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 경남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세부공약 소개 기자회견

이종구 새누리당 진해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세부공약 발표 기자회견
▲ 이종구 새누리당 진해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세부공약 발표 기자회견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20대 총선 새누리당 후보 경쟁에서 경남지역 격전지의 하나로 꼽히는 창원시 진해구에 나선 이종구(前수협중앙회장) 새누리당 진해구 예비후보는 2월 4일 경남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군박물관 건립 등 세부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이종구 예비후보는 "진해는 100년 역사의 ‘해군의 모항(母港)’이자 ‘해군의 요람’인데, 정작 해군 도시를 상징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해군박물관 하나 없다"며 "해군의 요람인 진해에 국립 해군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종구 예비후보 측은 "해군사관학교 내에 박물관이 있지만 상시 개방도 안되고 규모 또한 초라하기 짝이 없어 세계 해전사에 빛나는 이순신 장군의 후예로서 부끄럽고 통탄할 노릇"이라며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은 방문절차 등이 복잡하기 짝이 없고, 외국인의 경우 무려 15일전부터 관람예약을 해야 하는 시대에 맞지 않는 역차별 조항까지 두고 있다"며 "해사박물관의 민간 개방 폭을 점차 확대하여 향후 제대로 된 국립 해군박물관을 진해에 유치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구 예비후보는 자신의 대표 공약인 해군 교육사령부 이전에 대해 사전 단계로 "제황산 동남측의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진기사) 시설전대를 우선적으로 재배치해 제황산을 주민들에게 전면 개방하고 근대문화유산인 진해탑(탑산)과 어우러지는 서울 남산, 부산 용두산 못지않은 도심 속 명품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며 "창고에 불과한 해군 시설전대 이전 배치는 진해구의 현역 의원인 김성찬 의원 역시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주장했던 사안으로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종구 예비후보 측은 "김성찬 현 의원은 4년전 19대 국회의원 선거 때 해군 시설전대 이전 배치를 통해 제황산 일대를 해군박물관, 해군호텔, 컨벤션 시설이 들어서는 ‘민군(民軍) 복지타운’ 으로 조성키로 선거공보 등을 통해 공언한 바 있고, 해군박물관 건립은 18대 국회의원 선거때 김학송 전 의원(현 한국도로공사 사장) 역시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진척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 예비후보는 "해군박물관 건립과 해군 시설전대 이전을 통한 제황산 회복은 진해의 미래에 대해 조금이라도 고민한 사람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항"이라며 "하지만 정작 당선된 뒤에는 나몰라라 하는 바람에 지금까지 제대로 이행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예비후보는 "정작 다른 사람이 군부대 재배치를 통한 진해만과 제황산의 회복을 주장하자, ‘안보’ ‘국방’ 과 같은 이유를 들어 반대 입장을 피력하는 것은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 에 다름 아니다"며 김성찬 현 의원을 비판했다. 김성찬 현 의원은 앞서 지난 2월 1일 창원시청에서 가진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이 예비후보가 제기한 이후 진해 지역 정가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해군부대 재배치에 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이 밖에 이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해를 세계적인 해양관광, 해운항만 도시로’ 라는 정책 목표와 큰 틀에서 맥락을 같이 하는 △4월 군항제 개최시기 유동화와 군항제 기간 크루즈선 임시 기항 △국도 2호선 산업도로변 버스택시 복합환승센터 설치 △진해~용원간 시내버스 및 좌석버스 노선 급행직선화 △용원 신항만 배후부지 조기 개발과 용원시장 수산물 테마거리 조성 △STX조선해양 등 지역 대표 조선해운기업 회생 국회 차원 입법지원 등의 새로운 세부 공약을 공개했다. 

이 예비후보는 1951년 진해 웅천 괴정마을 바닷가에서 어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가세가 기울어 진해 웅천중학교에 다닐 때부터 배를 탔다. 피조개 양식과 머구리배로 재기(再起)에 성공해 23살 때 고향 마을인 진해 제덕어촌계장이 됐다. 36세 때 진해수협 조합장에 당선되며 전국 최연소 수협 조합장이 됐고,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5선(選) 조합장을 역임했다. 56세 때인 2007년 수협중앙회장에 취임했고, 2009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수산위원장에 선출됐다.

이 예비후보는 2011년에는 ‘협동조합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로치데일 파이오니어상’을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수상했다. 2012년에는 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고, 2013년에는 국립 부경대(옛 수산대)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자서전 <진해는 바다다>에는 진해 바닷가 소년이 수협중앙회장을 거쳐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수산위원장에 오르기까지 입지전적인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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