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롯데그룹은 최근 신동빈 회장의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진행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는 신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 기각으로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시각이 대부분입니다. 

롯데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영 활동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인데요. 그룹 지배구조 개선은 물론 면세점 입점로비, 비자금 수사등으로 한동안 연기됐던 호텔롯데 상장도 내년에 재추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롯데가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은 게 현실입니다. 그간 수많은 논란과 구설수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영권 분쟁으로 몸살을 앓아왔습니다. 롯데 창업주 신격호 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과의 형제간 경영권 다툼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데다 이 과정에서 그룹 지분 구조가 공개돼 ‘일본 기업’이라는 꼬리를 달게 된 것입니다.

 ‘롯데=일본기업’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은 이유는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 대부분의 지분을 일본인 주주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롯데그룹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호텔롯데의 주요 주주는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로 등기된 12개 L투자회사들(지분율 72.65%)과 일본 롯데홀딩스(지분율 19.07%)입니다. 한국 돈이 일본으로 흘러간다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롯데는 제2롯데월드 안전사고가 최근에도 이어지면서 구설수에 올랐었습니다. 대기업 집단으로는 이례적으로 검찰의 집중 수사를 받아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은 롯데, 이제는 정말 달라져야 합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