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드 배치 동의안 국회에 제출해 문제 풀어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5일 각종 부정부패 의혹에 휩싸인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해 “우 수석이 물러나면 레임덕이 오는 것이 아니다. 우 수석 때문에 레임덕이 생기고 있는 것”이라며 “레임덕을 막기 위해서라도 우 수석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우 수석 본인을 위해서 그리고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서 이러한 비정상적인 상황은 반드시 끝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전 국민이 우 수석은 물러나야 한다고 하는데 오직 청와대 사람들만 이 사실을 못 느끼고 있다. 본인은 사퇴할 생각이 없고, 참모들은 해임을 건의하지 않고, 박대통령께서는 흔들리지 말고 고난을 벗 삼아 가자고 하신다”며 “국민적인 저항과 한반도 주변에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오는데 ‘人의 장막, 구중궁궐’에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박 대통령도 불행하고, 이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도 불행한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정부가 성공하고 대통령도 성공하고 그래서 국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지금 박 대통령과 우 수석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사드 후폭풍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이 열리고 있는 라오스에서 거세게 일고 있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같은 비행기로 라오스로 이동했고 라오스에서도 같은 숙소에 머물면서 우호를 과시하고 있다”며 “반면 우리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왕이 부장의 숙소로 찾아가서 회담을 했다. 이른바 북중 신냉전 블록이 가시화되고 우리만 고립되고 있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한중 회담에서도 중국은 ‘한국이 상호 신뢰의 기초를 훼손시켰다’면서 ‘한국이 이에 대해서 어떠한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 보고자 한다’며 사실상 사드 배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러한 모습은 사드 배치 결정 과정에서 중국 측과 아무런 사전 논의도 막후 논의도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만약 중국이 이러한 외교적인 경고 사인을 넘어서 정치, 경제, 군사적 추가 행동에 돌입한다면 우리는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다”면서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책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우리 정부가 한반도 주변국들과의 외교적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사드 배치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해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더민주도 최소한 국회 동의안 제출 촉구 결의안에는 함께 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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