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경쟁은 끝났다’ 발언 실망스러워…범야권, 통합의 역할 다하겠다는 메시지 던져야 되는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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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시사스페셜 캡처>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대표에 대해 “그의 별명인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를 유심히 보면 그에 걸맞게 강단 있는 지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능구 대표는 이날 오후 종합편성채널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추 신임 대표가 1997년 대선에서 엄청난 지역주의 상황에서도 대구에서 선거유세단장으로서 보여줬던 맹렬했던 모습이 추다르크란 별명을 갖게 했고, 2002년 대선에서 국민참여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희망 돼지 저금통’을 들고 전국을 누벼 ‘돼지 엄마’로 불렸던 모습을 보면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 친문일색의 지도부가 그냥 흘러가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 측에서 볼 때 누가 보더라도 친문 일색인 지도부가 그대로 흘러가다간 대선 경선 흥행이 망하는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당직 인선에서는 당연히 탕평 인사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능구 대표는 추 대표가 당선 직후 사드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20대 국회가 여소야대인 상황에서 야당 역할이 뭐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사드 문제를 국회로 가져오는 결정을 하리라 본다”고 했다. 그는 “추 대표가 가장 강조하는 것이 강한 야당”이라면서 “여소야대 국회에서 제1당의 존재감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경쟁은 끝났다” 발언, 실망스럽다

김능구 대표는 이번 더민주의 전당대회 과정에서 유력 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에게 주목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27일 진행된 당 전대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쟁은 끝났다”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능구 대표는 실망스럽다는 지적을 했다.

김능구 대표는 “(전대가 끝난) 지금부터 시작이지, 어떻게 경쟁이 끝났다는 건가. 친문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나온 전당대회 결과를 가지고 경쟁은 끝났다고 얘기하나.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했다. 그는 “야당은 이제 정권교체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면서 “또 현재 분당되어 있지만, 범야권이 통합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져야 되는 상황에서 ‘경쟁은 끝났고, 단결은 남았다’라는 메시지에 대해 문 전 대표와 그 측근들은 심각하게 반성해야 된다”고 꼬집었다.

김능구 대표는 또 “문재인 전 대표는 (18대 대선에서) 1480만 표를 받았던 대통령 후보를 지낸 사람이다. 그냥 당대표와 대선주자와는 다르다. 정권교체에 있어 책무가 있다”면서 “그런 사람에 대한 국민이 주목하는 전당대회 시점의 메시지로는 너무나 실망스러운 메시지였다. 제3자가 나오든 단일화가 되든 현재 야권의 통합이 정권 교체의 기본이라는 것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알고 있다. 그런 새로운 출발의 메시지를 내놨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종인‧손학규 대선 출마, ‘정치세력화’가 관건

김능구 대표는 신임 당 대표가 선출되면서 비대위 대표 자리를 내려놓은 김종인 전 대표가 차기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정치세력화 문제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능구 대표는 “대선후보로 나온 분들에게 얘기를 들어보면 김종인 전 대표도 그랬지만 시대적 과제를 풀 사람이 대통령의 자질이고, 대통령감이라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눈에 안 보인다고 한다”면서 “눈에 안 보이고 없기 때문에 나라와 국민을 위해 본인이 나설 수밖에 없다 라는 생각을 (김종인 전 대표가) 충분히 가질 수 있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능구 대표는 “더민주 국회의원들은 (김종인 대표가) 분명히 자신들과는 스탠스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메시지 하나하나가 당을 수렁에서 건져내고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예전에는 새누리당과 지지율이 20%씩 차이가 났다. 지금은 좁혀져 5% 이내에 들어와 있다. 그 정도이기 때문에 (의원들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능구 대표는 김종인 전 대표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대선에서는 승리할 수 있는 후보, 필승후보가 가장 좋은 후보다. 그럴 여지는 충분히 있다. 다만 자질과 함께 후보가 되려면 세력이 있어야 된다. 그 세력을 더민주에서 본인이 추구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중간지대에 손학규 정의화 이재오 등 많은 분들이 있는데, 이런 중도지대에 있는 많은 분들을 규합해서 새로운 정치세력화가 이뤄진다면 개헌을 매개로 자신의 역할을 찾지 않을까 싶다”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나 여권에서 친박계의 등에 안 탈것이라는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반기문 총장도 중간지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능구 대표는 정계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에 대한 비전과 본인 나름대로의 메시지는 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다만 중요한 정치세력화 문제에 대해서는 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김종인 전 대표와 똑같은 지적을 했다. 그는 “자신과 같이 국회의원을 하신 분들도 제법 되지만 새판 짜기를 할 수 있는 세력화는 아직까지 부족하기 때문에 연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연대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능구 대표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소통합 중통합 대통합이라고 했다. 중통합까지만 가고 대통합을 못 이룬 것”이라면서 “현재 국민의당으로 하면 중통합도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 틀을 넘어서야만 된다. 그 상황에서 안철수 전 대표 측과는 다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의 경우도 문재인 전 대표의 막강한 당원 표나 지지가 아니라면 다른 사람들과 붙었을 때 그 틀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래서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제2의 창당 얘기도 나온다. 이 틀을 깨야 다른 사람들과 공정한 경쟁이 된다. 노선은 다들 비슷비슷하다”고 했다.

조윤선 ‘과다 지출’ 논란, 국민 분노 들끓어

김능구 대표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조윤선 후보자의 ‘생활비 과다 지출’ 논란과 관련해서는 “조윤선 장관 후보자는 동료와 선배들에게 ‘많이 베풀었다’고 해명하지만, 일반 국민의 생각에 베풀었다는 의미는 ‘봉사와 기부’”라면서 “그 자료를 떳떳하게 내놓지를 못했다. 그런 곳이 아닌 곳에 썼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김능구 대표는 “지금 우리 사회는 격차에 따른 분노가 만연한 사회”라면서 “서민들이 생각도 할 수 없는 소비를 하는 분을 공직자로서 장관으로 인사검증을 한 민정수석과 대통령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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