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홈페이지 캡처>
▲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홈페이지 캡처>

[폴리뉴스 오현지 기자]14일 여러 매체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 객원 MC로 이수근이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이수근은 장동민, 허경환에 이어 정형돈 대신 객원 MC를 맡는다. 

장동민은 온갖 상스러운 소리와 여성비하 발언, 엽기발언으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연예인이다. 이수근은 억대 도박으로 지상파에 발을 못 들이고 있다. 이쯤 되면 ‘냉장고를 부탁해’가 추구하는 노선에 궁금증이 생긴다. 객원 MC 3명 중 2명이 문제를 일으켜 지상파에 복귀하지 못한 인물이다. 게다가 케이블에서도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 7일 장동민이 객원 MC로 첫 출연한 방송에서 김성주는 “이틀 만에 섭외된 사람이 당신밖에 없어”라고 말했다. 장동민 출연은 갑작스러운 정형돈의 부재로 결정된 것이라고 하자. 그러나 이후의 객원 MC는 섭외할 시간이 충분했다. 

요즘 야구선수 오승환이 도박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시점에서 굳이 이수근을 객원 MC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최근 이수근이 케이블 TV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하는 것도 아니다. 지난 12일 방송된 ‘아는 형님’은 고작 시청률 1%(TNMS 제공)를 기록했다. 전 출연작인 ‘닭치고 서핑’도 큰 화제를 끌지 못했다. 

그런데도 ‘냉장고를 부탁해’는 이수근을 객원 MC로 선택했다. 아직 지상파 출연이 버거운 이수근에게 ‘냉장고를 부탁해’ 객원 MC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고정 시청자가 많아 4~5%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방송 다음 날 검색어 순위 상위에 매겨진다. 이수근의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은 이수근 자신에게 큰 호재가 될 수 있다.

반면 시청자는 어떨까. 몹쓸 발언을 한 장동민에 이어 도박 파문의 이수근을 2주 동안 봐야 한다. 최현석, 샘킴, 이원일, 이연복, 오세득, 이찬오 등 스타 셰프를 보려면 ‘이수근’을 피할 수 없다. 시청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다음 객원 MC는 누굴까.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진이 객원 MC 기준을 못 정하겠다면, 이 정도면 어떨까. 최소한 ‘뉴스’에 나쁜 소식으로 출연하지 않은 연예인, 지상파 출연에 문제가 없는 연예인이 ‘냉장고를 부탁해’ 객원 MC가 되면 어떨까. 

‘냉장고를 부탁해’ 차별화는 요리 전문채널-지상파에서 보지 못한 ‘요리쇼’다다.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사태도 시청자가 ‘고 퀄리티 요리쇼’를 원했다. 그런데 객원 MC 명단을 보면 ‘냉장고를 부탁해’ 명성이 흔들리는 것 같다. 셰프는 아무나 출연할 수 없으면서 객원 MC는 ‘사고 친 연예인’이 담당하니 말이다. 장동민에 이어 이수근이다. 다음 객원 MC는 누가 될 것인가. “사회면 기사를 검색해보면 짐작할 수 있을까”란 농을 던지기엔 아쉬움이 크다. 

한편 ‘냉장고를 부탁해’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수근이 객원 MC를 맡은 것에 대해 실망하는 의견이 여럿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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