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12개국 경제 규모 세계 시장의 40%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 참여한 미국 등 12개국 대표단이 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협상 타결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div>
▲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 참여한 미국 등 12개국 대표단이 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협상 타결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전수영 기자] 수년간 끌어온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5일(현지 시간) 타결됐다.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협상에 참여한 12개국은 자국 의회의 비준동의를 거쳐 후속 조치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클 프로먼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프로먼 대표는 TPP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자리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며, 포용적 발전을 촉진하고 혁신을 북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역사적인 협정이 경제 성장을 촉진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유지하도록 돕고, 혁신과 생산성, 경쟁력과 생활수준을 높이고 빈곤을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협상 당사국들은 앞으로 협정문 번역과 각국 의회에 대한 협정문 송부, 그리고 각국 의회의 처리 또는 비준동의를 거치게 된다.

12개국 의회를 통과할 경우 TPP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37%, 교역무역의 약 25%를 차지하는 거대 자유무역협정으로의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무역통상 전문가들은 다만 각국의 복잡한 비준과정 때문에 협정이 2017년 또는 그 이후에나 본격 발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TPP 가입 여부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향후 TPP 협정문이 공개되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공청회, 국회보고 등 통상절차법에 따른 절차를 거쳐 정부 입장을 최종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당초 TPP에 소극적 입장을 보이다가 2013년 11월 관심을 표명한 뒤 현재 예비 양자협의를 벌여왔다.

TPP 참여는 ‘관심 표명’ 이후 기존 참여국과의 예비 양자 협의→공식 참여 선언→기존 참여국의 승인→공식 협상 참여 순서로 진행된다.

 TPP는 애초 2005년 뉴질랜드·칠레·싱가포르·브루나이 4개국 간의 ‘P4 협정’에서 출발해 2008년 미국이 호주, 페루와 함께 전격적으로 참여를 선언하면서 미국 주도의 다자 FTA에 바뀌었고 이어 2010년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2012년 멕시코와 캐나다가 각각 협상에 참여했으며 2013년에는 일본이 막차로 합류했다.

TPP 참가 12개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 전체의 약 4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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