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읍소전략, 진정성 없는 모면책 국민들 다시 속지 않을 것”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폴리뉴스는 4월 7일 경기 부천 원미을 더불어민주당 설훈 후보와 반짝인터뷰를 가졌다. 설훈 후보는 선거 중반에 접어든 현재 판세에 대해 박빙의 싸움이라 평가하면서 긴장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20대 총선에서 처음 맞대결을 하게 된 새누리당의 이사철 후보에 대해 강자(强者)라고 인정하면서 공안검사 출신인 이사철 후보와 민주화운동의 상징성을 가진 자신과의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야권분열로 선거구도 자체가 어려워진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역 유권자들은 경제를 망친 새누리당이 야당이 발목을 잡아서 경제를 망쳤다고 하는 뒤집어씌우기에 대해 진저리를 치고 있다고 밝히면서 최근 새누리당의 읍소작전에 대해서는 진정성이 결여된 일시적 모면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부천시의 교육문제와 교통문제 해결을 현안으로 꼽은 설훈 후보는 의정활동을 교육분야에 집중한 경험을 토대로 부천을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상을 보여줄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야권이 분열된 상태이지만 유권자들이 될 수 있는 야권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어서 실질적인 단일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 선거운동으로 바쁘신 가운데 시간을 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지난 19대 선거는 설훈 후보가 상당한 정치공백기를 딛고 부천에서 다시 도전하는 입장이었다. 반면에 이번 선거에서는 현역으로 지역을 지켜내야 하는 상황이다. 선거가 중반을 넘어가고 있는데 판세를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박빙의 승부로 보고 있는 것 같다. 저 자신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보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나쁘지 않아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권자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시리라 믿는다.

- 이번에 맞붙는 상대는 새누리당의 이사철 후보인데 잘 알려진 공안검사 출신이다. 민주화운동의 상징성을 가진 설훈 후보와는 살아온 이력부터 대조가 되고 쌍방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로 봐진다. 상대후보에 대해 평가를 하신다면?

지난 총선에서 대결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당시에는 이사철 후보가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고 이번에 처음 맞대결을 하게 되었다. 이 지역에서 두 차례나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당 대변인도 지냈고, 말씀하신 바대로 저명한 공안검사 출신이기도 하다. 집권당의 후보이기 때문에 강자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결코 만만치 않다. 그러나 민주화운동을 해 온 사람으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다시 뒷걸음치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드시 제가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국회에는 새누리당에 공안검사 출신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어떤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지 우리 국민들이 지켜봐 왔고 잘 알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민주화 운동 출신과 공안검사 출신의 상징적인 대결이니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 

- 이번 총선에서 야권이 분열되었고 부천 원미을에도 국민의당 후보와 민중연합당 후보가 출마해 있다. 수도권은 당락이 작은 표 차이로 갈리기 때문에 야권분열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는데 원미을에서는 어떤가?

그렇다. 야권이 분열된 상태이고 이 지역에도 그 여파가 크다. 민중연합당 후보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역 국민의당 후보는 군 장성출신 인사이고 이 지역에 살고 계신 분이 아니다. 그렇지만 국민의당이 일정한 지지를 얻고 있기 때문에 차지하는 비중이 있다. 다행히 군출신 인사라는 후보의 살아온 이력 때문에 야권성향 표만 아니라 여 성향의 표도 가지고 가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여다야의 불리한 구도인 것은 분명하고 그런 가운데 선거를 치르고 있기 때문에 더 더욱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 설훈 후보는 고 김대중 대통령을 떠나서 생각하기 어렵다고 할 만큼 특별한 관계인데 이번에 과거 동교동계라 불리던 분들이 당을 많이 떠났다. 또 한편으로 과거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이 분당이 될 때도 설훈 후보는 끝까지 반대하고 남으셨던 기억이 있다. 이번 야권 분열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를 배웠고 항상 그 분의 생각이 옳다고 믿고 따랐다. 김대중 대통령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야당은 분열하면 안 되고 단합해서 외연을 넓혀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하셨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이 옳다고 생각한다. 이번 과정에서 동교동 선배들이 여러 이유로 당을 많이 떠났지만 나는 그것은 김대중 대통령의 뜻이 아니라고 반대했다. 다른 사람은 다 가더라도 권노갑 고문만은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가시면 안 된다고 간곡히 말씀을 드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어쩔 수 없이 분열된 상태에서 치르게 되었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어떤 길이 옳았는지 드러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2017년 대선을 생각한다면 총선 이후에라도 야권이 다시 하나가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믿고 나도 그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지역의 유권자들과 직접 많이 만나실 것인데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어떤지? 새누리당은 경제를 발목 잡은 야당을 심판해 달라며 ‘야당심판론’을 들고 나왔고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정부의 '경제실정 심판론'을 선거 이슈로 잡고 있는데 유권자들 반응은 어떤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다. 그 이유는 지금 박근혜 정부가 경제를 망친 것에 대해 서민들의 분노가 강한데 새누리당은 오히려 야당이 발목을 잡아서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뒤집어씌우려 하고 있다. 이런 행태에 대해 유권자들이 진저리를 치고 있다. 새누리당의 이런 억지 주장은 국민들을 우습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국민은 결코 어리석지 않고 무능하면서도 오만한 새누리당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야당에서 정부 여당이 경제를 망친 것에 대해 심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공감하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것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가 있다.

- 최근 이런 현장의 분위기를 감지해서 새누리당이 읍소작전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 어떻게 보고 계신지?

진정성이 결여된 일시적인 모면책이라고 본다. 새누리당이 자기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들의 용서를 구하려 한다면 구체적인 경제실정에 대해 사죄하고 앞으로 어떻게 방향을 수정하겠다고 밝혀야 한다. 그런데 여전히 새누리당이 내놓고 있는 공약들은 지금까지와 다를 것이 없다. 일시적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모면하겠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세월호 참사 이후 지방선거를 치를 때도 새누리당은 잘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선거가 끝난 이후에 박근혜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나 책임자 처벌을 철저히 외면해 온 것 아닌가. 국민들이 새누리당의 저런 반복적인 구태의연한 수법에 다시는 속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 이번 20대 총선에서 부천지역의 쟁점이나 이슈가 있다면 어떤 것이고 그 문제에 대한 후보의 해법은 무엇인가?

부천의 핵심 이슈는 역시 교육문제와 교통문제이다. 교육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으면 지역민들이 교육문제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교통문제는 부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났는데 비해 교통은 그만큼 빠른 속도로 보완이 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것이다. 다행히 지하철 7호선이 개통이 되었지만 대단히 혼잡한 상태이다. 부천시와 함께 논의해서 현재 7분대인 배차간격을 4분대로 당겨서 완화시키는 방법을 모색했고 그렇게 될 것이다. 교육문제는 경기도 교육청과 협의해서 부천시 전체를 혁신 크러스트로 지정해서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앞으로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보려면 부천시를 보라고 할 정도로 교육문제는 확실해 해결을 할 것이다.

- 국회에서의 의정활동도 주로 교육문제에 집중을 해 오신 것으로 안다. 교육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한 전문성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이런 의정경험이 지역의 교육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나?

그렇다. 부천을 혁신교육 크러스트로 지정하는 문제에 대해 구상을 하고 경기 교육감과 협의를 해서 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런 변화를 통해 부천의 교육문제를 잘 해결해서 아까도 말했지만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보려면 부천시의 교육을 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경기도 교육청과 부천시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 문제만큼은 제가 자신 있게 해결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 이번에 당선이 되면 4선의원이 되신다. 국회의원은 4선이 고비라는 말도 있는데 설훈 후보가 반드시 당선되어야 할 이유와 당선되시면 부천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말씀해 달라.

반드시 당선이 되어서 제가 구상하고 착수했던 혁신 교육 크러스트 사업을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다. 이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에 부천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번에 반드시 당선이 되어 제가 책임지고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끝으로 부천 원미을 유권자들에게 당부 드리는 말씀을 듣겠다.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오만에 대해 유권자들의 분노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 한편으로 야권이 분열이 되어서 실망을 안겨주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현명하신 유권자들께서 박근헤 정부와 새누리당을 심판을 하려면 누구에게 표를 주어야 할 것이지 잘 편단하시리라 믿는다.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유력한 야권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시는 것만이 정부여당을 심판하는 길이라 믿고 있기 때문에 유권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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