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중심 국민동원정치 끝나, 대표적 케이스 ‘버니 샌더스’나 ‘트럼프’ 현상”

이재명 성남시장
▲ 이재명 성남시장
[폴리뉴스 정찬 기자] ‘대한민국의 혁명적 변화’를 화두로 사실상 대권 도전에 나선 이재명 성남시장은 7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당내 경선 전망에 대해 “(지금은 문재인 전 대표가 우세를 점하지만 다른 후보로) 바뀔 가능성이 더 많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친문체제의 당 구조에서 이 시장 등 다른 후보들이 문 전 대표에 상대가 되겠는가라는 일반의 지적에 “그렇게 생각 안 한다. 비민주적인 정당 같으면 그렇게 봐야 될 테지만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이유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대선에 출마한 유력 정치인이라 지금 인지도가 높고 우세를 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2012년 대선 경선룰에 결선투표 제도도 있고 2, 3, 4, 5등이 합쳐서 1등하고 결선을 할 수 있다”고 ‘결선투표제’가 대세론을 뒤집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2년 당시는 (문 전 대표가 1차경선 득표율) 50%를 넘어 결선투표를 하지 않았다. 그런 거라든지 또는 뭐 국민경선이라든지 이런 룰이 아직 미정이지만 당시의 룰 정도로만 정리가 돼도 (한번 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당내 경선을 벌이면 문재인 전 대표가 아닌 다른 후보로 교체될 가능성이 지금 봐선 더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볼 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이 시장은 자신의 가능성에 대해 “기초단체장이 가능성이 있겠느냐 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인 시각이고 저도 그렇게 예상하지만 정치지형이 바뀌었다”며 “지금까지는 여의도 중심으로 정치 기득권자들이 그룹을 나눠 거기서 많이 차지하는 쪽이 국민을 동원하는 방식으로 정치가 이뤄져왔다면 이제는 이게 완전히 역전이 돼서 국민 대중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정치적 힘을 키운 다음에 정치를 동원하는 상태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인 케이스가 미국의 버니 샌더스 같은 현상이다. 트럼프도 사실 비슷하다”며 “(또 한국정치도) 여야의 입장과 다르게 국민들이 다른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대선 경선전에 뛰어들 경우 ‘버니 샌더스’나 ‘도널드 트럼프’와 비슷하게 국민 대중의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이 시장은 전날 자신이 대한민국 혁명적 변화의 일환으로 ‘공평경제를 위해 재벌독점체계를 뒤집어야 한다’고 주장한 대목에 대해 “그 방법은 결국은 독점구조를 깨는 것”이라며 “정권 교체만으로는 불가능할 만큼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다. 그 엄청난 기득권자들의 저항을 이겨내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특단의 대책’에 재벌해체와 같은 인위적인 개입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재벌을 0.5%도 안 되는 소수의 가문이 지배하고 그것이 결국은 대한민국은 기업을 지배하고 대한민국의 경제를 지배하고 급기야 정치권력 우위에 서는 이런 상황이 있기 때문에 이걸 뜯어고쳐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벌은 이미 초과이익을 지나치게 누리고 있다. 자기들이 기여한바 이상의 이익을 누리고 또 그 기여한 사람 대다수는 기여한 것만큼 못 찾아먹고 있는 상태”라며 “이걸 고쳐서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기회공평한 사회를 만들어야 비로소 우리나라가 정상적 발전이 가능한 희망이 있는 사회가 된다”고 말했다.

또 이 시장은 정책과제로 ‘기본소득 도입’을 주장한 데 대해 “우리 사회에서는 매우 생소할 수 있지만 이미 서구 선진국들은 부분적으로 아주 오래 전부터 이미 시행해오고 있던 것인데 65세 이상에 월 20만 원씩 지급하고 있는 기초연금도 사실 기본소득에 거의 가깝다”며 “재원 문제는 이미 집행하고 있는 각종 복지제도들 정비하고 또 부자가 세금을 덜 내는 구조(를 개선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보다 재벌 대기업이 세금을 덜 낸다. 오히려 비율로 따지면 절반이하로 내고 있다”며 “이런 것들을 수정하면 재원도 충분하고 기본소득이 경제성장에도 훨씬 크게 도움이 된다는 실험결과도 있다. 이미 유럽도 도입하고 있고 우리 사회도 도입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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