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보수정권은 경제‧안보 무능, 정권교체로 국가전체 개조해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들이 공방을 벌이는 핵심 쟁점 중 하나는 내년 연말 치러지는 대선에서 야권통합 또는 야권연대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의 문제다.

대선주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 등 더민주에서 탈당한 인사들이 창당한 국민의당이 20대 총선을 통해 원내교섭단체 구성 가능 의석수를 획득해 제3당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야권으로서는 20대 총선과 같이 내년 대선도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다자구도로 치를 것인지 아니면 야권통합 또는 야권연대를 성사시켜 여야 ‘일 대 일’ 구도로 치를 것인지 문제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난제 중 하나다.

이와 관련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3선, 인천 부평구을)은 24일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가진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결국은 야권이 하나로 통합해서 대선을 치르는 것이 승리를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홍 의원은 당 내부 갈등과 분열을 최소화해 하나로 단결함으로써 당의 중심을 확실하게 세워놔야 야권연대나 통합도 가능하고 ‘제3지대론’이나 ‘중도통합론’과 같은 변수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당 대표 후보인 추미애 의원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홍 의원은 이명박‧박근혜정권에 대해 “경제도 안보도 보수정권은 무능하다. 무능한 8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내년 정권교체를 통해서 우리가 새롭게 국가 전체를 개조해 나가지 않으면 정말 우리에게 진정한 위기가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정권교체의 절박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홍영표 의원과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다.

-누구라도 참여했을 때 본인의 역량에 따라 이뤄지는 공정한 대선 경선이 가능하다고 보나.
가능하다고 본다. 적어도 국민경선 등을 통해서 우리 당만으로 안된다면 그런 것까지 다 포함해서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으로 가야 한다. 제가 문재인 전 대표를 말하는 것은 현 시점에서 그래도 당에서 가장 확인된 후보라는 것이다. 앞으로 대선이 엄청난 긴 시간이 남아있고 저는 그 과정에서 더 새로운, 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사람도 탄생할 수 있다고 본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대선경선 과정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 될 일이라고 본다.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 신임 당 대표의 가장 중요 과제”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당 대표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나.
현실적으로 내년 초쯤 정기국회가 끝나고 나면 대선 국면으로 들어가고 각 대선후보 진영들은 구체적으로 선거 캠프를 만들고 하면서 정국운영 자체가 대선후보 중심으로 가게 돼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당 대표는 어떻게 하면 역동적이고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그러면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탄생시킬 것인가 하는데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정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경선 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본다. 국민들에 대한 미래 비전이나 이런 것들은 대선 후보 공약을 통해서 나오게 되고 그것을 놓고 경쟁하는 것 아니겠나. 

“이명박‧ 박근혜정권 경제‧안보 무능”

-더민주에게 안보나 경제를 맡기기에 불안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보수정권, 이명박 박근혜정권 10년 동안 오히려 남북이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햇볕정책을 비판하면서 북한을 고립시켜서 흡수통일하겠다. 이런 전략을 가지고 10년을 해봤지 않냐. 그 사이 북한은 오히려 핵을 한 20개 가지고 있고 6주마다 하나씩 만든다는 것 아니냐. 최근 사드 문제도 보면 결국은 중국으로부터의 경제적 보복이라든지 이런 것을 우려하는 상황까지 왔다. 저는 안보라는 것이 결국은 우리 국가와 민족이 앞으로 평화적으로 안정된 상태로 나가는데 있어서 어떤 국가가 어떤 역할을 하는가 하는 기준을 놓고 봐야 하는데 저는 보수정권이 오히려 구조적인 차원에서는 안보문제에 대해서도 능력이 없었다고 본다.
경제 문제를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업인 출신이고 경제를 제일 잘 안다고 했는데 요즘 봐라. 4대강 문제, 해외자원개발 문제, 해외자원개발은 35조 투자를 해서 사실상 확인된 것만 13조 손실이다. 그 실력을 보여준 것이다. 박근혜정부 들어와서 경제적으로 지금 모든 지표가 더 나빠졌지 좋아진 것이 있느냐. 경제도 안보도 보수정권은 무능하다. 무능한 8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 정권교체를 통해서 우리가 새롭게 국가 전체를 개조해 나가지 않으면 정말 우리에게 진정한 위기가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사진 홍영표 의원측 제공)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사진 홍영표 의원측 제공)

“대선, 야권 통합해서 치르는 것이 승리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
“내년 대선까지 정치권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 전개될 가능성 높아”

-20대 총선은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도 여당이 참패했다. 내년 대선도 다자구로 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총선에서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도 승리했듯이 대선도 다자구도에서도 더민주가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는데.
대선에서 결국은 야권이 하나로 통합해서 대선을 치르는 것이 승리를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본다. 그러나 지금 현실적으로 정치권에서도 제3지대론이니 중도통합론이니 여러 가지가 나오고 있지만 저는 내년 대선까지 아마 정치권이 굉장히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 그래서 그런 상황은 상황대로 대비해야 된다고 본다. 그런데 우리 당이 일단은 좀 내부적인 갈등이나 분열을 최소화하면서 하나로 단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중심을 확실하게 세워놓으면 얼마든지 정치적인 연대라든가 연합 이런 것도 가능하다. 또 우리가 소위 말하는 진보세력도 확대해 나가는 여유가 생길 것 아니냐. 그렇게 봤을 때 당을 일단 하나로 단결시키고 통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에는 우리가 여러 예상하고 있는 시나리오들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가능하면 연대든 연합이든 실현하고 할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저는 내년 대선까지 굉장한 어떤 변화, 변동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국회의장은 개헌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사실 개헌은 힘들지 않겠나 하는 시각이 있는데.
제왕적 대통령제가 가져오는 폐해를 오늘 이 순간에도 우리가 많이 경험하고 있다. 국회가 여야의 협상, 대화, 타협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토대가 없다. 결국은 이것을 헌법을 바꿔서 대통령 중심제를 극복해야 된다는 의견을 국회의원들 대다수가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통령이 저렇게 완강하게 거부하는 상황에서 그 주장 자체가 비현실적으로 들리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원하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이 전혀 개헌에 대해서 관심도 없고 그것을 레임덕을 불러오는 것으로 인식하는 한 안될 것으로 봐서 참 불행한 상황이라고 본다. 그러나 저를 비롯한 의원들 다수는 지금 우리가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고 또 세계 정세도 많이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 정치가 계속 이런 식, 극단적인 상태로 가서는 안되기 때문에 헌법을 개정해야 된다는 것에는 공감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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