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비 투표율 약 10%p 증가, 20대 사전투표율 17.1% 가장 높아

20대 국회의원 선거 연령별 투표율[출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 20대 국회의원 선거 연령별 투표율[출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폴리뉴스 정찬 기자] 지난 20대 총선 투표율을 분석한 결과 19대 총선 때보다 20대 연령층의 투표율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배경에는 이번 선거에 처음 실시된 사전투표제가 큰 역할을 했음이 밝혀졌다.

중앙선관위는 4일 선거인명부를 근거로 무작위 추출로 전국 13,777개 투표구 중 1,448개 투표구의 선거인 4,365,307(전체 선거인의 10.4%)을 대상, 또 사전투표와 재외투표(국외부재자, 재외선거인)는 전수조사를 해 투표율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선관위 분석에 따르면 제19대 총선과 비교해 20대부터 30대 전반의 투표율이 크게 증가(20대 전반 45.4%55.3%, 20대 후반 37.9%49.8%, 30대 전반 41.8%48.9%)했다. 야당 지지성향이 강한 2030세대의 투표율 증가가 재차 확인됐다.

반면 50대의 투표율은 소폭 감소(62.4%60.8%)했다. 50대부터 70대까지는 전체 투표율보다 높았으나, 40대 이하와 80세 이상은 전체 투표율 보다 낮았다. 70대의 투표율이 73.3%로 가장 높았으며, 80세 이상이 48.3%로 가장 낮았다.

연령대별 선거인수 비율은 40(21.0%)가 가장 높고, 50(19.8%)가 그 다음이었으나, 연령대별 투표자수 비율은 50(20.8%), 40(19.6%) 순으로 높았다. 50대부터 70대까지는 선거인수 비율보다 투표자수 비율이 더 높아 중·노년층이 투표참여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 처음 실시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을 보면 연령대별로는 19(18.1%)20(17.9%)가 가장 높았고, 30대부터는 60(13.3%)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전체 사전투표율보다 낮았다. 특히 20대의 경우 선거인수 비율(15.8%)보다 투표자수 비율(23.4%)이 높게 나타나 사전투표 참여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연령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19(21.6%, 14.3%)20대 전반(29.9%, 13.8%)이 높았고, 30대 후반(10.4%, 8.3%)80세 이상(10.4%, 6.1%)이 낮았다. 특히 남성의 경우 군 복무자가 많은 19세와 20대 전반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높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58.8%, 여성은 57.4%가 투표에 참여하여 남성의 투표율이 여성의 투표율보다 1.4%p 높았다. 2012년 제18대 대선의 여성 투표율이 남성 투표율보다 1.6%p 높았던 것을 제외하면, 2002년 제16대 대선 이후의 투표율은 대부분 남성이 여성보다 다소 높았다. 19대 국선과 비교해 보면 여성의 투표율 증가폭(53.1%57.4%, 4.3%p)이 남성의 투표율 증가폭(55.7%58.8%, 3.1%p)보다 컸다.

성별·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대구(남성 54.3%, 여성 55.0%)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으며, 특히 강원(4.1%p)과 제주(3.8%p)의 편차가 컸다. 남성과 여성 모두 전남(65.1%, 62.7%), 전북(64.6%, 62.3%), 세종(63.3%, 60.9%) 순으로 높았고, 남성은 대구(54.3%), 여성은 충남(53.5%)이 가장 낮았다. 이번 표본조사 투표율은 58.1%로 실제 투표율 58.0%와 큰 차이가 없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