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이후 8년 6개월 만에 오너家 일원으로 참여

삼성전자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임시주총에는 (왼쪽부터) 이상훈 경영기획실장(사장), 신종규 대표이사 사장(IM부문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을 비롯한 4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div>
▲ 삼성전자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임시주총에는 (왼쪽부터) 이상훈 경영기획실장(사장), 신종규 대표이사 사장(IM부문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을 비롯한 4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전수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에 선임됐다.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기간 공백을 메꾸는 동시에 새로운 삼성의 시대가 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7일 서울 서초동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맡은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많은 주주가 동의 의사를 밝혀 원안대로 통과시키도록 하겠다. 반대가 없다면 박수로써 의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는 나오지 않았다. 지분 8.69%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도 찬성 의견을 냈다. 삼성전자와 대립각을 세웠던 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도 반대 의견을 내지 않았다.

의결에 앞서 권 부회장은 “이사회는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이재용 부회장의 이사 선임과 공식적인 경영 참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지난 2008년 4월 이건희 회장이 퇴진한 이후 8년 6개월 만에 등기이사직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25년 만에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앞서 그는 2004~2008년 삼성과 소니의 합작법인 S-LCD 등기이사에 오른 바 있다.

현재는 삼성전자 부회장 직함 외에 삼성생명공익재단·삼성문화재단 이사장, 이탈리아 자동차그룹 피아트 지주사인 엑소르(EXOR) S.p.A 사외이사 등의 직함을 가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직 등재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과 함께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IM부문장) 등 총 4명이 사내이사진을 구성하게 됐다. 이상훈 경영기획실장(사장)은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부터 등기이사로서의 활동을 시작한다. 향후 이사회에 정식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또한 주총 소집, 대표이사 선임, 자산 처분과 양도, 투자계획 집행, 법인 이전설치 등 중대 사항을 결정하고 이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지게 된다.

이 부회장은 별도의 직함을 갖지 않고 총괄 지휘자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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