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허탈감 없도록 모든 주민들 껴안겠다”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 (사진=폴리뉴스)
▲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 (사진=폴리뉴스)

 

[폴리뉴스 이혜진 기자] 0.1%p 차이의 초박빙 접전과 현역 의원의 당적 변경. 그동안 서울 용산구의 국회의원 선거가 이렇게까지 화제를 모은 적이 없었다. 실제로 지난 4일 하루 동안 쏟아진 관련 기사는 무려 100여건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 출마한 새누리당의 황춘자 후보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의 용산구청장 후보였던 황 후보는 군 생활 10여년, 철도분야 30년 경력의 유일한 여당 후보다. 하지만 비교적 ‘정치 신인’인지라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한 명의 주민이라도 더 만나고자 용산 일대를 구석구석 누비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황 후보의 유세 현장에 도착했을 때, 황 후보는 땅을 적시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선거운동에 열심이었다. 오른손에는 필기구, 왼손에는 마이크를 들어야해 우산을 쓰지 못했던 기자에게 황 후보는 “아무리 일이 중요해도 비 맞으면서 하면 안 된다”며 바로 옆  건물의 가게 앞으로 기자를 데려갔다. 겨우 비만 피할 수 있을 정도의 좁은 공간이었다.

상승세를 타는 지지율을 이미 알고 있기라도 한듯, 인터뷰를 하는 황 후보의 목소리에는 열정과 투지가 가득했다. 이 날 인터뷰에서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황 후보는 “20여 년 간 당의 울타리 안에서 보호를 받고 계시다가 (더불어)민주당으로 바로 옷 갈아입으신 그 분”에 대해 ‘배신’과 ‘철새’라고 표현하며 “국민이 제일 싫어하는 ‘일 안 하는 정치’를 심판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도 황 후보는 “우리 (진영) 전 의원님이 하지 않았던 일이 너무 많다"며 "열정적으로 공적 가치관에 근거를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황 후보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12년째 방치되고 있어
노후화된 철도와 주거 환경 개선할 것

▶ 총선에 임하는 각오는 무엇인가.
- 저는 20여 년 간 새누리당의 울타리 안에서 보호를 받고 계시다가 (더불어)민주당으로 바로 옷 갈아입으신 ‘그 분(진영 의원)’에 대한 어떤 ‘배신’과 ‘철새’ 그리고 일 안하는, 국민이 제일 싫어하는 정치를 심판하고 싶다.

▶ 대표 공약을 말씀해달라.
- (저는) 지난 2014년 (용산)구청장에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고 출마했다가, 그 이후에도 용산에서 ‘도시컨텐츠연구소’를 설립해 국내의 전문대학원, 철도기술연구원 그리고 도시·교통 분야의 석·박사들과 같이 1년 넘게 (철도 관련) 연구를 했다.

(저는 이와 관련한) 용산의 4가지 어젠다를 가지고 나왔다.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었던 (용산)국제업무지구에 31조(를 투입해) 36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던 약속이 12년째 방치되고 있다. (제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재점화시키겠다.

또 제가 철도 분야에서 30년 있었는데 (용산구의) 철도 시설이 114년이나 됐다. 그래서 어떻게 좀 선진화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그 다음에 용산이 굉장히 다른 구에 비해서 주거 환경이 열악하다. 20년 이상이 된 주택들도 많다. (그동안) 어디는 정비, 어디는 재건축, 어디는 재개발 (이런 식으로) 지금까지 많이들 부분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데, 그것을 전부 다 모아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을 좀 조속하게 구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싶다.

그리고 용산이 가지고 있는 문화재적 가치라든가, 자산 이런 것들이 많다. 국립중앙박물관이라든가, 전쟁기념관이라든가, 이태원의 관광특구라든가 (이런 것들이 대표적인 예다). (또 현재 용산에는) 면세점, 각종 문화예술 공연, 의료관광호텔 등 (여러가지) 좋은 여건들이 있는데, (용산을) 관광특구로서 글로벌화시켜 국가 경제나 일자리 창출에 연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국회에 입성해 제1호 법안으로 발의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 특별히 1호 법안이라기보다는 방금 전 제가 4가지 현안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분명히 그 안에는 법이 필요한 부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제가 국회의원이 되면 관련 업무들을 추진하기 위해 ‘(가칭)용산 개발 추진위원단’을 구성해, 분야별 TF팀을 구성하고 필요한 법과 (사안의) 시급성 그리고 경중과 완급을 따져 일 할 것이다.

열정과 추진력 그리고 공적 가치관이 제 바탕
(진영) 전 의원님이 하지 않았던 일 너무 많아

▶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점을 설명해달라.
- (저는) 여성으로서 군대를 갖다왔고, 공기관에서 30년까지 총 40년간 일만 하며 살았다. 대한민국에서 여성이 남성들과 견주기 얼마나 힘든지 잘 알거다. 그래서 남보다 두 배는 더 해야겠다는 각오로 일을 많이 했다. 열정과 추진력 그리고 공적 가치관이 제 바탕이다. 우리 (진영) 전 의원님이 하지 않았던 일이 너무 많다. 그래서 열정적으로 공적 가치관에 근거를 두고  최선을 다해보겠다.

다른 후보들을 꺾을만한 본인만의 필승 전략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 저는 제가 용산에 꼭 필요한 전략을 찾아내 주민들과 함께 (지역 현안을) 조율하고 바꿨다. 이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리고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저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다 열정과 추진력 그리고 준비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용산의 적임자가)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용산구의 바닥 민심을 어떻게 보고 있나.
- 지금 용산이 서울의 중심이면서도 낙후됐기 때문에 뭔가 개발을 많이 원하고, 일거리와 경제 살려주기도 원하는 것 같다. 또 노후화된 주거 환경을 빨리빨리 (해결)해 주기를 원하고 있다. 저의 아젠다대로 가면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용산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저는 지금까지 용산에서 구민들이 원하는 지역 현안을 바탕으로 많은 연구를 해왔다. 그 전까지 믿고 따랐던 지역구 국회의원이 저 쪽(더불어민주당)으로 가셨는데, 저는 (유권자들이) 거기에서 오는 허탈감이 더이상 없도록 주민들을 모두 껴안고, 치유하고, 더 앞장서서 일꾼으로서, 머슴처럼 열심히 뛰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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