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재영 기자]대한민국을 뒤흔든 전대미문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이 개봉 19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2016년 첫 천만 영화로 등극했다. 천만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달한 ‘부산행’의 명대사를 전격 공개한다. 

지금 같은 때에는 자기 자신이 제일 우선이야
다 들어올 수 있었잖아

영화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 냉철하고 이기적인 석우의 모습이 영화 초반에 그려진다. 순식간에 퍼지는 이상 바이러스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는 열차 안에서도 석우는 자신과 자신의 딸만 생각한다. 하지만 냉철하고 이기적이었던 석우는 재난 상황이 진행될수록 변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석우는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한 사람들과 함께 재난 상황을 헤쳐나가면서 다른 이들을 이해하고 돕는 인물로 변한다. 석우 역을 맡은 공유는 “자기 중심적이고 각박한 현실을 살고 있는 인물이다. 캐릭터 설정 자체를 극화되지 않게 하려 노력했고, 상황 속에 녹아 들어 다른 캐릭터들을 바라보고 내 딸을 바라 보듯 상황에 따라 변화되는 석우 자체에 감정 이입했다”고 전했다. 

아빠들은 원래 맨날 욕 먹고 인정 못 받고 그래도 뭐 희생하고 사는 거지, 안 그래?

영화 초반부터 티격태격하는 석우와 상화. 하지만 눈 앞에 닥친 재난을 함께 파헤쳐가며 서로를 이해해 가기 시작된다. 석우와 상화는 사랑하는 이들을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뭉쳐 재난 상황을 헤쳐나간다. “아빠들은 원래 맨날 욕 먹고 인정 못 받고 그래도 뭐 희생하고 사는 거지, 안 그래?”라고 말하는 상화의 대사는 바쁜 사회 생활 때문에 딸과 멀어진 석우에게, 현실에 바삐 사는 전국의 아빠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는 대사이기도 하다. 이처럼,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이 대사는 ‘부산행’의 대표 명대사로 꼽힌다. 상화 역을 맡은 마동석은 “초반에는 석우와 티격태격하면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인간끼리의 끈 같은 지점이 생겨서 좋았다”고 전하며 대사에 대한 높은 애정도 보였다. 

미안해, 나만 빼고 다 못 탔어
내 친구들 아직 못 탔어요

‘부산행’의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은 한 인터뷰를 통해 “인물의 패턴이 일상적으로 보는 패턴이기를 바랐다.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들도 소시민이었음 좋겠다고 생각했다. 특수부대, 대통령 같은 특수한 인물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인물들의 드라마를 만들어 내길 원했다”고 전했다. 그의 말처럼, 영화 속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존재한다. 여기에 최우식과 안소희가 맡은 영국과 진희 역은 고등학생, 10대의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했다. 최우식은 이번 ‘부산행’을 통해 감정 연기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평범한 10대라면 어떻게 했을지 연기를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영화 속 영국의 대사 “미안해, 나만 빼고 다 못 탔어”, 진희의 대사 “내 친구들 아직 못 탔어요!”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10대 청소년의 모습을 대변하며 재난 상황 속에서 친구들과의 우정을 지키려는 두 고등학생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사람들 빨리 내보내야 돼! 안 그러면 우리까지 위험해져!
부디 생존자는 안전하게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행운을 빕니다.

영화 ‘부산행’에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 함께 생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등 다양한 인물이 존재한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 이기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고 하는 인물이 바로 용석이다. 용석 역을 맡은 김의성은 “평범한 중년 남성이다. 재난 속에서 영웅처럼 행동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생존을 위해 남까지 해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전하며 캐릭터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여기에 연상호 감독은 “영화 속 캐릭터는 작은 모티브에서 희생적인 인물이 되기도, 반대로 괴물처럼 변하기도 한다. 그 인물이 특별한 인물이기 때문이 아니다. 보통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감정들, 저 상황이라면 나도 그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관객들이 갖도록 만들고 싶었다”며 영화 속 캐릭터에 대해 전했다. 가까스로 감염자들을 피해 15호 칸으로 온 석우 일행에게 던지는 대사인 “이 사람들 빨리 내보내야 돼! 안 그러면 우리까지 위험해져!”와 열차 기장의 대사 “부디 생존자는 안전하게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행운을 빕니다”라는 대사는 캐릭터들을 대변해주는 좋은 대사다. 자신의 생존이 우선이냐, 남들과 함께 생존하느냐, 상반된 대사를 통해 관객들에게는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영화가 끝난 후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도와준다. 

한편 영화 ‘부산행’은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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