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현민 기자] 신용도가 1등급인 사람이 대부업체를 통해 신규로 돈을 빌리면 평균 3.7등급이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6년 1월부터 2016년 6월말까지 6개월 동안 대부업 및 저축은행 신규대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대부업 및 저축은행 대출 발생시 신용등급 하락 현황’(나이스신용평가정보·금융감독원 제출자료)을 분석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상위등급으로 분류되는 2등급에서 4등급인 사람들을 살펴보면 2등급이었던 사람들은 3.3등급, 3등급은 2.5등급, 4등급은 1.7등급까지 하락했다. 1등급이었던 사람들이 간편하고 빠르게 빌릴 수 있는 대부업을 무심코 이용한다면 5등급까지, 상위등급 신용등급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최대 6등급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제2금융권으로 불리는 저축은행 대출도 신용도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렸던 신용도 1등급이었던 사람들은 평균 2.4등급 내렸다. 2등급이었던 사람들은 2.7등급, 3등급은 2.1등급, 4등급은 1.5등급까지 떨어졌다.

특이한 점은 대부업과 저축은행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5~8등급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신용등급 하락율은 상위 신용자에 비해 낮았다.

대부업을 이용한 신용등급이 5등급인 사람들은 0.8등급, 6등급은 0.2등급, 7등급은 0.09 하락했다. 저축은행을 이용한 신용등급이 5등급인 사람들은 0.7등급, 6등급은 0.2, 7등급은 0.09등급 떨어졌다. 

나이스평가정보 측은 “하위등급에 분포한 사람들은 원래 연체정보가 있거나 신용도 하락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리더라도 신용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상위등급에 분포된 사람들은 신용등급하락 요인이 전무한 상태에서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을 이용하게 되면 크게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김영주 의원은 “가계부채가 1250조 원을 넘고 있는 상황에서 한 번 잘못 빌렸다가 신용도 회복과 이용기록이 삭제될 때까지 높은 이자율을 감당하면서 돈을 빌려야 할지도 모른다며 금융당국은 대부업체·저축은행이 이용자들에게 대출시 신용도 하락 관련 내용을 사전에 고지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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