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급등 9위에서 6위로 상승, 최하위 유정복-서병수-홍준표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1월 월간 정례 광역자치단체장 평가 조사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8개월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김관용 경북지사가 2위 최문순 강원지사가 3위로 올라섰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5~27일까지 3일간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안희정 지사에 대한 긍정평가(‘잘한다’)는 70.0%로 10월 대비 0.6%p 내렸으나 70%대를 두 달 연속 유지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56.3%로 3.0%p 하락했으나 2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최문순 강원지사는 0.3%p 오른 55.3%로 2014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3위로 올라섰다.

긍정평가가 가장 낮은 시도지사 최하위 3인은 유정복 인천시장(31.4%), 서병수 부산시장(32.4%), 홍준표 경남지사(32.7%)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52.4%)이 1위를 기록했고, 이어, 남경필 경기지사(45.8%), 유정복 인천시장(31.4%) 순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70.0%)가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이춘희 세종시장(48.6%), 이시종 충북지사(46.4%), 권선택 대전시장(44.0%) 순이었다. 영남권에서는 김관용 경북지사(56.3%)가 1위를 기록했고, 이어 김기현 울산시장(53.9%), 권영진 대구시장(47.5%), 홍준표 경남지사(32.7%), 서병수 부산시장(32.4%) 순으로 집계됐다.

호남권에서는 이낙연 전남지사가 53.3%로 가장 높았고, 송하진 전북지사(44.1%), 윤장현 광주시장(32.8%) 순이었다. 박원순 시장은 10월 대비 4.8%p 오른 52.4%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해 9위에서 6위로 3계단 상승했다. 반면 하락폭이 가장 큰 시도지사는 6.6%p 내린 53.9%를 기록한 김기현 울산시장으로 2위에서 4위로 2계단 하락했다.

전국 17개 광역 시도지사가 임기 초에 비해 지역주민들의 지지를 어느 정도 확대했거나 잃었는지를 비교하는 ‘주민지지확대지수’를 집계한 결과, 안희정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박원순 서울시장이 각각 1, 2,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확대지수(ESI, expansion of supporters index)는 <리얼미터>가 자체 개발한 지표로 2014년 6·4지방선거 득표율에 대한 ‘해당 월의 긍정평가와 6·4지방선거 득표율 격차’의 백분율에 100을 더한 값으로, 지지확대지수가 100을 상회하면 임기 초에 비해 지지층을 확대했고, 100을 미달하면 지지층을 잃었음을 의미한다.

안 지사는 6.4지방선거에서 자신이 얻은 득표율 52.2%에 비해 17.8%p 더 높은 70.0%의 지지율로, 134.1점의 주민지지확대지수를 기록해 지지층을 확대한 정도가 가장 큰 시도지사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최문순 지사로 49.8%의 득표율을 올렸으나 11월에는 이보다 5.5%p 더 높은 55.3%의 지지율로 확대지수 110.0점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3위 박원순 시장은 득표율(56.1%)에 비해 3.7%p 더 낮은 52.4%의 지지율로 주민지지확대지수 93.4점을 기록했다.

박원순 시장에 나머지 광역 시도지사 14인은, 이시종 충북지사(주민지지확대지수 93.2점)가 4위, 남경필 경기지사(90.9점)가 5위, 권선택 대전시장(87.8점)이 6위, 권영진 대구시장(84.8점)가 7위, 이춘희 세종시장(84.1점)이 8위, 김기현 울산시장(82.4점)이 9위, 김관용 경북지사(72.5점)가 10위로 나타났다.

이어 원희룡 제주지사(68.7점) 11위, 이낙연 전남지사(68.3점) 12위, 서병수 부산시장(63.9점) 13위, 송하진 전북지사(63.7점) 14위, 유정복 인천시장(62.8점)이 15위, 윤장현 광주시장(56.6점) 16위, 마지막 17위는 홍준표 경남지사(55.5점)로 집계됐다.

교육감 지지도 1위 광주 장휘국, 2위 전북 김승환, 3위 전남 장만채

전국 시도 교육감 직무수행 지지도 부문에서는 광주 장휘국 교육감이 54.2%의 ‘잘한다’는 긍정평가로 10월 대비 2.1%p 상승, 전남 장만채 교육감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전북 김승환 교육감은 3.8%p 상승한 51.0%로 4위에서 2위로 2계단 상승하며 2개월 만에 톱3에 재진입했고, 전남 장만채 교육감은 2.3%p 하락한 50.8%로 지난달 1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긍정평가가 가장 낮은 교육감 최하위 3인은 울산 김복만 교육감(25.7%), 인천 이청연 교육감(29.8%), 대구 우동기 교육감(37.0%) 순으로 집계됐다. 시도 교육감을 정책지향성별로 비교하면, 진보교육감의 평균 직무수행 지지도는 42.1%, 보수 교육감은 35.2%로 진보교육감이 6.9%p 더 높게 나타나, 진보성향 교육감이 보수성향 교육감을 사상 처음으로 오차범위(±3.1%p)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10월 대비 진보교육감의 평균 지지도는 0.8%p 오른 반면 보수교육감은 1.7%p 내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27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시도 주민 8,500명(시도별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통계분석은 ‘2개월 이동(two-month rolling)’ 시계열 자료 분석 기법에 따라 17,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시도별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7%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