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화면캡쳐
▲ YTN화면캡쳐

[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브렉시트가 확정된 영국 정부에 EU는 조속히 탈퇴 협상을 개시하라고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독일의 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EU탈퇴 협상개시를 후임 총리가 10월 이후에 한다는 결정을 언급하며 “영국이 브뤼셀에 탈퇴를 알리는 서한을 보낼지를 결정하는 데 10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탈퇴 협상이 즉각 시작되기를 원한다”며 “원만한 이혼은 아니다”라고 쉽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 역시 “영국이 정치 싸움에 유럽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비판하며 “조속히 EU에서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슐츠 의장은 “EU 변호사들이 브렉시트 절차 개시를 위한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에 속도를 내는 것이 가능한지를 연구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로 떠날 것을 촉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영국의 국민들은 탈퇴를 선택했지만 실제 탈퇴까지는 복잡한 리스본 조약이 남아 있다.

리스본 조약 50조는 어느 회원국이든 자신들의 헌법상 요구에 따라 탈퇴를 결정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영국 정부가 EU 이사회에 탈퇴 의사를 통보하게 되면 EU 이사회는 앞으로 EU와 영국과의 관계 등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 EU 집행위원회에 전달하게 되고 영국과 협상을 하고 마무리되면 유럽 의회의 동의를 받아 EU 이사회가 탈퇴 협정을 최종 승인한다.

특히 최종 승인 과정에서는 탈퇴 요청국인 영국을 제외한 나머지 27개국 가운데 20개국의 찬성과 동시에 이 20개국의 인구가 EU 전체 인구의 65%를 넘겨야 하는 이른바 ‘가중 다수결’제도가 적용된다.

리스본 조약에는 탈퇴 협상까지 2년 안에 끝내게 돼 있지만 협상이 지연되거나 연장이 될 경우 최대 10년까지 협상이 미뤄질 수도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