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민주주의 후퇴 생각하면 순국선열들에게 부끄럽기 짝이 없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사진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사진 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9일 “박근혜 정권은 바른 역사인식에서 출발한 두려운 마음으로 민주주의와 공화제의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주의는 우리 역사이자 정신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경술 국치일을 맞아 지금의 대한민국을 돌아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106년 전 오늘 우리는 치욕스럽게 나라를 빼앗겼지만, 국치의 아픔을 딛고 오히려 민주공화정의 새 역사를 열어갔다”며 “대한민국의 역사가 참으로 자랑스러운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1917년 박은식, 신채호, 조소앙 등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들은 ‘대동단결선언’을 통해 '황제권 소멸'을 '민권의 시작'으로 규정했다. 새롭게 세울 나라는 '민주공화정'이 되어야 한다고 선언한 것이다”며 “그리고 2년 후 3.1운동을 통해 임시정부를 수립한다. 새롭게 만들 국가체제를 ‘민주공화정’으로 한다고 분명히 규정하였으며 해방 때까지 숱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 원칙을 지켜왔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그랬기 때문에 우리 헌법은 1차부터 9차에 이르기까지 3.1운동과 독립정신을 계승한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 독립운동의 역사는 우리 민주주의의 역사이기도 하다. 나라를 빼앗긴 치욕을 민주주의의 첫 걸음으로 승화시킨 것이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그렇게 마련해 꽃피워 온 자랑스런 민주주의를 우리는 잘 지켜나가고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최근의 심각한 민주주의 후퇴를 생각하면 순국선열들에게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가 10억엔을 출연하고 한국 정부가 이를 피해자들에게 지급하기로 한 것과 관련 “고작 10억엔에 역사를 지우려는 행태 또한 개탄스러울 따름이다”고 비판한 뒤 “진정한 독립은 민주주의다. 역사 발전의 종착지 역시 더 완전한 민주주의다. 이 땅의 민주주의는 단순한 제도가 아니라 역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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