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경원 기자] 질병 치료, 나아가 생명 연장, 삶의 질 개선 등의 대한 요구성은 계속되는 게 당연하다. 이에 블록버스터 신약은 연간 1조 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으며, 나아가 국가미래성장동력 산업으로도 자리잡을 수 있다. 모든 제약사들의 궁극적인 목적이 신약 개발에 있게 되면서 점차적으로 많은 국내 제약사들이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제약사들이 R&D를 한다고 하지만 일부 대형 제약사에만 그치고 있는 상황일뿐더러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도 아직까지는 미비한 상황으로 문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2016년 상반기 제약사 실적보고서를 참고한 결과, 한미약품을 비롯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 상위 제약사 들을 제외하고는 매출 실적 대비 R&D 투자 비율은 아직은 미비한 수준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들 기업마저도 대다수가 20% 미만이었고, 대다수가 10% 미만으로 아직까지는 국내 제약기업들의 R&D 투자에 대한 집중도는 높지 않다는것을 시사하고 있다.

타사에 비해 투자 비율을 높이고 있는 이들 제약업계는 기존보다는 R&D 투자비용을 늘려서 영업이익이 폭락하는 지경까지 가는 것을 감안했다며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R&D 금융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제약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전체 제약산업에 투자된 R&D 총금액은 1조3000억 원이나 정부의 신약개발연구 투자는 약 1000억 원으로 전체 R&D 금액의 약 7.8% 정도에 그쳤다. 신약개발은 평균 10여 년, 총 8억 달러의 비용이 드는 High Risk, High Return 산업이며, 2014년도 혁신형 제약기업 총 R&D 투자비용은 1조177억 원, 매출액 대비 평균 R&D 투자비중은 12.4%이다.

이와 관련해 제약업계를 비롯 제약협회는  자체부담, 정부재원, 공공재원, 민간재원, 외국재원 등 R&D를 진행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충당 부분 중 정부재원의 비율을 높여서 업계의 금전적인 부담을 축소시켜 달라 주장하고 있다.

일예로 고지혈증약 리피토는 연간 138조 원(1996년~2012년, 연간 평균 약 9조5000억 원), 관절염치료제 휴미라는 2014년 기준 13조4000억 원대의 매출을 자랑하며 그야말로 세계 제약시장의 블록버스터 제품들이다.

현재 한국은 세계 10위의 신약 개발 국가지만 신약은 27개에 불과하다. 숱한 임상 시험을 거쳐야 하고, 다 거쳤다 하더라도 중간 시험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다시 원위치가 되고, 개발 기간도 길게는 10년이나 걸리는 게 신약 개발의 고충이다. 여기에 연구비용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제품이 시장에 나왔다 하더라도 성공 보장도 장담이 어려우니 어느 기업이 무모한 경험을 하고 싶겠는 가?

인구증가, 고령화 등으로 세계의약품 시장은 연 평균 6%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원동력 산업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를 위해서는 앞서 말한 것처럼 거물급 신약 개발이 큰 관건이므로 보다 더 많은 제약사들이 힘을 내 R&D 비중을 늘리고, 정부는 보다 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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