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딸 들어오는 데 2년, 국민은 다 잊었다... 朴·최순실 자백 필요”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동용 기자]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7일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과 관련 “대통령께서 재벌회장을 통해 미르·K스포츠 재단 사업계획서를 보이면서 설명, 협조하라고 한 뒤 안종범 경제수석이 전화해 돈을 갈취했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현안질의에서 김현웅 법무부 장관을 향해 “대통령께서 재벌회장에게 미르·K스포츠 재단 사업계획서를 보여주면서 협조를 요청한다. 그리고 ‘전화가 갈 테니 도와달라’ 이렇게 하면 재벌회장이 대통령 협조 요청을 거부할 수 있겠느냐”며 “우리나라 어떤 기업인도, 그 어떤 누구도 거부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김 장관이 “그러한 사실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하자, 박 비대위원장은 “제가 지금 말씀 드리지 않았느냐”면서 “어떻게 일국의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 재단 사업계획서를 보이면서 재벌회장을 불러 청와대 관저에서 협조 해 달라. 그리고 전화 갈 것이라 하고, 안종범 경제수석이 전화하고, 이런 것은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다”고 일갈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어 “그러나 현행법상 대통령을 형사소추 할 수 없고 수사가 불가능하다면 저는 대통령께서 이러한 내용을 진솔하게 밝히고 눈물을 흘리며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최순실은 현재 인터폴에 수배요청을 하더라도 몇 개월 걸릴 것이고, 돈을 가졌기 때문에 체류국가에서 재판을 신청하면 귀국시키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또 “유병언씨 딸 귀국 시켰냐. 지금 얼마 걸렸냐”고 물은 뒤 김 장관이 “재판 중이고 2년이 걸렸다”고 하자 “국민은 유병언을 다 잊었다. 결국 이 사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대통령과 최순실의 자백만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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