7%로 하락하며 조사일 기준 4일 만에 처음으로 새누리당에 밀려 다시 3위로 내려앉았고, ‘2일 탄핵안 처리 불가 방침에 대한 비난 여론이 증폭되었던 121()과 탄핵안 처리가 무산되었던 2()에도 각각 15.0%, 15.2%를 기록하며 약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으로는 호남과 충청권, 수도권, 60대 이상과 30, 40대 등 대부분의 연령층, 중도보수층과 보수층, 진보층 등 모든 이념성향에서 일제히 하락했고, 특히 호남(26.8%, 42.7%)에서는 민주당에 해당지역 오차범위(±6.0%p) 밖에서 뒤지며 14주 연속 2위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부터 2()까지 5일간 전국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8%), 스마트폰앱(40%), 무선(27%)·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체 1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 표본오차는 3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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