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경원 기자] 쉐이크쉑버거가 국내 상륙한 지 열흘 만에 3만개 이상이나 팔리는 등의 대단한 인기를 보이면서 국내 패스푸드 제품 전체의 이미지까지도 바꿔버릴 기세다. 

지난달 22일 국내에 처음 등장한 쉐이크쉑버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쉐이크쉑버거를 먹어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 버거를 구매하는 인파는 하루에 3000명이 넘는다.

이 뜨거운 여름, 바쁜 세상에 버거 하나 먹겠다고 줄을 오랫동안 서서 먹을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쉐이크쉑의 성공 신화는 8대 2의 살코기와 지방 비율로 육향(肉香)이 살아있고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앵거스 쇠고기를 사용해 만든 패티(patty)에 있다고 한다.

또 감자반죽으로 만든 번(bun)은 밀가루 빵보다 쫄깃쫄깃해 씹는 식감이 좋고, ‘오픈키친(제품을 만드는 공간이 열려 있는 주방)’으로 제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를 부여 한 점도 인기에 플러스됐다.

게다가 음식을 맛으로만 승부하지 않고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환대)’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에게 행복감도 부여해 식사와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킨 점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무엇보다 햄버거 하면 먼저 연상되는 정크 푸드(junk food)의 이미지를 탈피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사실 패스트푸드(fast food)는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 속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끼니를 챙길 수 있다는 의미의 먹을거리를 뜻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저질의 재료를 비위생적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식품에 열량만 높다는 이른바 정크푸드라는 오명을 받아와 좋지 않은 먹을거리로 인식돼왔다.

쉐이크쉑 버거가 이러한 기존의 부정적 패스트푸드 이미지를 깨는 데 성공한 것이다.

버거가 그저 살만 찌게 만드는 음식이 아니라 신선한 고기와 빵으로 단백질과 탄수화물 공급원이 되고, 신선하고 향이 좋은 야채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 주어 간단한 식사지만 열량과 영양까지  두루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하게 인지시켜준 것이다.

이참에 패스트 푸드가 살만 찌우는 등의 단점보다는 그야말로 원래의 의미인 빠르고 간편하게 영양적인 식사의 대명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의 총체적인 노력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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