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주도 본격 ‘반기문 대통령 만들기’ 조직망 구축 시동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중 일부 원외인사들이 탈당해 반딧불이 조직 구축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친박연대’에서 활동하던 핵심 지지자들도 반 총장 지지모임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져 ‘친박’ 주도로 ‘반기문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조직망 구축에 본격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한국다문화센터를 운영 중인 김성회 반딧불이 회장은 8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는 광역시 단위까지 조직을 확충했으며, 점차 시·도·군 지회까지 갖춰가고 있다”며 “반 총장을 돕겠다는 분이 많아 조직 확장이 순조로운 편”이라고 조직구축작업이 순항하고 있다고 했다. 반딧불이는 9일 중앙위원 70~80여 명이 충북 증평읍 삼색마을공동체회관에서 1박 2일 워크숍을 열고 창립대회 및 캠페인과 포럼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반 총장에 대한 호감과 기대를 갖고 있던 인사들이 당을 떠나 반 총장을 본격적으로 돕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은 반딧불이와 연대해 반 총장 지지 전국 조직을 결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내에서 반기문 대망론에 불을 붙이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으로는 충청포럼 회장인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 그리고 정진석 원내대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동생 성일종 의원 등이 손에 꼽힌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워싱턴 특파원 시절 주미 정무공사였던 반 총장을 취재원으로 만난 이후 줄곧 친분을 유지해왔다.
또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충청권 출신 의원들과 친박계 의원 중심으로 반 총장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등 ‘반기문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려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도 주목지점이다.
관료 출신으로는 노신영 전 총리와 한승수 전 총리가 반 총장의 ‘멘토’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김숙 전 유엔 대사와 김원수 유엔 군축고위대표 직무대리,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 오준 유엔 대사 등 외무고시 12기 동기 5명도 반 총장과 가까운 핵심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숙 전 대사가 최근 서울 광화문에 낸 개인 사무실이 반 총장의 대선 플랜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캠프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