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제공>
▲ <사진=KBS 제공>

[폴리뉴스 김재영 기자]'다큐3일'에서는 울산웨딩거리에서 새출발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그들을 위해 뛰는 사람들 이야기를 다룬다. 

29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되는 KBS 2TV '다큐3일'에서는 '사랑이 꽃피는 거리 울산웨딩거리 72시간' 편이 공개된다. 

울산 남구 삼산동에는 아주 특별한 거리가 있다. 40여 개 결혼 관련 업체들이 몰려 있고 도로에는 빨간 웨딩 카펫이 깔린 듯한 이곳. 바로 '울산웨딩거리'이다. 예식의 달, 5월. 결혼을 만드는 사람들과 결혼이라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울산 지역의 유일한 '웨딩' 특화거리인 '울산웨딩거리'에서의 72시간이다.

울산 남구 삼산동, 결혼 관련 특화거리인 '울산 웨딩거리'. 40년 전부터 결혼 관련 업체들이 생겨나 현재는 결혼 관련 업체만 40여 곳이 넘는다. 토털 웨딩숍(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예물, 예단부터 결혼식까지 한번에 준비가 가능한 '울산웨딩거리'. 5월, 결혼 시즌을 맞아 분주해진 웨딩거리 상인들, 그리고 결혼식의 주인공인 예비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 라는 말이 생겨난 요즘. 지난해 혼인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0대로 진입했다. 연인이 있어도 결혼을 미루는 경우가 흔한 시대. 하지만 현실에 맞서 다양한 방식으로 결혼을 준비하며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은 사람들이 있다. 

울산웨딩거리에 위치한 한복집. 7월에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부부가 찾아왔다. 강형철(32세), 황다경(36세) 커플이다. 레스토랑에서 작은 결혼식을 할 예정인 그들은 웨딩드레스 대신 한복을 선택했다고 한다. 한편, 울산웨딩거리 근처 태화강에서 웨딩촬영을 하는 한 예비부부가 있다. 그들의 결혼식은 8월.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해서 비수기인 여름에 식을 올리는 것. 그들은 셀프 웨딩촬영으로 더욱 알뜰살뜰한 결혼을 준비하는 중이다.

황 씨는 "일반 결혼식은 이 사람, 저 사람 와서 많이 복잡하고, 시간 안에 끝내야되고 그런 게 싫어서... 그냥 편하게 우리끼리 가족이랑 친구들만 모여서 파티처럼 같이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를 하고 싶어서 결정한 거예요"라고 말한다. 

김 씨는 "제가 뭘 해야 되는 이유가 생기는 거 같아요. 결혼이란 건 제가 살아가야 될 목표가 하나 더 생기는 거죠"라고 말한다.

2~3년 전부터 웨딩 연합회가 생기면서 2012년, 울산 남구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웨딩거리로 지정 받은 '울산웨딩거리'. 경기가 힘들어지고 혼인율이 감소하면서 올봄에 결혼한 커플 수가 역대 최저로 떨어진 상황. 선택과 결정의 연속인 결혼 준비. 이왕이면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웨딩거리 상인들도 함께 분주해진다. 울산웨딩거리에서 17년 째 웨딩촬영을 하는 사진작가 문부용 씨. 한 커플을 찍은 사진 수만 5000여장. 추려야 하는 건 50장 정도다. 촬영하게 된 날이면 밤새 사진을 뽑느라 정신이 없다는 문부용 씨. 그는 예비부부들의 사랑과 진심이 사진에 담길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한다.

문 씨는 "'안아보세요'하면 엉거주춤 안아요. 그런데 '진심을 다 해서 안아보세요'하면 확 안는단 말이에요. 그때 느낌이 확 오죠"라고 말한다.

울산웨딩거리 'O' 쥬얼리샵 윤진은 대표는 "반지는 영혼과 연관성이 있어서 지금도 결합이란 의미를 인정받고 있죠.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 마음의 본질은 '나는 행복해지고 싶다' 라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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