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심민현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5일 공수처 신설 문제와 관련 “검찰 개혁이 지지부진할 경우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공수처 신설은 위헌성, 옥상옥 논란 등의 문제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지만 국민들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진경준 검사장의 비리를 언급하며 “검찰은 육참골단(肉斬骨斷)의 자세로 엄격하고 강력한 자기 개혁에 나서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진 검사에 대한 특임 검사팀의 새로운 수사 결과가 나올 때마다 국민적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국민과 헌법이 부여한 검사의 권능을 진 검사는 개인적 치부에 사용했다. 공직 인사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 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공수처 신설도 검찰 스스로는 개혁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며 “검찰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개혁에 나서기를 강력하게 촉구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수처는 이미 20여 년 전부터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고, 국회에 법안이 제출된 적만 9차례나 되지만 매번 여당의 정략적 견제와 검찰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좌절됐다. 하지만 이번 홍만표, 진경준 비리로 촉발 된 검찰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공수처 설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