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반 총장이나 주류 악성언론의 레벨이 낮아 계도 받아야”

[폴리뉴스 정찬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5월 말 한국을 방문해 언론이 국민을 ‘계도’해야 한다고 말한 부분을 지적하면서 “포장만 달리한 국민개돼지론”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 16일 저녁 과거 반기문 총장의 발언의 문제점을 지적한 JTBC <뉴스룸> 방송을 소개하면서 <반기문, 대한민국 레벨 낮아 언론이 계도해야?..결국 포장만 달리한 국민개돼지론>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반기문 UN사무총장...‘우리나라 레벨이 낮다. 레벨 올리려면 언론계도가 중요’하다고 했답니다”며 “‘계도’라는 건 ‘남을 일깨운다’는 뜻인데, 결국 국민을 계도 대상으로 본다는 것이지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보기에 대한민국 국민은 언론에 계도받아야 할 레벨 낮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내 생각엔 오히려 반 총장이나 주류 악성언론의 레벨이 낮아 계도받아야 합니다”라며 “한국민은 레벨 낮아 언론계도 대상이라는 반 총장의 말은 포장된 ‘국민개돼지론’일 뿐이라는 게 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반 사무총장은 지난 5월 25일 제주에서 열린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한국은 꽤 지평선을 넓히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제 기준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세계 속 한국은 레벨이 훨씬 더 낮다. 그런 면에서 언론의 역할, 국민을 계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바 있다.

당시 반 총장의 이러한 발언은 대권출마 의지를 드러낸 보도에 가려졌지만 국민을 ‘계도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 지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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