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능구 대표, 이명식 논설주간, 정찬 정치부 국장)

[폴리뉴스 이명식 논설주간 / 동영상 이은재 기자] 김 : 오늘은 사드 정국과 새누리당 전당대회 결과 그리고 점차 본격화 되어가는 더민주 전당대회 등을 짚어보자. 

         색깔론 공세 등으로 반전을 꾀하는 사드 정국

먼저 사드 정국에 관한 이야기인데 여권과 청와대에서 상당히 공세적인 자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느낌이다. 더민주 김한정 의원의 성주 발언에 대해 북한 주장과 맥락을 같이하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규정했고 중국을 방문한 더민주 초선의원 그룹에 대해서는 사대주의라고 공격을 했다. 이렇게 공세적으로 태도를 바꾼 것에 대해 어떻게 보아야 하나?

이 : 지난 8월 4일경에 대통령이 경북지역 초선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성주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달래보려고 노력하는 태도를 보였고 심지어 성주군내에서 다른 지역을 추천하면 심도있게 검토하겠다는 말까지 했다. 그런데 이것이 오히려 졸속으로 결정했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는 더 큰 반발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성주군민이나 야권과 시민사회 등의 공세가 더 강화되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여권 핵심에서 더 이상 밀려서는 사드 정국의 정면돌파가 어렵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때 마침 김한정 의원의 성주방문과 발언이 나오면서 색깔론을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후 더민주 의원들의 방중과 관련해서는 한발 더 나아가서 사대주의, 매국 등의 공세로 이어간 것 같다. 

김 : 더민주 초선의원 방중 문제에 대해 청와대 홍보수석이 나서서 가지 말라고 했는데 그동안 중국에서는 언론에서는 여러 언급이 있었지만 정부 당국에서는 거론한 적이 없었던 것 아닌가. 

정 : 그렇다. 중국 정부는 직접 언급한 적이 없었다. 

김 : 그래서 격이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 : 청와대가 이렇게 공세로 전환한 것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지적을 했지만 국내정치용으로 보인다. 정부여당이 수세로 몰린 국면이고 특히 우병우 수석 문제도 겹쳐서 운신의 폭이 좁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다시 색깔론을 들고 나오면서 일거에 다른 이슈들을 묻고 갈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 : 사드배치 문제에 대한 국민여론은 지금 어떻게 나타나고 있나? 

이 : 7월 25일 미디어 오늘 조사에 의하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53.1%이고 계획대로 해야 한다는 의견은 42.6%로 부정적 여론이 강화되었다. 최근 대통령이 보수층의 감성을 자극하는 부모들의 비극적인 죽음을 거론하기도 했고, 또 사드배치 반대 세력을 색깔론으로 몰아붙이는 등의 역공으로 나오면서 이것이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 : 지금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이제 막 끝났고 더민주당도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서 이후에 다시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두고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 : 한 가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는 의원외교에 대해서 청와대가 나서서 공격을 한 것은 앞으로도 문제가 될 수가 있다고 본다. 국회의원들이 헌법기관으로 외교활동에 나설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보는데 이것을 직접 공격하는 것은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 국회선진화법 등에서 보듯이 정권이 바뀌거나 의석수가 달라지는데 따라 입장이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신 것 같다. 과거 노무현 정권 당시에도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미국을 방문해서 반대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 문제는 어느 한쪽만 보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으로 보인다. 야당 의원들에 대한 공세가 국내정치용이라고 한다면 사드문제는 국제 외교적인 측면도 대단히 중요한데 그런 면은 지나치게 간과한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인 것 같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체제 출범 - 도로친박당 

박근혜 대통령의 향후 행보나 국정운영 기조와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이정현 대표체제의 출범으로 귀결이 되었다. 이런 결과에 대해 어떻게 보나.

이 : 지난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대패를 한 것은 대통령의 불통 리더십과 새누리당 친박의 전횡 등에 대한 민심의 심판이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지적을 했다. 그래서 대통령도 여소야대 국회에서 ‘협치’를 하겠다고 했고 새누리당은 당을 어떻게 혁신할 것이냐를 놓고 비대위도 만들고 전당대회를 개최한 것인데 결과는 ‘도로친박당’이 된 것이다. 그리고 대통령도 사드 문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여전히 ‘협치’라는 말이 무색하게 ‘내가 결정했으니 토 달지 말고 나를 따르라’는 일방통행식 리더십으로 되돌아간 것 같아서 우려가 된다. 

김 : 원내대표 선출과 비대위원장 번복 등의 과정을 거쳐서 이번 전당대회를 정점으로 친박당으로의 자리매김이 완성되었다고 보인다. 앞으로 대선후보를 어떻게 하느냐만 남겨놓은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현 당 대표 선출은 새누리당으로서는 호남 출신으로 첫 번째 선출직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정 : 그렇다. 그 대목은 반드시 의미 부여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렇지만 이정현 대표는 실제 내용에서는 호남의 대표성을 가지고 된 것이라기보다는 여러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친박계의 지명을 받은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정현 대표 스스로 섬기는 리더십이라고 했지만 이것이 국민을 섬기는 것이라면 정상적인 정치라고 보아야겠지만 섬기는 대상이 대통령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에 국민들이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 같다. 

김 : 이정현 대표 본인은 섬기는 대상이 국민이고 국민만 바라보겠다는 말도 한 것을 본 적이 있다. 호남 대표성 부분은 지난 재보선 때 이정현 의원이 광주시민들은 자신을 쓰레기 취급하고 버렸다. 그런데 그 시점에 자신을 살려준 분이 박근혜 대통령이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상당히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이번에 캠프도 꾸리지 않고 혼자서 전국을 다니면서 대의원들을 만나고 다니는 것은 기존 정치인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이란 평가도 있다. 

이 : 비교를 하자면 과거 이재오 전 의원이 재보선에서 혼자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선거를 치른 모습과 유사성이 있다. 친화력이 대단히 강한 장점을 십분 살려서 밑으로 파고들어서 승부를 본 것은 평가할만하다고 본다. 이정현 의원이 가진 생각이나 가치를 떠나서 살아온 과정을 보면 입지전적인 부분이 있고 그런 점에서는 사람이 집념을 가지고 한 우물을 파면 일정한 목표에 도달한다는 교훈을 주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당내 민주주의 위축되면 비박의 진로는?  

김 : 현장 연설에서도 대중을 휘어잡는 능력을 보였다고 한다. 사람들 가슴을 울렁거리게 하는 위력이 있었다.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놓고 보면 친박대 비박이 7:3 정도라는 것이 재차 확인이 되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9명 중에 비박은 강석호 의원 한 사람만 되고 나머지는 모두 친박일색이었다. 

이 : 이런 모습이 참으로 우려되는 것이다. 최고위원 회의라는 것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느낌이 강하다. 특히 그중에는 조원진 의원 같이 대구에서 진박 감병사를 자처한 분이라든지, 이장우 의원 같이 돌격대장 모습을 보여 왔던 분도 있다. 과연 공당의 지도부의 면면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아까 말씀처럼 친박대 비박이 7:3이라면 최소한 2∼3명은 비박이 포함되어야 할 것인데 이렇게 되면 비박은 점점 더 당에서 소외되거나 멀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 오늘 첫 회의에서부터 최고위원회는 회의체이지 논평을 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하면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만 공개적으로 발언을 하고 나머지는 비공개 회의를 거쳐서 대변인이 발표를 하는 식으로 했다고 한다. 강석호 최고위원 발언 때 발언을 막으면서 그런 식으로 했다는 것인데 이런 모습은 좀 의아하게 보인다. 이정현 대표가 자신이 비서로 모셨던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독립적인 역할을 해낼 것이냐에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이 문제는 보수세력 전체에게도 중요한 것이라서 보수언론들도 일제히 새 대표가 비서의 모습을 뛰어 넘어야 한다고 주문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아야 하나. 

정 : 기본적으로 정치는 이해관계가 조정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가 있고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의견들이 나오고 그것을 조정해 가는 모습을 국민들이 지켜보도록 해야 한다. 물론 그런 과정에서 봉숭아 학당이라는 잘못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아예 언로 자체를 막고 다른 목소리를 차단하려는 것은 정당으로서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김 : 과거 우리나라 정당들은 여야 모두 제왕적 총재체제였던 적이 있다. 그럴 때도 비주류는 그 존재를 인정하고 비주류 측 최고위원의 언로를 열어놓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그런 제왕적 총재 시절이 한참 지난 상태에서 지금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우려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정현 대표체제가 순항을 하기 위해서라도 그렇고 새누리당이 변화와 혁신으로 가기 위해서도 이런 문제는 바로 잡아져야 한다고 보인다. 

이 : 정당이 구심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민주집중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여러 의견들이 성호 비판을 통해 서로 녹아드는 과정이 민주주의이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결정된 것에 따르는 것이 집중이라 할 수가 있다. 민주주의가 이뤄져야 집중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구심력이 발휘가 되는 것인데 당내에서 민주주의가 작동하지 않고 다른 목소리를 차단하면 원심력이 작용을 하게 된다. 회의석상에서 수렴되지 않는 목소리가 많으면 당 밖에서 목소리가 나오게 되고 기자들은 그런 목소리를 찾아다니게 된다. 

김 : 최근에 이정현 대표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무성 전 대표는 대표감이 아니라고 했고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사람이 아니라고까지 말했다. 비주류에서는 앞으로 대권 경쟁에서 상당히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일부에서는 전당대회 이후 비주류 측이 어쩔 수 없이 다른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했는데 그런 상황이 현실화될 수도 있는 것은 아닌가? 

정 : 전당대회 결과로 친박일색으로 최고위가 구성이 되고 당내 이견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총선 민심이 새누리당의 혁신이라 했는데 그 혁신의 가장 중요한 내용이 기존의 친박이 주축이 되어서 대통령의 뜻에 따르는 일방적인 당청관계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번에 비주류가 패배하면서 이런 내용들이 유야무야 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비주류 측은 숨통이 막힐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다른 길을 모색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할 것이다. 

이 : 지금 당장은 비주류 측이 구심력도 약하고 행동통일을 하기에는 전대 패배의 후유증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렇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새누리당이 원내1당이라고 하지만 여소야대 상황인 것은 분명하고 새누리당에서 몇 사람만 이탈을 하더라도 대단히 어려운 지경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런 점들을 감안한다면 지금 같은 모습이 지속된다면 비주류 측에서 그런 구상이나 모색을 할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비주류에서 뜻을 같이 하는 몇 사람만 움직이더라도 타격이 된다. 
                   
               청와대의 이정현 대표 배려 어떻게 볼까? 

김 : 이정현 대표가 처음으로 말한 것이 대통령에게 맞서는 것을 정의로 생각하는 것은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기본이 되지 않은 것이라고 하면서 군기반장 역할을 자임했다. 그런데 이런 군기잡기가 새누리당 혁신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가로막는 장애가 될지 지켜볼 대목이다. 어째든 도도한 흐름은 새누리당 혁신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인데 그 지점에서 모순이 극복될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양상으로 갈 것인지 보아야 할 것 같다. 

이 : 오늘 대통령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가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고 한다. 사실은 그런 자리에서 당의 지도부가 우병우 수석 거취 문제에 대해 과감하게 건의를 하고 대통령은 신임 지도부가 건의하는 것을 외면하기 어렵다는 식으로 처리하고 간다면 그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 그런 이야기는 일체 없었던 것 같다. 전 누진세 문제에 대해서는 답을 준다고 약속을 했고 앞으로 인사문제에 있어서는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하겠다고 했다고 하는데 우 수석 문제가 빠진 것이 아쉽다.

정 : 청와대에서 이정현 대표에게는 상당히 우호적으로 배려하는 모양새를 취해다고 본다.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해서는 바로 즉답을 준 것이다. 또 탕평인사를 거론하면서 호남에 대한 배려를 건의했다. 과거 김무성 대표는 이런 건의조차 한번 할 기회를 갖지를 못하고 2년 임기를 마친 것이다. 큰 차이가 있는 대목이다. 

김 : 김무성 전 대표는 처음 당선 되었을 때 한번 인사 한 것이 전부였고 1년 9개월 동안 정기회동조차도 못했다. 오늘 이정현 대표는 회동이 끝나고 따로 독대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자신을 살려준 사람이 박근혜대통령이었고 스스로 내시라 불러도 좋다고 할 정도였다. 박근혜대통령 입장에서도 자신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 할 것이다. 그런 대목이 이심전심으로 당원들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 사전투표가 당원들 투표인데 여기서 이미 4,000표 이상 앞섰다고 한다. 앞으로 아무쪼록 이정현 대표가 국민들을 섬기는 대표가 되어서 새누리당 혁신에 일조하기를 바라면서 앞으로 지켜볼 것이다.  
      
                        더민주 전대 본격화 

더민주당 전당대회가 본격화 되고 있는데 컷 오프에서 송영길 의원이 탈락을 했다. 그 이후 몇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컷 오프 결과가 한 종편에서 공개가 되어서 논란이 되었다. 김상곤 후보가 1위를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본선에서도 김상곤 후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 한 종편이 그런 방송을 내보냈는데 진위 여부는 아직 알 수가 없다. 추미애 의원 쪽에서는 결과 자체가 맞지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탈락한 송영길 후보를 포함해서 큰 표차이가 나지 않은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그 이야기는 앞으로 선거운동 과정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전국 순회 일정에 들어가 있는데 당 대표 경선이고 과거 국민경선과 같이 바로 현장에서 투표결과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주목도는 떨어지는 것 같다. 변화, 통합, 확장으로 각 후보가 강조하는 부분이 다르다. 지금은 이종걸 후보가 당내 비주류 표를 얼마나 결집시킬 수 있을 것인지와 문제인 전 대표를 지지하는 세력이 추미애 후보와 김상곤 후보 중에 어느 쪽으로 더 많이 결집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꼭 그렇게 나눌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그룹 중에 젊은쪽은 추미애 후보 쪽에 많고 시니어 그룹은 김상곤 후보 쪽에 많은 것 같이 보인다.

김 : 지금은 3명의 후보를 1강 2중이니 2강 1중이니 이렇게 구분하기 어렵게 나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후보의 경우는 일반적인 더민주 당원들의 전체적인 정서에서 본다면 조금은 다르다고 느끼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문재인 전 대표 마음은 어디에?

정 :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다는 것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 대목이라 생각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최재성, 김광진 등 친문 의원들이 많이 가세를 하고 있어서 일정하게는 만회가 되었다고 보인다. 

김 : 문재인 전 대표가 추미애 의원을 확실하게 조직적으로 지지하는 것인가?

이 : 꼭 그렇게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김상곤 후보 진영에도 범 친문 쪽 의원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아까도 말씀 드린 것처럼 시니어 그룹이나 혁신위를 같이 했던 우원식 의원, 조국 교수 등도 김상곤 후보를 돕고 있다. 반면에 추미애 의원 경우는 전해철 의원, 김현 전의원 등이 가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본다면 문재인 전 대표는 그 대목에서는 자유롭게 놓고 보는 것 아닌가 생각이 된다. 

김 : 더민주 전당대회는 당원들 마음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일반 국민들이 하는 선거와는 좀 다르다고 생각된다. 올해 초 온라인 입당한 분들의 투표 참여율이 높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이번에 새누리당도 일반 당원들의 투표율이 20% 정도밖에 되지가 않았다. 그렇게 본다면 온라인 당원들은 문재인 지지층들이 많다고 보이는데 이분들 성향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정 : 그분들만 따로 떼서 표심을 알 수는 없는데 지금은 추미애, 김상곤 양쪽을 보면서 관망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된다. 

이 : 아무래도 그분들 경우는 조국 교수 등의 영향력이 작용한다고 볼 수가 있고 또 그분들이 입당했던 과정이 혁신위 활동과 겹치는 대목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김상곤 후보 측이 유리할 것이라 본다. 일반당원들 경우에는 김상곤 후보가 당 경력이 비교적 일천하다는 것이 약점이라고 볼 수 있다. 또 한 가지 이번에 새누리당에 호남출신인 이정현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되었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호남에서 30%를 새누리당으로 가져오겠다고 했다. 아무래도 더민주는 호남이 중요한데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막고 흔들린 호남 민심을 지켜내느냐는 문제도 쟁점이 되고 더민주 당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 : 더민주 전당대회가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이번에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대통령의 임기 말 레임덕을 막아야 한다는 지지층의 결집과 반기문을 친박 대선후보로 틀을 잡아가겠다는 구도가 작동한 것이라 본다. 비박계의 경우 이런 부분에서 대안이 없이 아무리 목청을 높이더라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정현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런 부분을 더민주 상황과 대비시켜 본다면 문재인 대안을 뚜렷하게 가시화할 수 없다면 이종걸 의원이 비주류 대표를 자임한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은 추미애 후보와 김상곤 후보의 대결구도라고 보더라도 문재인 지지층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결정되는 상황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김 : 더민주는 주류와 비주류의 분포가 어떻게 볼 수 있나?

이 : 총선을 앞두고 비주류에서 상당 부분이 국민의당으로 빠져 나갔기 때문에 7:3 아니면 그 이상이라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거의 대등하다고 볼 수도 있다. 지난 전대에서 박지원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거의 대등한 승부였고 당원 투표에서는 오히려 박지원 후보가 앞섰는데 온 라인에서 겨우 역전시켰다고 했다. 그렇지만 이 부분들이 많이 났기 때문에 총선 이후에 문재인 전 대표 세력이 더 강해졌다는 분석들이 많았다. 이종걸 후보의 메시지가 약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과거 DJ 시절에도 야권에는 비DJ 야권표가 존재하고 이 표를 결집시켜서 DJ지지층과 결합을 시켜야 승리할 수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야권에는 비문 야권지지층이 존재하는데 이들을 결집시키지 않으면 대선에서 이길 수가 없다. 그 대목에서 이종걸의 역할이 있다고 치고 나가야 한다고 본다. 나중에 대선 후보 경선과정을 거쳐서 문재인이 승리하면 그 세력을 결집시켜야 하는 것이다. 아니고 경쟁과정에서 다른 후보가 승리한다면 문재인지지층이 그 후보를 지지해야 하는 것이다.  

김 ; 다음 주는 더욱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는데 더 깊이 짚어보기로 하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도가 한자리 수로 떨어졌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아야 하나.

정 : 우선 당 대표를 맡고 있지 않아서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 사드에 대해서는 국회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다른 이슈들에 대해서는 발언이 별로 없다.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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