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부 베스트셀러 작가의 SNS 공감의 글

[폴리뉴스 박혜경 논설위원]  혜민스님은 ‘인텔리 승려’로 유명하다. 그는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종교학 학사, 하버드대 대학원 종교학 석사, 프린스턴대 대학원 종교학 박사이며 미 햄프셔 종교학 교수로 7년간 재직했다. 학문으로 종교를 접했던 혜민스님은 실천적 깨달음의 삶을 살겠다고 결심하고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받고 조계종 승려가 되었다.

교수, 승려인 그는 《완벽하지 않은 것들의 사랑》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젊은날의 깨달음》이란 책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트위터리언이기도 하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출간 7개월 만에 100만부를 돌파, 인문·교양 단행본 중 '최단기간 100만부 돌파' 기록을 세웠고 출간 3개월 만에 종합 베스트셀러(교보문고 기준) 1위에 올라 16주간 자리를 지켰다.

법륜스님이 사회구호활동, 환경활동, 평화활동 등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면, 혜민스님은 사람 개개인의 ‘마음치유’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는 전문 심리치유사, 심리상담가들과 ‘마음치유학교’를 만들어 장애인, 장애인 부모, 암환자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많은 사람들에게 무료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는 위스타트 나눔대사로 국내 저소득층 아이들을 꾸준히 돕고 있다.

혜민스님이 교장으로 운영하는 마음치유학교(www.maumschool.org)는 ‘사회가 고도로 성장해갈 수록 행복을 잘 느끼지 못하는 역설의 시대에 음악치유, 미술치유, 글쓰기 치유, 요가 등을 활용하여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며 지혜를 열어주는 치유공동체’이다.

<사진=혜민스님의 마음치유학교, 카카오스토리 ‘혜민스님의 따뜻한 응원’, 블로그>
▲ <사진=혜민스님의 마음치유학교, 카카오스토리 ‘혜민스님의 따뜻한 응원’, 블로그>


그 때문인지 마음치유학교 홈페이지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치유프로그램, 교육프로그램과 학교소개, 혜민스님의 글과 동영상 그리고 신청란이 있을 뿐이다.

마음치유학교가 홈페이지 등 인터넷 대외활동이 크게 활발하지 않는 반면, 혜민스님 개인 활동은 인터넷 활동에 집중되어 있다. 그는 사회로 나선 선각자들 중 가장 인터넷을 잘 다루는 ‘디지털 스님’이다. 혜민스님의 개인활동은 동영상 강의나 홈페이지보다는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주로 SNS를 통한 개인 ‘글’을 통해 매일매일 새로운 글을 올리며 사람들과 공감하고 교류하고 있다.
다른 선각자들이 글보다는 말로 지혜를 전파한다면, 혜민스님은 ‘말보다는 글’로 지혜와 치유를 전파한다.

혜민스님의 키워드는 ‘따뜻함’이다. “내가 나를 사랑하기 시작하면 세상도 나를 사랑하기 시작합니다”라는 대표 메시지로 전하는 카카오스토리의 ‘혜민스님의 따뜻한 응원’은 13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구독중이고, 혜민스님의 페이스북은 43만8천여명이 ‘좋아요’를 하며 글 공유자는 수백명에 이르고 있다. 또한 ‘혜민스님 블로그’는 방문자도 100만명이 넘고 있으며 트위터는 팔러워 123만, 트윗 5300, 팔로윙 61,000명으로 ‘인터넷 소셜 소울멘토’로써 활동하고 있다.

제도나 사회활동 보다는 ‘인간의 내적치유’에 집중하고 있는 혜민스님의 가치는 지금까지의 외형적인 정책과 법제도에 치우쳐있던 우리시대에 ‘내면의 치유’를 함께하는 패러다임의 변화의 필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사진=혜민스님의 페이스북, 트위터>
▲ <사진=혜민스님의 페이스북, 트위터>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