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음 주까지 지지율 역전 못할 경우 승리 어려워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사진=연합뉴스 제공)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 대선을 80여일 앞둔 15일(현지시각)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의 대결에서 승리해 백악관에 입성할 확률이 최대 90%에 달한다는 미 언론보도가 나왔다.

이날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다음 주까지 ‘트럼프’가 ‘클린턴’에게 지지율을 역전하지 못한다면 ‘클린턴’의 당선 확률은 90%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여론조사 전문가인 텍사스대학 ‘크리스토퍼 블레지언’ 교수의 예측을 인용하면서 지난 1952년 이후 16차례의 대선에서 전당대회 직후 지지율이 뒤진 대선후보가 역전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블레지언 교수’는 “현재의 지지율이 1주일 뒤에도 이어지면 역대 선거 데이터에 비춰 클린턴이 이길 확률은 거의 90%이며, 트럼프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단언하며, “전대가 끝난 뒤 마음을 정한 유권자들은 캠페인이 진행되도 거의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도 같은 날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클린턴’의 선거 승리 확률이 88%라고 밝혔으며 “클린턴이 패할 확률은 프로미식축구(NFL) 선수가 20야드 필드골을 실수할 확률과 같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주 NYT는 ‘클린턴’의 승리확률을 83%로 예측한 바 있다.

NYT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은 미국 50개주와 워싱턴 DC를 포함한 51곳 중 268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22곳(21개주·워싱턴 DC)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승자독식 제도로 치러지는 미 대선에서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수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이다.

NYT는 이와 함께 타 선거 분석기관인 ‘538’과 ‘프린스턴 일렉션 컨소시엄’, ‘프리틱트 와이즈’ 등을 언급하며 이들이 각각 ‘클린턴’의 승리확률을 89%, 87%, 81% 이상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 정치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결국 문제는 부족한 시간이라는 입장이다. 유권자들의 선호도가 고정되기 전 ‘클린턴’의 압도적인 경선레이스의 궤도를 바꿀 시간이 매우 적다는 것이다.

특히 미 대선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TV토론이 3번이나 남아있지만, 첫 토론이 오는 9월 26일로 예정되어 있어 그 전에 현재의 판세가 고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날 ‘트럼프’는 향후 미국 이민을 신청하는 사람들에 대해 “극단적 심사’(extreme vetting)”가 필요하다며 “테러조직에 동조하거나 미국에 적대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 샤리아 율법(이슬람 율법)이 미국법을 대체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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