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와 월간<폴리피플>은 지난 2월 24일 남북 강경대치 국면과 총선 정국을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본지 이명식 논설주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좌담에는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그리고 본지 김능구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여야가 합의한 선거구 획정안 처리, 그리고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사드배치와 개성공단 폐쇄 등 대북 강경조치들이 한반도 정세와 정치, 외교, 안보, 경제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짚었고 남북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치러질 총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최근 새누리당 내부의 공천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야권 내부의 주도권 경쟁의 향뱡 그리고 20대 총선 전망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명식: 새누리당 공천 문제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간의 싸움으로 비쳐지고 있다. 그 뒤에는 역시 친박 비박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문제 등이 있지 않나 싶다.

황장수: 당초 친박이 왜 공천특별기구에서 하향식 경선이나 7:3 여론조사로 동의해 준 것이지 짚어보아야 한다. 안철수 의원이 당을 만들어서 지지도가 올라가고 더민주는 지지율이 내려갔다. 그 당시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200석이라도 얻을 것 같았다. 그러니 친박과 비박이 별로 싸울 일이 없었다. 친박의 일부도 이원집정부제시 개헌에 대해 찬성을 해서 총선 이후에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하자고 김무성 대표와 얘기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까 원만하게 온 것이다. 그런데 그 사이에 큰 변화가 생겼다. 더민주당이 살아났고 국민의당이 쪼그라들었다. 야권연대가 될 가능성도 많아졌다. 그래서 200석, 180석은 고사하고 과반수가 넘으면 다행이라는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데 김무성 대표는 그 사이에 공천특별기구 안을 확정시켰다. 공천관리위원장은 그야말로 확정된 것을 집행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이것을 못을 박으려고 대통령 주변의 권력자 발언을 했고, 비박계열 의원 50명을 모았고, 그러면서 상향식 경선이 확정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상향식 경선은 친박, 비박을 막론하고 현역 의원이나 당협위원장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두어 달 전부터 유령당원, 유령번호 문제가 터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이 친노의 여론조사 방식을 받아서 경선에 도입하는데 진성당원이나 책임당원이 거의 없는 한국 정치 풍토에서 결국은 여론조작으로 끝나고 말 것이다. 그리고 여론조사 회사들의 문제점도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했는데, 그것이 순서대로 다 터지고 있다. 새누리당의 공천 룰은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될 부분이 되었다. 친박은 김무성 대표의 권력자 발언 직후 입장을 바꿨다. 그동안 이러한 합의를 주도해온 최경환 부총리가 친박 마케팅 한다고 다녔고, 그것도 비판을 받으니까 사라져버리면서 이한구 공관위원장을 통해서 전략공천 부분을 심으려고 하는데 그에 맞춰서 유령번호 유령당원 문제와 여론조사 조작문제가 터지기 시작했다. 이 부분은 앞으로 남은 기간에 여태까지 여권의 총선에 대응하는 많은 일보다 훨씬 심각하게 터질 일이다. 결국은 여권이 내부에 수많은 어떤 비위와 갈등을 덮어놓으면서 끌고 오다가 마지막에 친박 비박간, 현역과 비현역간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비박 출신 예비후보들도 이해관계는 똑같다. 양상이 굉장히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금까지 1년쯤은 룰을 가지고 정해놓은 것이 무너지고 마지막에 한 달 동안 이 방향이 어디로 튈지는 모르는 양상으로 가고 있다. 

사회 이명식 :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여당이 이런 식으로 가면 문제되는 것 아닌가. 

김만흠 : 이한구 공관위원장을 보면 역대 당대표와 이렇게 맞서는 심사위원장이 있었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몇 가지가 복합되어 있다고 본다. 먼저 김무성 대표 스스로가 박 대통령과의 갈등 양상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그랬던 것에 대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 하나는 애초에 상향식 경선을 얘기하는데 상향식이 정착된 제도로서는 바람직할지 모르겠지만, 상향식이 아닌 방식으로 선출된 현역들로 구성되어 있는 현재의 기득권에 대한 과도기적 해결책이 없이 제시했다는 것이 지닌 한계가 있다. 그런 점에서 과도기적 혁신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냐는 반박이 제기되는데,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과도기적 혁신을 제기한 것이고 그래서 문제가 터진 것이다. 거기다가 친박, 비박의 갈등이 아주 격화된 것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 못지않게 이한구라는 개인의 평판이 강하게 작용해서 이렇게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장을 놓고 본다면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주장이 과연 얼마나 실현될 수 있을지 그렇게 여지가 크지 않다. 예컨대 대구에서 이른바 진박을 놓고 이 룰을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주장하는 방식에 따라서 적용할 수 있을 것인가, 그건 아니다. 실제 현장을 연계시켜서 본다면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주장하는 바와 상향식과 몇몇 소수에 따라서 결정짓는 예에 따라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종합적으로 현실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추가적으로 여러 가지 전략공천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고 했는데, 잘못 본 것 같다. 여성 장애인 등 다음에 정치적 소수자가 뒤로 붙어 있는데 소수자에 한정시킨다고 해서 아마 당 내부에서 이른바 진박을 대상으로 하는 그런 전략공천이 아니라 청년이나 소수를 대변하는 쪽이기 때문에 그 문제는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해서 내부적으로는 정리가 된 것처럼 얘기를 했다. 밖에서 보기에 이 문제가 갈등이 격화된 것으로 비쳐서 안 좋은 평가를 받아서 그렇게 된 것 같은데, 갈등이 커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 대입시켜놓고 본다면 그렇게 크게 쟁점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황장수 : 합의가 됐다는 내용이 무엇인가?

김만흠 :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주장하는 것처럼 저성과자 컷오프 한다는 식으로 한다던가 그것이 아니고 이런 것에 대해서 충분히 공천관리 차원에서는 당헌에도 우선추천지역은 공천관리위에서 결정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소수자에 관련 된 것은 당이 공천 관련해서 주도해서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정도로 얘기했다.

사회 이명식 : 유령당원, 안심번호 문제는 계속 제기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 아니겠나.

황장수 : 새누리당이 책임 당원 명부를 예비후보들에게 다 줘야 한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 그렇게 하면 유령당원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다 드러날 것이다. 유령당원뿐만 아니라 국민여론조사의 국민 안심번호로 변환된 것도 3, 40% 이상의 가짜가 있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결국은 본선에서 투표를 할 지역구 살지 않는 사람이 지금 후보를 공천하는 경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부분이 입증만 된다면 결국은 나중에 무더기로 당선 무효소송이 제기가 될 수 있다. 이 부분을 지금까지도 전수 조사를 해서 유령당원 문제가 없다고 했고, 대표도 그렇게 얘기를 했다. 문제가 없다면서 지금까지 끌고 오다가 나타났다. 선관위가 여론조사 회사를 압수수색한 것이 KBS에만 나오고 다른 곳에는 별로 안 나왔는데 거기에도 샘플을 맞춰서 거기에 맞추는 부분에 협조를 해주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새누리당의 여론조사는 이번에 공천 경선을 100% 국민 여론조사로 해서 책임당원을 뺀다고 하더라도 떨어진 예비후보들이 다수가 거기에 대해서 소송을 걸 수밖에 없고, 그 부분들이 차후적으로 자료가 압수돼서 조사에 들어가면 숱한 문제를 낳을 수밖에 없다. 이 문제가 지금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관위원장 간에 합의를 보는 차원을 넘어서서 당사자들은 선거가 자신들의 엄청난 돈과 인생을 걸고 뛰고 있는데 위에서 합의했다고 되는 문제를 넘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이다. 

유창선 : 김무성 대표에 대한 공천 쿠데타라고 본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주도하고, 친박이 엄호를 하면서 결국 거사를 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고, 최종 목표는 김무성의 아웃이다. 총선 이후 친박이 다시 당권을 접수하고 대선 후보로서 김무성을 아웃시키는 그런 큰 틀 속에서 이루어지는 공천쿠데타라고 본다. 문제는 김무성 대표가 이런 쿠데타를 진압할만한 힘이 있느냐는 것인데 굉장히 힘이 달려 보인다. 이미 중요한 거점들을 쿠데타 세력들이 장악해버렸다. 공관위 구성을 봐도 김무성 대표 편은 얼마 안 된다. 거기서도 의결이 대표 뜻으로 되지 않는 구조다. 최고위도 친박이 주도하고 있고, 그러니까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가 그것을 막을 수 있는 현실적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대표지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보따리를 사서 태업에 들어가는 것 밖에 없는 궁색한 처지에 몰려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김무성 대표는 자신의 기본 입장을 지켜내는 힘이 상당히 달리는 상황이다. 물론 극과 극의 대결로 갔을 때 도장을 안 찍겠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적어도 그런 상황에서 김무성 대표가 막아낼 만한 힘이 달려 보인다. 시간이 가면서 경선 일정에 쫒기게 되면 당이 쪼개지지 않는 한에서는 다시 봉합을 시도할 수밖에 없는데, 봉합이 된다고 하더라도 김무성 대표 입장에서는 자신의 입지를 상당 부분 잃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태가 될 것으로 본다. 

김능구 : 김무성 대표가 국민에게 공천권을 주겠다고 하는 상향식 공천에 대해서는 이한구 공관위원장도 그렇고 친박 어느 누구도 명분에 대해서는 이의 제기를 못했던 것을 기억할 수 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공천 과정에 들어가면서 이한구 위원장이 버티다가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보여 진다. 이한구 위원장은 과연 어디까지 할 수 있을 것인가. 지금 당헌당규대로 한다는 얘기인데, 이 당헌당규가 예전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 최근에 수정되면서 보완됐던 것이다. 여기에 보면 여성 장애인 등 소수자에 대한 배려, 당선되기 어려운 지역에서 승리하기 위한 우선추천제 이런 부분으로 크게 두 축으로 되어 있다고 본다면 결과적으로 현재 친박의 의도대로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정치라는 것이 그 수가 어느 정도냐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상징하는 부분들만 이루어져도 그 효과가 크기 때문에 김무성 대표에 대한 쿠데타 혹은 총선 이후에 당 체제 변화를 위한 움직임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김무성 대표가 낮은 포복으로 일관해 왔는데 최근 자신과 가까운 의원들을 모아놓고 살아서 돌아오라는 얘기를 했다는 것이 뭔가 시사하는 점이 있지 않나 싶다. 

사회 이명식 :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당이 내부 문제 때문에 굉장히 혼동되고 불안정한 모습이다. 총선에 대한 숨겨진 전략이 있는 것인지 지금까지 별로 부각되거나 보이지 않는다.

황장수 : 처음에는 안철수 의원이 당을 깨고 나가는 것, 즉 야권의 분열이 최고의 전략이라고 했다. 그래서 친박이나 친이가 총선에 대한 정밀한 대응 전략이나 물갈이, 개혁적인 정책안이라든지 이런 준비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본다. 그러다가 안철수 의원이 당을 나갔을 때의 효과가 기대했던 것과 달라지면서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들어오기 직전에 총선전략이 급하게 수정됐다. 그렇지 않으면 공천특별기구에서 친박이 목숨을 걸고 상향식 경선이 유령당원 문제를 유발시킬 수 있고, 기득권의 보장으로 간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싸웠어야 됐다. 싸워야 될 때 싸우지 않고 타협을 하고 넘어가지 않았나. 그러면서 한 20군데 정도 친박 마케팅을 하면서 마치 그 사람들만 당선되면 총선에서 친박은 자신들이 한 목표를 다 달성한 것처럼 하다가 마지막에 방향이 틀어졌다. 이런 부분으로 봤을 때는 처음의 전략은 다름이 아닌 야권분열에 대한 반사이익 전략이었다. 그 이후에는 야권분열에 대한 반사이익이 크지 않고 더 나아가서 이런 합의들이 문제가 나올 수 있고, 서로 간에 믿을 수 없다면서 전략이 마지막에 수정되다보니까 여권이 시간을 얼마 안 두고 혼란에 빠졌다고 본다.

유창선 : 여당이 이렇게까지 총선에 대한 아무런 준비 없이 치르는 것도 보기 드문 장면이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여당이 이렇게 최악의 자중지란을 보이면서도 여전히 총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사실은 대단히 놀라운 장면이다. 새누리당의 180석 목표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야권 쪽에서도 여당이 저렇게 내분을 겪고 있지만 여당이 이길 것이라는 심리가 여전히 살아 있다. 심지어 200석이 넘을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여전히 자리 잡고 있다. 결국은 야권 분열 속에서도 여당이 일여다야 구도 속에서 총선이 치러지기 때문에 여당이 아무리 내부적으로 죽을 쓰고, 야당이 아무리 최선을 다하고 준비를 한다고 하더라도 구조적으로 야당에게는 쉽지 않은 선거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 아닌가 생각한다. 결국은 야당의 문제로 얘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만흠 : 이번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은 특별한 위기의식이 없었다고 본다.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둔 시기와 비슷하다. 당시 민주진영의 몰락이라고 했는데 열린우리당은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앓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의 내부적인 논란은 당시 강재섭 당대표가 3월 하순에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 선언을 할 정도로 어려운 점도 있었다. 이번에 이렇게 위기의식을 가지지 않고 있다가 내분이 보이는 이유는 두, 세 가지가 섞여 있다고 본다. 하나는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기 때문에, 뭔가 해야 이길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없는 것이다. 항상 40% 내외의 압도적인 당 지지율이 있고, 상대 쪽은 지지율이 절반 정도에다가 신당도 예견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것이 안주하게 만들었다. 또 여당 자체적으로 문제의식을 갖지 못하게 만드는 측면도 있다. 박 대통령이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이 독자적으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그런 상황을 만들지 못한 결과였다. 실제 앞으로 진행될 때 어떻게 될 것인가. 집권여당이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내분을 보인다거나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명분을 정리하지 못하는 상황이 있었느냐는 것이겠지만 선거구 획정도 이제야 이뤄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야가 전반적으로 다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고 볼 때 이런 상황 역시 야당과의 경쟁을 통해 비교가 되지 않을까 싶다.

김능구 : 이번 선거는 어떤 측면에서는 박근혜 선거다. 물론 야권이 분리되느냐, 아니면 결국에는 선거연대를 해내느냐에 따라서 승패는 달라진다. 수도권에서 크게는 3, 40% 정도가 야권연대 여부에 따라 여야가 왔다 갔다 할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승부가 난다고 보여진다. 현재까지는 여당이 준비된 정책 공약이라든지 내놓지 않고 있다. 그만큼 이번 선거는 박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쟁점법안을 처리해 주지 않는다고 국민이 심판해달라는 국회심판론까지 대통령이 주도했고, 안보위기 등도 박 대통령이 이슈를 주도하고 있다. 여당이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것이다. 국민들이 볼 때는 여야 정당들이 다 시원찮을 것이다. 뭔가 국민들을 위해서 하지 않고, 자기들 밥그릇 싸움만 하는 그것이 정당, 정치인이고 박 대통령만 매달려서 하는 이런 모습들이다. 특히 보수층 국민들은 이런 이미지를 강하게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 선거전에 있어서 새누리당의 홍보 전문가인 조동원씨가 활동 중이다. 그 분이 내건 키워드가 이번 선거에서는 개혁이다. 요즘 여당이 선거 이벤트는 더 잘하는 것 같다. 그런 차원에서 이제 막이 올랐으니 준비된 것을 쭉 해나갈 것이다. 야권이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 

사회 이명식 : 야권으로 넘어가도록 하겠다. 국민의당이 분당되어 나가고, 시간이 한 달여 지났다. 국민의당이 전국적으로 말 할 것도 없고, 의외로 호남에서도 기대했던 만큼 세 결집이 안 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 거꾸로 보면 더민주당은 심각한 내홍을 겪던 상황에서 일단은 한숨을 돌린 상황으로 보인다. 이 상황들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 가장 큰 변수는 야권이 호남 이외의 지역, 특히 수도권에서 연대를 이룰 수 있는가 없는가가 승패에 상당히 중요하다. 

유창선 : 전체적으로 판세가 야권에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다. 더민주의 경우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안정을 회복하고, 기본 지지층을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에서 한때 이탈해서 국민의당으로 갔던 여당 지지층은 다시 되돌아갔고 그리고 더민주는 일정 선에서 지지율이 멈춘 상태다. 더 이상의 탄력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두 야당의 경쟁에서는 단연 우위를 점했지만, 2등은 할 수 있지만 1등은 되기 어려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당은 한때 야권의 확장성에 대한 기대를 받기도 했지만, 끌어왔었던 보수층이나 새누리당의 지지층이 원대복귀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전체적으로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지만 더민주의 경우는 특히 한때 김종인 체제의 우경화 행보가 상당히 대내외적으로 혼선을 가져와서, 지지층 결집 자체도 이완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는데 필리버스터 과정을 거치면서 다시 유지가 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두 야당 사이의 경쟁은 계속 갈 수밖에 없겠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비호남지역에서도 필요한 곳, 여야 간 접전지역에서는 야권 연대가 불가피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야권연대에 대해서 김종인 대표도 소극적이고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대표도 여전히 야권연대 불가론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인데, 전략상으로만 그렇게 한다고 해석하기에는 그 이상의 무엇이 깔려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야권연대 없이는 이번 총선이 필패가 아닌지 합리적인 판단을 해본다면 일정 시점에 가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연대는 야권이 공멸하지 않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라고 본다. 

황장수 : 지금 안보가 굉장히 위기고 경제도 위기인데,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중 후반이 나오고 새누리당 지지율이 40% 가까이 나온다는 점에서는 야당의 책임이 크고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거의 상실했다고 본다. 그것을 야당과 야당 지지들만 모를 뿐이다. 어떤 아젠다를 가지고도 대응을 못하고 있고, 집이 다 무너진 상태에서도 만족해하고 있다. 국민의당과 더민주당의 싸움은 끝났다. 국민의당은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 본다. 그러면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 김종인 대표가 친노의 일부를 물갈이 하지 않으면 김 대표도 친노의 하수인처럼 될 것이고, 물갈이를 하게 되면 외부에서 와서 주인 노릇한다는 얘기를 들을 것이다. 그러면 김종인 대표는 왜 모셔 온 것인가. 성격이 원만한 것도 아니고, 만만한 사람도 아닌데 왜 모셔왔을까. 유일한 것은 경제적 불평등이라는 부분. 경제민주화 부분을 총선 대선 이슈로 끌고 가서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모셔오지 않았겠나? 그런데 정작 총선은 다 되어 가는데, 경제문제는 북한 등의 변수로 이슈화가 되지 못하고 있다. 야권이 합리적이라면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비판할 것은 비판하면서,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경제문제에 치중해야 되는데 필리버스터가 선거운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자신들의 고정표를 굳히는 것이다. 큰 착각들을 하고 있다. 외연 확장 시키는 것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부분 속에서 마지막에 쳐내면 쳐낸 사람들 중에 일부는 국민의당에 가서 교섭단체를 만들어 줄 것이다. 막판에는 단일화가 어떻게든 시도가 될 것이라고 보는데 시도를 할 때, 국민의당에게 경선에서 이기는 쪽으로 모으자고 하면 안철수 의원 본인이나 1, 2명 빼고는 거의 더민주 후보가 이길 것이다. 결국 국민의당에서는 수도권이나 충청에서 적어도 단일화 지역을 15개나 20개를 보장하라 될 것이고, 그 합의가 상당히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런 합의들이 추악한 모습을 비추어 질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야당이 이번 선거에서 상식적으로만 해도 더민주는 원래 있던 의석보다는 더 나올 것이고, 국민의당은 교섭단체가 안 되는 것으로 될 것 같다. 새누리당은 그렇게 크게 얻지 못할 것이다. 지난번 총선에서 이긴 152석 안팎이라고 본다. 그런데 야당 스스로가 그 내부에 수도권이나 이런 부분에서 단일화가 안 되면 다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실제로 단일화를 할 때 안철수 의원 측의 교섭조건이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김능구 : 1987년 YS와 DJ가 후보단일화를 할 때, 만약 그때 지금처럼 여론조사가 발전되어 결과가 나왔으면 단일화를 하지 않았을 것이냐, 했다고 본다. 그때는 사자필승론이라든지, 양쪽 다 필승론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를 마지막까지 하지 않았다. 지금의 여론조사는 실제와 굉장히 비슷한 수치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 상태에서 야권이 두 세력으로 되었을 때, 수도권에서 여권에게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최소한 50군데 이상 나올 것이다. 그런데 국민의당에서도 안 한다할 명분은 없고 결국은 방식의 문제이고,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것이지 선거연대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본다. 현재 국민의당에 있는 분들 중 실제 지역구에서 움직이는 분들에게 물어보면 그때 가서 얘기해야 되지 않겠느냐 얘기한다. 크게 보면 여야의 기득권 두 당과 새로운 정치세력간의 싸움이라는 부분과 여야 정권교체를 말하는 부분이 결국 명분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 이전부터 있어왔던 문제지만, 안철수 대표 쪽에서도 거기에 대한 출구전략은 본인이 아니라 당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새누리당도 아마 이제 총선 드라이브를 아주 세게 몰고 나갈 것이다. 더구나 안보 이슈로 인해서 결집도는 굉장히 강하게 될 것이고, 야권 선거 연대가 되지 않으면 게임 자체가 안 될 것이다. 탈당, 분당으로 뭔가 다이내믹하게 선거를 해볼 만하게 됐지만, 결국 마지막 선거 연대를 하지 않게 되면 승부가 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방식으로 할 것인지는 지역별로, 선거구 별로 다양하게 나오겠지만 선거연대로 갈 수 밖에 없고 그랬을 때 선거결과는 팽팽할 것이다. 

김만흠 : 더민주가 현 의석을 유지할 수 있을지 문제다. 지금까지는 김종인 위원장의 덕을 굉장히 많이 봤다. 여러 가지 문제 지적에도 불구하고 보탬이 되었는데 이제 다시 테스트를 거칠 것이다. 지금까지 김종인 대표 체제는 절대 군주처럼 아무도 건들이지 못했다. 예전 같으면 자금 문제 등으로 난리를 쳤을 것이다. 심지어 지금은 개성공단 문제라든가 사드 문제에 대한 김종인 대표의 입장에 대해서도 더민주당 내의 강성 급진파들도 몸을 낮추고 직접 반박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런 문제들이 공천 과정을 거치면서 다시 한번 테스트 과정을 거칠 것이다. 중앙에서는 국민의당이 존재감 자체가 없는 상황이지만, 제가 아는 여론이나 정보로는 호남권에서 아직 우위에 서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광주에서는 한 석 정도 더민주가 가져갈 상황이 되고, 호남권의 나머지 지역도 유사할 것이다. 국민의당의 가장 큰 브랜드는 안철수지만, 또 딜레마이기도 하다. 이 딜레마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그동안의 지지가 원래 작았던 이유는 중앙에서 전국을 향한 스피커가 없었던 점도 있지만, 각 지역에서도 현역이나 유력한 지역위원장들이 없었기 때문에 재생산구조가 없었던 것이다. 선거 일정이 본격화되면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사람이 제 자리에 설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과제로 남는다. 수도권의 연대 가능성은 굉장히 낮게 본다. 필패의 가능성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지만 과거의 통합진보당이나 민노당과의 야권 연대와는 다르다. 그때는 명백하게 민노당 몇 사람은 자리를 줘야 된다는 것을 전제로 했지만 현재의 수도권에서 어느 누가 자기 자리를 양보할 사람이 있겠나. 그나마 야권 연대의 가능성은 어느 한쪽이 극도로 취약해져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지 주고받는 형식의 연대는 없을 것이다. 정말 주고받기를 할 정도면 야권의 당선 가능성이 있고 좀 경쟁력 있는 야권이 기반이 있는 지역인데, 그 지역은 대부분 더민주의 현역이 있거나 현역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전직 의원이거나 유력한 지역위위원장이 있는 지역이다. 수도권에서는 경쟁력을 상실한 상황에서 몰려서 되는 경우가 소수 있을 것이지만 전략적인 차원에서 주고받기식의 연대는 현실적인 구조에서는 어렵다고 본다. 

사회 이명식 : 상층에서 당의 지도부 차원의 협의를 통해서 야권연대를 하는 방식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일을 관철할 만큼 각 당이 지도력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 바닥에서 여론이 확 기울어서 밑에서 압력에 의해서 상당히 견디기 어려운 경우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 엊그제 탈당했던 분들과 양쪽이 교섭대표를 뽑아서 주고받고 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나. 또 마찬가지로 시민사회나 제3의 지대에서 나와서 조절하거나 테이블을 만들어서 하는 능력도 현저하게 약화됐다. 그런 상황도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게 본다면 수도권 연대의 필요성은 있지만,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별로 밑에서 위로 하는 방식으로 조직해 나가지 않는다면 직접 기대하기 어렵지 않겠는가. 그렇게 봤을 때는 선거 결과에 대해서 상당히 야권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편이다. 

황장수 : 지역에서 뛰는 후보들은 어쨌든 각 당에서 경선을 거친 사람들도 많을 것이고, 자신들의 돈도 많이 썼다. 그런데 과거의 통합진보당이나 정의당에서의 단일화 부분들은 운동권적인 성격이 있기 때문에 조직의 명령과 규칙에 복종하는 부분들이 있지만 이번에 국민의당이나 더민주에 공천 신청을 낸 사람들은 솔직히 국민의당에 낸 사람이 더민주에 내도되고, 더민주에 낸 사람이 국민의당에 내도될 만큼 별 차등도 없다. 또 새누리당에 못 넣어서 국민의당에 넣은 사람도 많다.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중앙당에서 통제할 부분이 있을 수 있겠는가. 또 집권 가능성이 높은 카리스마가 있는 리더도 없다. 그런 상황에서 선거 막판까지 가서 낙선을 하더라도 선거를 뛰는 사람은 내가 이번에 몇 %를 얻어서 다음은 기약하겠다는 계산도 있는데, 아직 선거 끝도 안보고 투표도 안 한 상태에서 그냥 사라져버리면 내가 들인 돈은 누가 보장해줄 것이고, 내가 이 선거에서 얻은 무엇이냐는 문제가 남는다.  

김능구: 지금 더민주가 야권 연대를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문제는 의석이 50석 정도를 더 가져오느냐, 아니냐이다. 85석 정도에서 야권연대를 하게 되면 120석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민주는 야권연대를 지금부터 생각하고, 여러 가지로 모색해야 한다. 어떤 식이든지 국민의당 사람들에게 명분을 주고 여러 가지를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처음부터 친노가 김종인 대표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봤다. 지금 현재 총선 정국에서는 친노라는 부분들이 나타나면 안 되는 것이고, 김종인 대표가 끌고 나가면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 김종인 대표가 만약 야권 재편까지 생각하고, 여러 시스템을 자기 구상대로 해놓는다면 특히 혁신안에도 없었던 예를 들면 3선 이상 중진 50% 초재선 30% 이런 부분들까지도 칼을 들고 한다면 그것은 문재인 대표가 준비해놓은 안이 아니다. 김종인 대표의 플러스 알파라고 하는 것은 선거의 결과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사실 더민주가 그 다음에도 별 대안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선으로 가는 마당에 일차적으로는 자기 세력의 집결으로 봤을 때 김종인 대표가 선거에서 일정 성과를 내지 못하면 계속 가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사회 이명식 : 마지막으로 20대 총선에 대한 전체 전망 한 마디씩 해 달라.

유창선 : 아무래도 야권에 어려운 선거 결과로 갈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의 야권 연대가 막판 어떻게 될 것인가. 이것이 사실은 구조적으로 최대의 변수가 될 텐데, 워낙 복잡한 단일화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앙당 차원에서 지분 나누기식의 단일화가 불가능할 것이다. 결국은 지역의 사정에 따라서 대단히 케이스바이케이스로 될 가능성이 있다. 그것은 즉 관리가 되는 곳은 단일화가 되지만 단일화에 실패하는 상당 지역은 놓칠 수 있는 것이 여전히 있다는 얘기다. 아마 건지는 곳은 건지고, 건지지 못하는 곳은 그냥 갈 가능성이 크지 않겠나 싶다. 야권 연대 과정은 야권의 각 당들이 관리를 제대로 하는 능력을 보이느냐 따라서 크게 좌우될 것이기 때문에 말처럼 쉽지 않다. 단일화가 된다 하더라도 반은 얻고 반은 잃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 국민의당이 현재로서는 안,천,정 효과가 어느 정도 먹히면서 호남에서는 앞서지 않겠나 본다. 수도권에서 아주 뛰어난 몇몇의 경우 이외는 어렵다. 비례대표를 합해서 국민의당은 교섭단체가 되면 성공하는 정도, 그런 정도 선이 아닐까 예상한다. 더민주는 전면적인 단일화가 안 된다고 봤을 때, 지금 의석수를 지킬 수 있을지 쉽지 않은 그런 선이 아닌가 본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여전히 여당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황장수 : 새누리당이 대승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승리한다면 150석 내외에서 승리할 것이다. 그리고 야권에서의 싸움은 끝났다. 더민주로 완전히 기울었다. 호남에서도 국민의당은 간간이 하나씩 될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그야말로 2, 3개라도 되면 다행이다. 현재 국민의당 지지율이 10% 안팎이고 안철수 의원 개인의 지지율도 10% 안팎인데 여기서 더 빠지는 경우가 생기면 워낙 기울었기 때문에 오히려 단일화가 더 쉬울 수도 있다. 아마 국민의당 근처에 가 있는 동교동계 사람들이 안철수 의원에게 반기를 들고 단일화 압박을 가할 수 있다. 그런 속에서 단일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정작 국민들은 테러방지법이나 북한인권법에 큰 관심이 없다. 적당히 하고 빠져나와서 총선에서 각을 세워야 되는데, 각을 못 세우면 솔직히 더민주가 의석을 의외로 많이 못 얻을 수 있다. 새누리당이 뭘 잘해서 어떻게 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그런데 야권이 스스로 자멸하느냐 안하느냐 가능성만 남아 있고, 그 키는 더민주가 쥐고 있다. 

김만흠 : 문재인 전 대표가 총선 승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은퇴까지 걸겠다고 했을 때, 김종인 대표에게 승패의 기준은 뭐냐고 물으니 처음에는 분당 전 기준으로 127석을 얘기했다가 최소 109석을 얘기하기도 했는데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당이 생기면서 야권의 바닥이 커진 것은 분명하다. 만약에 후보 단일화가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면 수도권에서는 이전보다 승산이 더 있을 수 있다. 다만 체계적인 후보 단일화는 어렵다. 또 하나 이전에 통합진보당 민주노동당과 제1야당 간의 연대가 있을 때와는 관계가 다르다. 현재 다양하게 후보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제 세력대결 구도에서는 제로섬 게임 대결 구도다. 전에 통합진보당은 같은 야권이긴 하지만 서로 적대적인 관계는 아니었다. 선거 국면에서는 같은 세력끼리 텃밭이 같은 구도가 있어서 이런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되고, 대신에 여전히 국민의당의 경우 교섭단체 가능성은 있다. 호남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몇 석 정도는 추가적으로 비례로 간다는 생각이고, 야권 전반을 표로 계산했을 때 어렵다고 한 이유는 호남권 28석에다가 비례 20석을 가져간다고 했을 때, 기껏해야 48, 50이 되는데 수도권에서 얼마나 가져갈 수 있을지 계산해본다면 야권 전반에서 더민주가 가져갈 것이 취약하다. 현재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전에 서울에서 새누리당이 16개, 17개밖에 못 가져간 상황인데 구체적 상황을 전제해본다면 야권 단일화가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보다도 야권이 더 의석을 가져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비관적으로 본다. 

김능구 : 새누리당은 3당 합당 이후 2004년 탄핵 역풍 속에서 가져간 121석이 최소 의석이 아닌가 싶다. 그 이후 자민련이라든지 선진당 표를 합해보면 대부분 150석 이상을 가져갔다. 이번에는 최소 새누리당이 140석 정도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한다. 야권연대가 결국 실패하게 된다면 새누리당은 180석까지 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 야권연대가 되었을 때는 과반수를 가지고 경합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만약 새누리당 180석으로 간다면 그 이후 정국은 뻔히 보이는 부분이기 때문에 야권 단일화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 

사회 이명식 : 두 가지 가능성이 같이 있다고 본다. 하나는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어느 정도 유지가 되고, 수도권에서는 계속 추가적으로 사람을 받아서 좋은 후보를 많이 내는 상황이다. 국민의당은 실제로 수도권과 호남과 충청 일부를 제외하고서는 후보를 내기 어렵다. 이것이 호남에서도 굉장히 부정적으로 비칠 수 있다. 다른 가능성은 수도권에서 국민의당이 모은 후보들이 그레이드가 굉장히 떨어질 경우이다. 그렇게 되면 양당이 협상을 해서 단일화가 되기보다는 여론조사나 지지도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쪽으로 쏠리는 식으로 갈 수도 있지 않겠나 싶다. 수도권의 상당 지역이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결과적으로 1:1 구도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그것이 호남으로 역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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