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 폴리뉴스 대표, 이명식 논설주간, 정 찬 정치국장) 

김 : 오늘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에서 의외로 유승민 의원 등 탈당 의원 전원 복당 결정이 있었다. 더민주는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그리고 국민의당은 김수민 의원 리베이트 의혹 파문이 난관으로 등장했다. 어떻게 풀지 귀추가 주목이 된다. 

먼저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의 유승민 의원, 윤상현 의원 등 7명을 일괄 복당 결정을 했는데  의외였다. 
                    
            새누리당 혁신 비대위 유승민 복당 결정

정 : 그렇다. 복당 신청한 의원 전원과 아직 신청하지 않은 의원들까지 전원 복당을 시키기로 결정을 했다. 

김 : 혁신비대위가 처음에는 복당문제를 논의하겠다고 했다가 다음에는 안건에 올리지 않았는데 이렇게 전격 결정한 것을 보면 김재원 정무수석 기용 이후 청와대 기류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하나? 

이 : 그런 추측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런데 당내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비박계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도 정리를 하지 않고 지나치게 시간을 끌 경우 계파갈등이 정리되지 않고 있다는 부정적인 비판을 받게 될 것이란 점을 의식한 것 같다. 청와대와 아무 교감 없이 이런 결정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본다면 조금은 변화의 기류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김 :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것 이외에 아무 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보았던 혁신비대위에 무게가 좀 실릴 수도 있는 것인가?

정 : 그렇다.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유승민 의원 등에 대한 복당조치를 한 것은 혁신비대위가 무게중심을 잡아가는 과정이라 볼 수 있어서 일보전진했다는 평가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김 : 다른 한편으로는 새누리당 내에 친박이 80%라고 한다. 그래서 이제는 당내 선거나 의사결정 등에 있어서 자신감이 반영이 되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 :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친박진영 강력 반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이 : 그런데 이번 결정에 대해서 친박 일부에서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번 결정과정이 의총 등을 통한 것이 아니고 혁신비대위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때 친박 수뇌에서는 암묵적으로 동의를 했을지 모르겠지만 의총에서 거론할 경우 다시 친박 강경파들이 들고 나오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비대위에서 밀어붙이고 나머지는 끌고 가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본다면 앞으로 친박 강경파들은 비대위 결정에도 불구하고 유승민 의원 복당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김 : 혁신비대위 지상욱 대변인은 유승민, 윤상현 등 7인 전원 복당이 새누리당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혁신비대위가 앞으로 새누리당 혁신에 대해 어떤 안을 내놓을 것인지 궁금해지게 하고 무게가 실리는 느낌이다. 그동안 차기 전당대회까지 유승민 의원 복당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았던 것은 전당대회 이전에 유승민 의원이 들어오면 복잡해질 수도 있다고 보았던 것인데 이런 문제에 대해 자신감이 생긴 것이라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복당을 한다면 차기 전대에서 유승민 의원 역할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복당 후 거취 새누리 전대 변수로 등장 

정 : 오늘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서 여권내 차기 대권주자를 보면 반기문 총장이 여권주자로 분류된 상태에서 2위가 유승민 의원이다. 당내 다른 주자들 보다는 압도적으로 높다. 그렇게 본다면 유승민 의원이 대중적 지지도를 가진 것으로 보이고 그런 면에서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친박이 당은 완전히 장악을 했다고 하더라도 유승민 의원의 보폭에 따라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인다. 

이 : 반기문 총장을 친박이 여권의 차기주자로 부상을 시키고 있지만 그 부분만 가지고 범 여권을 묶어서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는 여권 내에서 경쟁구도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이냐 문제에 있어서는 유승민 의원의 역할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을 본다면 다른 한편으로는 유승민 의원이 복당을 하더라도 당장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권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은 없다고 보아야 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나온다 하더라도 승리할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고 보이지만 유승민 의원은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행보를 하는 것이 자신의 가치나 존재감을 살리는데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 : 대선을 앞둔 전당대회의 경우 주요 대선 후보를 대변하는 분들이 세게 맞붙는 경우가 있었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박근혜 후보 진영에서 강재섭과 이재오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서 세게 맞붙은 적이 있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둔다면 사실상 새누리당 내의 분포가 80% 가까이 친박이라고 하더라도 친박과 비박을 대표하는 후보들이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대표가 단일성 대표체제로 바뀌었고 대표에 나오는 분은 최고위원 경선에는 나오지 못하도록 했다. 그래서 친박에서는 현재 여러 명이 거론이 되지만 사전에 조정이 되어서 결국은 한명이 나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비박의 경우는 정병국 의원이 나오는 것으로 정리가 되어가는 분위기이다. 친박에서는 최경환 의원이 나오느냐 아니냐를 가지고 정리를 해서 내년 대선을 앞둔 전초전으로 만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조금 전에 말했듯이 반기문 총장을 친박에서 밀고 있고 현재 여론조사에서도 높게 나오고 있지만 이 분은 사실 UN사무총장을 마치고 나와야 알 수가 있는 것이다. 본인의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그만큼 불확실성이 있는 것이다. 그렇게 볼 때 보수세력 전체로 본다면 유승민 카드도 필요하다고 볼 것이다. 이런 점에서 당 밖의 보수세력으로 부터의 압박도 있었을 수가 있다. 새누리당만의 정권재창출이 아니고 보수세력 전체의 명운이 걸린 것으로 본다고 할 때 그런 압력도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7명의 복당을 받는다고 하면 이제 129석으로 원내 제1당을 회복하는 것이 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소야대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상임위 중 운영위와 환노위 그리고 산자위 세 곳은 야당이 단독으로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수의 우위를 차지했다. 앞으로 국회운영도 지켜볼 일이다. 

                     더민주 당권경쟁 3강구도로 재편될까? 

더민주당 당권경쟁에 대해 짚어보자. 최근 추미애 의원 출마선언 등으로 이제 본격화되어가는 것 같다. 김부겸, 추미애 , 송영길 3파전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다. 

이 : 그 동안 김부겸 의원 경우는 대권에 관심이 있고 당권에는 관심이 적은 것 같은 뉘앙스의 발언들을 했는데 최근 당권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이는 워딩들이 나오고 있다. 김부겸 의원이 당권 경쟁에 뛰어들 경우 그것은 차기 경쟁이 아니라 차차기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범 친노에서도 김부겸 의원이 문재인의 대항마가 아닌 관리자를 자임한다면 그렇게 나쁠 것이 없기 때문에 반감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추미애 의원, 송영길의원 그리고 김부겸 의원이 움직일 경우 이종걸 의원이나 박영선 의원과는 조율을 거칠 것이라 보기 때문에 그렇게 3파전이 되리라 예상하는 것이다. 

김 : 추미애 의원을 친노가 지원할 것이라 보는 것은 어떤 근거인가?

정 : 추미애 의원의 경우는 문재인 대선후보를 옹위하는 발언을 계속해 왔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 의원과 가깝고 그래서 친노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 보는 것이다. 

이 : 지난 일들을 돌이켜보면 참 많이 달라진 것을 알 수가 있다. 우리가 기억하듯이 노무현 정권 초기에 탄핵 파동이 있었을 때 추미애 의원은 민주당에 남아서 탄핵을 지지했던 입장이었다. 지금은 다시 문재인 대세론을 앞장서서 내세우며 가겠다고 하고 있다. 문재인 측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노무현 정권이 어려울 때 당시 한나라당에서 독수리 5형제가 열린우리당으로 입당을 해서 힘이 되었는데 그 중 한 분이 김부겸 의원이었다. 지난 대선에서도 선대위 공동대표를 맡았는데 지금은 상대적으로 문 전 대표와 거리를 두고 있는데 상황이 바뀌면서 새로운 관계를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정 : 그런 점에서 당권경쟁 구도 자체가 이슈가 별로 없고 누가 당권을 쥐든지 공천권을 행사하는 것도 아니고 대선 경선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문재인 대세론이냐, 아니면 손학규 고문 등을 다시 내세워서 경쟁구도를 만들겠다는 것이냐가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 점에서 추미애 의원은 문재인 대세론에 상대적으로 가깝다면 김부겸 의원은 경쟁구도를 만드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자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송영길 의원의 경우는 호남 대표성과 정권교체에서 호남 역할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 더민주에서 만약 대권주자로 문재인 후보가 유력하다고 본다면 추미애 의원이나 김부겸 의원 모두 영남 출신으로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당에서 영남 후보에 영남 당 대표라는 문제가 걸린다. 영남이 당권, 대권후보를 다 가질 경우 지난 총선에서 호남에서 비토기류가 있었는데 호남을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것이냐는 문제가 나올 수 있다. 송영길 의원의 경우는 이 대목을 집중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는 호남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성립될 것이다.             

           추 - 문재인 대세론, 김 - 경쟁구도 구축, 송 - 호남 대표성 확보 

김 : 송영길 의원은 그런 점에서 지난 총선 당시 광주 출마론이 제기되기도 했고 또 인천에서 국회의원도 하고 인천시장도 역임했기 때문에 인천에도 무시하지 못할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86세대의 대표성도 가지고 있다. 추미애 의원은 친노의 지원 그리고 김부겸 의원의 경우는 더민주의 변화를 원하는 세력에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야권 차기 대선주자의 경쟁구도이냐 했을 경우 떠오르는 분이 손학규 전 고문인데 김부겸 의원의 경우 손학규 의원과 행보를 같이 해 온 것도 주목이 된다. 당권 경쟁 3인의 경우 모두 차차기 주자이고 이번에 나오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번 당권 경쟁이 나름 의미가 있다고 보인다. 

이 : 김부겸 의원 경우는 야권이 통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대단히 오만한 발상이라고 지적해 온 바 있다. 그런 점에서 김부겸 의원 본인이 당권을 쥐게 될 경우 야권통합이나 야권의 판을 키우고 변화를 시켜서 익사이팅한 경쟁을 촉발시키는 역할을 하지 않겠나 기대를 한다. 그것은 야권이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거쳐야할 수순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접근할 것이라 본다. 

정 : 김부겸 의원 경우는 이번에 대구에서 당선된 이후 목소리에 자신감이 상당히 묻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과거에는 당내 관계를 고려해서 한발 한발 대단히 신중한 발언으로 일관해 왔고 조심스러웠다면 이번에는 ‘할 말은 하겠다’고 하고,  ‘당내 강경세력과는 내가 맞서 싸우겠다’고 한다든가 이런 워딩들을 보면 조금도 꿀릴 것이 없고 누구의 도움이나 당의 도움이 아니라 자기 힘으로 적지에서 살아왔다는 자신감이 느껴진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당권행보에서도 기대되는 것이 있다. 

이 : 김부겸 의원의 경우는 그것이 장점일 수도 있지만 약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가겠다는 길이 정부 여당에 맞서 강력하게 싸우겠다는 것이 아니라 타협과 공존을 내세우기 때문에 야권의 입장에서 박근혜 정부와 현 정치상황을 바라보는 사람들 중에는 김부겸 의원이 도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도 있다. 

김 : 야권에서 다음 대선을 바라보는 사람들 중에서는 다음 대선에서는 야권통합이나 후보단일화는 물 건너 간 것이고 3자구도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보는 시각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지난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참패하고 야당이 승리를 했지만 전국 득표량에서는 여전히 새누리당이 1위이다. 그래서 내년 대선에서는 다시 지난 87년 대선에서 1노 3김이 각축했을 때 당시 노태우 후보가 어부지리를 했듯이 그런 현상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가진 분들도 많다. 그분들은 이번에 김부겸 의원이 주장하는 실질적인 경쟁구도 구축이라든지 지금의 당의 틀을 뛰어넘는 범야권의 결속을 강조하는 입장에 대해 지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측이 지난 대선에서 가졌던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지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 파장은

다음은 국민의당이 창당 이후 두 번째, 선거 이후 첫 번째 난관에 봉착했다.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이 나왔는데 자칫 국민의당의 운명이 좌우될 수도 있는 문제인데 지금 분위기는 당으로 돈으로 유입이 된 것이 아니라는 측면에서는 한 고비는 넘긴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 것 같은데?

정 : 아직은 검찰 수사가 완결된 상태가 아니고 현재로는 국민의당 쪽 자체조사 결과 브랜드호텔이란 회사의 구좌에 돈이 머물러 있고 당으로 돈이 넘어 온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추가적으로 다른 사실이나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할 상황이다. 
               
김 :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동안 정치권에서 다른 정당들에서도 있었던 일종의 관행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치광고업계에서는 그런 방식의 리베이트가 오고 간 적은 없었고 이를 관행이라고 하는 것은 업계에 대한 모독이라는 강경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30억 정도 거래에서 2억 정도의 리베이트를 요구했다면 그것은 고약한 슈퍼 갑질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그것이 설사 관행이라고 할지라도 이렇게 노출이 된 상태에서 관행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국민들 정서에서 받아들여질지가 의문이다. 이상돈 조사위원장이 중간발표를 했는데 이에 대해 천정배 공동대표는 성급하고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했다. 당이 조사를 했다고 하더라도 당은 수사기관이 아닌데 마치 우리가 조사한 결과가 이렇게 나왔으니 이를 믿어라는 식으로 국민을 향해 발표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파악한 것은 여기까지이고 나머지는 검찰수사를 지켜보겠다고 해야지 너무 나갔다는 것이다. 오늘 왕주현 사무부총장이 검찰에 출석을 했는데 오늘 업체로부터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 국민의당에서 업체에게 인쇄업체로부터 돈을 받으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문제가 된다. 그런데 왕주현 부총장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좀 더 지켜보아야 한다. 

김 :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이 : 그렇다. 진실게임이 된 부분이 있다. 그래서 좀 더 지켜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로서도 다른 문제와 달라서 지금이 20대 국회 초기이기 때문에 아무리 초기에 당내에서 나온 부분이라 하더라도 자칫 잘못하면 야당 탄압이냐는 문제제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러울 것이다. 

김 : 사실 기획사와 계약을 하고 그 기획사가 제작업체에게 다시 하청을 주는 것이 일반적인 계약행태인데 이번에는 거꾸로 인쇄업체와 계약을 하고 그 인쇄업체가 기획사에게 하청을 주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 기획사 김수민 의원이 운영하던 회사이기 때문에 부담스러워서 계약을 딴 곳과 하도록 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리베이트가 관행이라고 한 것은 너무 나간 것 같다. 관행이라고 해서 정당화될 수도 없는 것이다. 지금 우리 정치권이 상당히 깨끗해졌다. 2004년 소위 오세훈 법에 따라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동시에 처벌을 받게 되고 정치자금법이 개정이 되어서 중앙당 후원회도 없어지고 사실상 중앙당은 국고보조금 그리고 의원 개개인은 후원금에 의존하도록 되어 있다. 그동안 검은 돈의 실채라고 할 수 있는 대기업에서 당이나 개인 의원에게 유입되는 돈의 흐름이 차단이 되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비리사건이 나오더라도 정치권이 연루된 사건이 별로 없다고 할 정도로 정치권은 힘들게 정화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갑자기 관행이라고 하니 이를 용납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대표 , 새정치 브랜드 큰 흠집 

이 : 더구나 안철수 대표가 표방한 브랜드가 새정치이고 그 가운데서도 잘못된 관행과의 결별이나 부패척결에 대해 가장 목소리를 높여 왔다고 볼 수 있다. 기소만 되더라도 당원권을 박탈해야 한다고까지 해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주장해 왔던 것들이 자승자박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동안 당에 책임이 없는 자리에 있을 때는 그렇게 큰 소리를 치다가 정작 자신이 당 전체를 이끄는 책임을 져야할 자리에 있을 때는 그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국민들에게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반면에 원칙만 강조를 한다면 당 차원에서 제대로 대응도 못하고 검찰이나 외부로부터 휘둘린다는 내부의 반발에 직면할 수도 있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형국으로 보인다. 그래서 강경하게 대처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고 검찰과 악연이 깊은 박지원 원내대표가 나서고 반대로 안철수 대표는 원칙을 고수하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수사 진행에 따라 당과 안철수 대표가 타격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수민 의원에게 비례대표를 준 것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고 여러 가지 잡음들이 쉴새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정 : 이 사안은 리베이트 의혹이란 검찰에 고발된 사안이 있고, 김수민 의원 비례대표 7번으로 선정된 경위와 절차에 대한 문제가 별도로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선관위 관여사안이 아니다. 문제는 이 두 사안이 국민들에게 동시에 전달이 된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이 사안이 불거진 과정에 대한 것이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총선 직후부터 알려졌던 것인데 이것을 스스로 배부에서 정리를 하지 못하고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다. 이런 점들이 국민들이 보기에 잘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으로 비친다는 것이다. 

김 : 그런데 의외로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물론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대수롭지 않다는 식으로 인식하고 대응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지금 짚은 것처럼 신생정당 그 중에서도 특히 새정치를 표방한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에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 바례대표의 선정과정도 그렇고 쉽게 관행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관행이 아니라고 했을 때의 문제도 그렇다. 리베이트라는 문제를 너무 쉽게 생각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 그리고 내부에서 문제가 제기된 것이라고 하고 국민의당 내부에 제보로 시작이 되었다는 것인데 이 문제도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국민당이 사태 수습을 위해 진상조사위를 만들었는데 이 진상조사위가 너무 성급하게 국민들에게 중간발표라는 식으로 자기들 입장을 일방적으로 밝혀서 오히려 문제를 더 꼬이게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철수 대표는 이번 리베이트 의혹 사건으로 인해 다시 한번 더 정치력과 문제해결 능력에 대해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조사기관 <리얼미터> 6월 정례 여권·야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총응답자 전국성인 1,113명 조사방법 유무선 RDD자동응답 
조사기간 2016.13~14 응답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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