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회,국가간에 활용하여 국가경쟁력을 강화해야"

김창수 영남대학교 교수가 'ICT 융합이 창조경제의 핵심이며, 진정한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창의적인 교육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김창수 영남대학교 교수가 "ICT 융합이 창조경제의 핵심이며, 진정한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창의적인 교육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김기원 기자]  김창수 영남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 9월 22일 폴리뉴스 본사에서 김능구 발행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김교수는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첨단분야인 ICT 융합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서 학부에서 전자계산학을 전공, 대기업에서 현장을 체험하며 경영정보학(MIS)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세계 사회과학계 5대 명문인 영국 런던정경대학(LSE)에서 전자상거래 분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교수는 하버드대학 비즈니스 스쿨, MIT대학, 카네기멜론대학,런던대학교 등 세계유수의 대학에서 객원 및 방문교수를 역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 ‘세계 100대 교육자’로 선정되어 IBC홀에 영구 등재되었으며, 미국 마르퀴즈사 ‘후즈 후’(Who's Who)에도 2007년부터 올해까지 연속 등재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전공분야 서적 13권을 저술하는 등 왕성한 연구활동을 한 김교수는 올해 미국 하버드대학과 MIT 대학 교수들과 공동 집필한 'Digital Business'를 발간하여 현지 미국 대학에서 강의교재로 쓰여지고 있다.

한국디지털경영학회 회장, 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 이사장, 한국중소기업협업진흥협회 협회장 등 대외적인 활동에도 적극적인 김교수는 선진국 진입을 위한 선결과제로 창의적 인재 양성, 점수위주가 아닌 적성과 전공위주 대학입시, 간판이 아닌 실력이 평가의 기준이 되는 사회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대한민국의 선진국 진입을 위한 정책과제로 국가경제시스템을 변화시키기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김교수는 5대 핵심산업으로 ICT 융합에 기반한 디지털산업, 관광산업, 금융산업, 벤처바이오‧메디컬산업, 항공우주군수산업를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시했다.

▲현재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있어 벽에 부딪혀 있다. 대부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분들이 많은데 특이하게 영국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영국이 15세기 까지는 3류국가에서 4세기만에 선진국으로 진입하였다. 그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제가 영국에서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15세기까지 강력한 국가가 아니었던 영국이 그 이후에 기반을 갖추고 세계로 나아간 이유는 16세기 엘리자베스 1세 여왕시대 이후라고 본다.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해상국가로서의 주도권을 잡아가며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엘리자베스 1세가 영국이 선진국이 되는데 초석을 다지게 된 것이다. 그 바탕위에서 산업혁명을 이루게 된 것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도 엘리자베스 1세를 벤치마킹했어야 한다. 미국, 영국등 선진국이 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십이다. 최고통수권자의 리더십이말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국가의 최정점에 있는 리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9세기까지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영국은 20세기에 들어와서 미국과 서유럽 선진국들 에게도 뒤지게 되었다. 1970년대 ‘영국병’이라는 오명을 쓸 정도로 침체기에 빠진 영국이 이를 극복하고 점차 활기를 띄게 되었다. 그 이유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산업혁명 이후 노조가 강력한 세력이 되었다. 영국 사회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영국병’이라는 오명을 들을 정도였다. 1979년 보수당의 마거릿대처가 수상이 되면서 강력한 노조를 굴복시켜 기반을 확립하게 됐다. 영국병을 고치고 기반을 만들게 되었다. 하지만 영국병은 고쳤으나, 기반만 다진 상태였다.

마가렛 대처가 10년간 집권한 이후에 40대의 노동당 토니블레어가 수상이 되면서 영국은 변환기를 맞게 된다. 제가 영국 런던정경대학교(LSE)에서 공부할 때 총장으로 재임하셨던, 앤서니 기든스의 ‘제3의 길’에 기반하여 현실에 근거한 적시적 정책으로 중도좌파적인 포지션으로 보수적인 세력을 규합한 실용정치를 추구하였다. 과거 제조업 기반에서 지식기반의 창조산업구조로 바꾸면서 Creative economy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

금융, 보험등 서비스업으로 산업구조가 60% 정도 변환되었다. 그 결과로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와같이 국가경쟁력 강화측면에서 강력한 리더십은 핵심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창조경제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비전과 아이디어를 위하여 교수님께서 공부하신 내용은    어떤 것인지? 연구과제에 대한 프로세스 위주로 말씀해 주기 바란다.
 
-제 인생의 자체가 융합이라고 생각한다. 학부는 공대를 졸업하고, 기아자동차 전산팀 엔지니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대학원과정은 당시 첨단 분야인 경영정보학(MIS)을 전공하게 되었다. 기업현장의 경험속에서 학문을 연구하게 되었다.

 영국 유학시절에는 세계 사회과학계 5대 명문인 런던정경대학(LSE)에서 전자상거래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LSE는 영국정부의 Think thank 역할을 하며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학풍을 지니고 있다.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 대학은 고전적인 분위기이나 LSE는 매우 국가지향적이다.

우리나라에서 공부할 때에는 개인과 조직, 조직간에 관한 연구를 했다면 LSE에서는 각 나라에서 최고의 전문가라고 자부하는 유학생들이 모여서 국가적인 규모로 확대해서 국가간의 비교연구까지 연구하는 과정이었다. 국내에도 이런 교육기관이 필요하다고 본다. 중국의 사회과학원 같은 기관을 국가 주도로 설립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제 논문 주제는 한국과 영국의 인터넷에 기반한 전자상거래 쇼핑이었다. 이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분야 전문가들의 인터뷰도 포함해서 작성했는데, 논문통과 후 10년이 지난 지금도 영국의 보안시스템같은 부분에는 아직도 유효하게 활용되고 있다. 국내는 영국과 비교해도 세월호사건처럼 보안문제등의 취약점이 너무나 많다.

영국 유학후에는 영남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미국 오스틴의 텍사스대학에 2개월 가량 체류하면서 당시 조시부시 전대통령이 주지사였을 때, 오일기반이었던 텍사스주에 삼성전자를 유치하여 IT로 기반을 넓혀 텍사스주의 부를 확대한 현장을 체험하였다.

2007년에는 University of London에서 Computer science 과정으로 새로이 석사학위를 취득하며 최신ICT 분야를 연구하였다. 그동안 여유없는 유학생활에서 벗어나 유럽전역을 배낭여행 하면서 유럽선진강국을 둘러보며 새로운 견문을 넓히는 경험도 하였다.

2010년 연구년이 되는 해에는 미국 피츠버그의 카네기멜론대학에서 6개월간 초빙교수 생활을 하였고, 하버드 비즈니스스쿨(HBS)에서 6개월간 연구하며 세계적인 석학들과 교류하기도 하였다. 당시 하버드식 수업을 참관하였는데, 75분씩 2차례 강의는 사례연구를 통한 토론식 수업이었다. 제가 교수시절에 경험한 소중한 자산중의 하나가 되었다. 기존의 강의위주, 일방적인 단답식 ,주입식 수업에서 탈피하게 되었다. 귀국 후 이를 제가 강의하고 있는 대학에 도입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그후  2012년 MIT (Sloan School of Management)에서 객원교수로 있으면서 많은 세미나와 미팅에 참여하였다. MIT에 있으면서 보스턴 부근에 위치한 바이오와 벤처산업단지를 방문하여 한국의 차세대 산업에 대한 통찰력을 얻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귀국 이후 중소기업청 산하에 (사)한국중소기업협업진흥협회를 설립하게 한 핵심 동인이 되었다.또한  HBS에서의 경험은 현재 제가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을 설립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귀국후에 영남대에서 학부와 대학원 과정에 Case study 방식을 도입해서 강의를 하였는데, 점점 수업능률이 향상되어 가고 있다. 시험 형식도 사지선다형이나 단답식 위주에서 Open book 서술식으로 바꿨다. 현존 학문중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학문인  경영정보학(MIS)에서는 하버드식 토론수업이 알맞는 강의 방식인 것 같다.

물론 교수나 학생에게는 수업 준비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긴 한다. 이렇게 새로운 해외 유수의 대학에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강의기법을 도입하는등 저는 제 삶 자체가 도전적이고, 일관된 길을 걸어왔다고 자부한다.

▲교수님과 같은 전공분야에는 몇분이나 계시는가?
 
-경영정보학회(MIS)에 3천명, 제가 학회장으로 있는 한국디지털경영학회에 500여명 정도가 가입되어 있다. 전공분야 교수 인프라는 그 정도이고, 우리나라의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전문적인 교수들은 많은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교수로 꼽히는 분은 그리 많지 않다고 본다.

▲교수님께서는 국내외에서 사회생활 경험과 세계적인 대학에서 학위취득과 연구를 하시면서 일관된 길을 걸어오셨다. 교수님이 전공하시는 주된 연구분야인 ICT융합의 내용은 어떤 것인가? 일반 국민들이 이해 하기 쉽게 설명을 부탁드린다.

-ICT라는 용어는 Information Computer Technology, 쉽게 스마트폰, 테블릿, 컴퓨터등을 생각하시면 된다. 기업에서는 여러 가지 ICT 센서, 프로그램,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등이 있다. 단순히 기술자체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융합이라고 할 때에는 인문학적인 소양에 창의적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를 결합한 것이 ICT 융합이다.

예를 들면,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에서 공급사슬이;나 물류 프로세스의 효율성 증대를 위하여 센서나 시스템 등을 구축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지만, 스마트폰을 택배기사에게 지급하고 택배과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바로 ICT 융합이다.

유통이나 다른 부분에도 마찬가지로 활용이 가능하다. 쉽게 말하면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자기 사업에 활용하는 것이 ICT 융합이다.  ICT 융합은 우리 생활에 가까이 와 있다. 세계 최초의 컴퓨터인 애니악 보다 현재 사용자들이 쓰고 있는 스마트폰 기능이 더 뛰어나다. 예전에 제가 석사논문을 쓸 땐 그룹웨어를 주제로 했고, 중앙대에서는 e-commerce와 테크놀로지의 기술 분류 등을 연구했다.

영국에 가서 사회, 국가규모의 비교연구를 수행하게 됐다. 지금은 그 주제를 넓혀서 디지털콘텐츠와 SNS도 연구하고 있다. 개인이나 정치인들도 요즘 SNS를 많이 활용하는 중이다. ICT 융합의 분야를 기업적인 측면에서만 보고 있지만, 실제 생활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ICT 융합은 기업, 조직의 생산성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중요하고 더 나아가 국가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ICT 융합을 잘 활용하여 전체 국부를 증대시켜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창조경제 아젠더는 개념이 모호했지만, 현재에는 ICT 융합으로 정리되어가고 있다.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창조경제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창조경제의 핵심은 국가의 경쟁력과 관련, ICT 융합을 기업, 사회, 국가간에 잘 활용하여야 한다. 초기에는 개념이 없었다. 창조경제의 핵심이 ICT 융합이다. 진정한 창조경제는 크리에이티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부터 바꿔야 한다.

지금까지의 교육방식은 지식에 대한 암기위주로 선진 창조경제에는 맞지 않는다. 특히 유치원, 초등교육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 창조경제의 시발점은 영국의 토니블레어 수상이다. 영국에서 창조경제를 할 수 밖에 없는 역사적 상황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변화하는 단계였기에 가능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제조업 기반에서 서비스업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 기존 제조업, 서비스업에서 새로운 분야를 창조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한 창조혁신센터는 그런 면에서 적절한 정책이라고 본다. 60년대 경제계획 시기에 수혜를 받았던 대기업들이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도 잘한 정책이라고 본다. 이러한 정책은 다음 정부에서도 진화, 발전시켜야한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첫째, 최신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하여 운영하는 가칭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공단을 설립하여 최적의 지식정보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문제는 중소기업들이 보안문제로 안할려고 한다. 그래서 국가공공기관 성격의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공단을 설비하여 데이터 보안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케 해야 한다.잊 보안관계를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 둘째는, 세계화 진출에 관한 지원이다. 국내시장은 좁다. 해외시장을 개척하지 않으면 국부를 더 이상 창출할 수 없다.

 제 인생의 목표도 우리나라가 세계 5위권의 경제대국이 되는 것이다. 영국이 우리나라의 2배정도인 세계 5위권의 경제력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상생지원하고, 글로벌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한 공공기관을 설립해야 한다. 일종의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이것도 최고지도자의 리더십에 기반한 정책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