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총선 민의는 3당 결정, 생각해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왼쪽부터)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추미애 의원, 송영길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왼쪽부터)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추미애 의원, 송영길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김동용 기자]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난 4·13 총선 이후 잠잠했던 야권연대·통합론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현재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추미애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모두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연대·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2일 추미애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대당 통합과 세력간 지지자의 통합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그로부터 사흘 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성공단 중단 관련 토론회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야권연대와 관련 “(제 입장은) 애매하지 않다”고 말해 사실상 긍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근 송영길·추미애 의원의 2파전으로 굳어질 뻔 했던 전대에 깜짝 등장한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은 25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대표가 되면 본격적인 야권공조 하에서 야권연대나 통합까지 포함한 열려 있는 야권연대 방식을 논의하려 한다”면서 아울러 지난 20대 총선 당시 야 3당이 제시한 공약 시행을 위한 공조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영길 의원은 지난 24일 당 대표 출마선언에서 “전대 이후 진행될 개헌, 정계개편 논란 속에 부하뇌동 하지 않고 정통성에 기초해 더민주를 중심으로 확고히 야권연대를 이뤄 정권교체를 이뤄나갈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며 야권연대·통합론을 당 대표 출마 전면에 내세웠다.

송 의원은 특히 “야권 분열 상태로 대선 승리는 불가능하다”며 “국민의당·정의당과 함께 선의의 정책경쟁을 하는 한편 통 큰 연대로 새로운 통합의 중심을 세워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 거기(야권연대·통합)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며 “총선 민의가 3당제를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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