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경합주 석권과 전통적 우세주 지키며 클린턴에 완승…클린턴 패배 인정

도널드 트럼프가 대이변을 연출하며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 도널드 트럼프가 대이변을 연출하며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정치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 트럼프가 선거인단 276명을 확보해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선에서는 득표율과 관계없이 선거인단 총 538명 가운데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당선된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은 같은 시간대까지 선거인단 218명을 따냈다.
 
트럼프는 3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를 석권하는 등 경합주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전통적인 우세주를 대부분 지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클린턴은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 지역들만 겨우 지키는데 그쳤다. 이로써 클린턴은 8년 전에 이은 대권 재수에 실패하면서 미국사 최초의 여성 대통령 꿈을 접게 됐다.

CNN방송은 클린턴이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승패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측은 이날 중 후보의 연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변이다. 현지 언론들을 비롯해 전 세계 대부분의 정치권 인사들과 언론들은 대선 전날까지만 해도 클린턴의 압도적인 승리를 일제히 예상했다. 그러나 오히려 트럼프가 클린턴을 압도하며 ‘선거는 생물’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트럼프는 다음 달 19일 각 주 선거인단의 투표, 내년 1월6일 상원의 당선 발표 등 요식절차를 거쳐 1월20일 세계 최강국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해 4년간의 임기를 수행한다.

정치와 전혀 무관한 길을 걸었던 억만장자이자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대이변’이 연출됐다.

‘트럼프 충격’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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