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민의당 탄핵발의 혼선으로 동반하락, 새누리당 9주만에 반등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탄핵 추진 방식을 두고 당 안팎으로 혼선을 빚은 민주당이 32.5%를 기록하며 지난주 11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0.5%p 소폭 하락,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와 ‘4월 퇴진·6월 대선’ 당론 채택이 여권 성향의 지지층 일부를 결집하며 1.6%p 오른 17.8%를 기록, 지난 9월 4주차 이후 9주 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를 멈추고 반등하며 국민의당을 제치고 한 주 만에 2위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2일 탄핵안 처리 반대 방침’과 일부 소속 의원들의 ‘박 대통령 제안 수용’ 주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며 1.9%p 내린 15.3%를 기록,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새누리당에 밀려 한 주 만에 다시 3위로 내려앉았다. 민주당과 ‘조기 탄핵’ 공조를 이어갔던 정의당은 0.1%p 반등한 6.3%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9%p 오른 5.6%,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은 0.2%p 감소한 22.5%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가 있었던 29일(화)에는 30.9%로 하락하는 등 주초에는 내림세롤 보였으나, ‘2일 탄핵안 처리’를 당론으로 채택했던 12월 1일(목)에는 34.0%까지 상승했다가, 국회의 탄핵안 처리가 무산된 2일(금)에는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으로는 충청권과 수도권, 50대 이상, 보수층에서는 내린 반면, 호남과 PK(부산·경남·울산), TK(대구·경북), 40대, 진보층에서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민주당은 서울(民 32.5%, 與 17.7%, 國 16.7%), 경기·인천(民 34.3%, 與 16.4%, 國 14.8%), 충청권(民 33.2%, 與 18.6%, 國 12.0%), PK(民 29.8%, 與 20.8%, 國 12.3%), 호남(民 42.7%, 國 26.8%, 正 7.3%), 강원(民 31.1%, 與 19.7%, 國 17.1%), 제주(民 30.8%, 國 23.8%, 與 13.0%) 등 TK(與 28.0%, 民 21.2%, 國 9.0%)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했고, 특히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을 해당지역 오차범위(±6.0%p) 밖에서 앞서며 1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가 있었던 29일(화)에는 15.8%로 전일 대비 1.7%p 반등했고, ‘4월 퇴진·6월 대선’ 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던 12월 1일(목)에도 18.7%로 오른 데 이어, 국회의 탄핵안 처리가 무산됐던 2일(금)에도 20.6%로 상승하며 약 2주 만에 처음으로 20%대를 회복하는 등, 조사일 기준 4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충청권과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50대, 30대, 보수층과 중도보수층 등 주로 여권 성향의 지지층에서는 상승한 반면, TK와 PK 등 핵심 지지 지역과 서울, 40대와 20대, 진보층과 중도층을 비롯한 야권 성향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일부 의원들의 ‘박 대통령 임기단축·진퇴 국회 일임 제안 수용’ 주장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었던 30일(수)에는 14.7%로 하락하며 조사일 기준 4일 만에 처음으로 새누리당에 밀려 다시 3위로 내려앉았고, ‘2일 탄핵안 처리 불가 방침’에 대한 비난 여론이 증폭되었던 12월 1일(목)과 탄핵안 처리가 무산되었던 2일(금)에도 각각 15.0%, 15.2%를 기록하며 약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으로는 호남과 충청권, 수도권, 60대 이상과 30대, 40대 등 대부분의 연령층, 중도보수층과 보수층, 진보층 등 모든 이념성향에서 일제히 하락했고, 특히 호남(國 26.8%, 民 42.7%)에서는 민주당에 해당지역 오차범위(±6.0%p) 밖에서 뒤지며 14주 연속 2위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월)부터 2일(금)까지 5일간 전국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8%), 스마트폰앱(40%), 무선(27%)·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체 1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 표본오차는 3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