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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알바 10명 중 4명 '사고' 경험...24%는 '보호장구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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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최근 배달 알바 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 위험에 노출 될 수밖에 없는 배달 알바생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실태가 조사돼 공개됐다.

    앞서 알바천국은 배달 알바 경험이 있는 알바생 239명을 대상으로 ‘배달∙배송 아르바이트 실태’ 설문을 진행한 결과 37.2%가 배달 알바를 하던 중 사고나 재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 1위로는 41.7%가 ‘제한시간 내 배달 완료를 위해 무리하게 운전’을 꼽아 과거 연이은 배달원 사고로 기업들이 폐지했던 ‘시간배달제’가 암암리에 재차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배달 1건 당 평균 소요 시간을 알아본 결과 ‘10~20분 미만’이 47.7%에 달해 1위를 차지했고, ‘10분 미만’(26.4%)이 2위에 올라 전체 73.1%가 20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배달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상당수 배달원이 총알 배달로 인한 사고 위험에 노출돼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밖에 주된 교통사고 원인으로는 2위 ‘상대방 운전자 부주의’(21.3%)에 이어 ‘뒤 순서 고객에게 불만을 듣기 싫어 무리하게 운전’(11.1%), ‘경험 부족에 따른 운전 미숙’(10.2%), ‘건당 추가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무리하게 운전’(8.3%), ‘오토바이, 헬멧 등 노후 된 장비 탓’(7.4%)이 있었다.
     
    보호장구 착용 여부에 관해서는 4명 중 1명이 ‘보호장비 없이 일했다’(24.2%)라고 답해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배달 알바생이 상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목할 점은 배달 업무 중 상해를 입어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다.
     
    알바천국 조사 결과 실제 배달 알바생 4명 중 3명(74.9%)은 산재보험에 가입되지 않았으며, 그 중 20.1%는 가입해야 하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특히 ‘일반 소규모 식당’(야식,중식,분식 등) 종사자의 경우 89.2%가 4대 보험에 가입돼있지 않아 ‘패스트푸드점’(56.9%)보다 근무 조건이 훨씬 더 열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실제 사고 경험이 있는 배달 알바생 89명 중 산재보험으로 교통사고 비용을 해결한 비율은 2.9%에 불과해 산재에 가입돼 있더라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치료비를 해결하는 주된 방식으로는 ‘내가 모두 부담’(23.1%)과 ‘업체에서 모두 부담’(23.1%)이 공동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외 ‘상대방이 보험처리’(17.3%), ‘치료비 발생하지 않음’(12.5%), ‘나와 업체가 나누어 부담’(11.5%), ‘업체와 상대방이 나누어 부담’(7.7%), ‘나와 상대방이 나누어 부담’(1.9%)등의 순이었다.

    이나희 기자 press24@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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