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시정을 통해 재미, 감동, 정보 3원칙에 소통을 더해

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최성 고양시장은 지난 9월 14일 고양시 시정연구원에서 본사 김능구 발행인과 ‘<폴리뉴스> 창간 15주년, <폴리피플> 창간 6주년’ 특집기획 “대한민국 길을 묻는다”를 주제로 한 인터뷰에서 재선시장으로서 주요 시정사업을 소개하면서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남북교류협력사업, 페이스북을 통한 소통의 원칙, 고양시를 실질부채가 제로(Zero)인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성 시장은 자신이 첫 취임할 때 고양시 부채가 6,000억 이었다며 “정말 열심히 부채를 갚아서 지금은 1,500억 남았는데, 욕심 같아서는 저의 임기 중에 부채를 다 갚아버리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고 “고양시를 대한민국 지자체 중에서도 실질 부채가 하나도 없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주부들이 시장에서 천원을 깎으려는 심정으로 단 백만원의 예산이라도 알뜰하게 쓰려고 몸부림 치고 있다” 토로했다.

이어 최 시장은 4~5년 짧은 기간에 많은 부채를 갚을 수 있었던 이유로 “고양시라는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세일즈한 결과 고양시가 가장 살기 좋은 1위 도시라는 평가가 나오니까, 95만이었던 시민이 102만 도시로 성장했다”는 것을 전제하고 “이처럼 고양시가 평화통일의 비전, 국제관광특구, 자동차클러스터 등 잠재적 부가가치 상승하니까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호텔을 짓겠다, 아파트를 짓겠다, 호텔을 짓겠다, 현대는 자동차 박물관을 짓겠다고 나서고 이렇게 되면서 무려 4,500억의 빚을 갚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페북을 통해서 저의 시정철학, 비전, 저의 인간적인 고뇌, 이런 것을 나누고자 한다. 요즘 페이스북 소통에 푹 빠져 있다” 고 밝히고 “페이스북에서 제가 중요시 하는 것은 다양한 소통을 하겠다는 것이다. 고양시와 똑 같은 재미, 감동, 정보 이 3원칙에 ‘소통’이라는 원칙을 더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 시장은 페이스북을 하면서 “전직 국정원장과 전직 총리, 또 석학 수준 교수님들이 시정 전반에 펼쳐지는 것을 이분들이 다 보고 있다” 면서 “그분들은 ‘좋아요’도 누르지 않고 댓글도 남기지 않지만 꾸준히 페친으로 오는 걸 보니까 정말 무거운 책임감이 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고양시 자체적으로 남북교류협력 기금을 이미 5년간 꾸준히 30억까지 모았다”고 밝히고 이 재원을 바탕으로 “청와대 ‘통일준비위원회'를 능가할만한 아주 초당적인 전문가 그룹으로 위원회를 만들어서,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 평화교육, 통일시대를 대비해서 정부가 해야 될 ‘철의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연구용역, 평화통일특별시에 대한 연구 등과 평화통일 경제특구 관련 입법을 국회의원을 통해서 발의하는 등 진도가 많이 나갔다”고 말했다.

또 최 시장은 “남북교류협력위원회’와 ‘평화통일특별시 추진을 위한 범시민추진단’이 있는데 5년 동안 꾸준히 해왔다”고 소개하고 최근 진행되고 있는 남북간 고위급 접촉이 잘 이루어지고 민간교류가 활성화 되면 스포츠 교류, 개성공단과 지자체간의 교류 등 남북간의 교류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재선 시장으로 취임 1주년이 지났다. 지난 1년 가장 의미 있는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 지난 1년간을 되돌아 본다면 작년 8월 1일 고양시가 대한민국에서 열 번째로 인구 100만 도시가 되었다는 것이 먼저 떠오른다. 구체적으로는 메르스도 피해가는 종합적 재난안전시스템을 구축한 것, 시민을 위한 복지예산 40%와 교육예산 5%를 확보한 것, 올해 열린 ‘고양국제꽃박람회’가 4년 연속 3천만 달러 수출계약을 달성한 것 등을 들 수 있다. 또 새롭게는 한류월드 내 정부의 K-컬처밸리 조성 계획, 국제적 신한류 관광벨트 구축 예산 확보, 2015년을 고양 평화통일특별시 원년으로 선언 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자랑하고 싶은 것은 시장, 공직자, 시민이 모든 분야에서 함께 소통하고 참여하는 고양형 시민참여자치 시스템이 시정전반에 정착된 것이다.

▲ 시장님께는 청와대에 재직하실 때나 국회의원을 지내실 때부터 통일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얼마 전 목함지뢰 사건과 포격사건으로 전국민이 불안해 하다가 8∙15합의로서 안심하게 되었고, 또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해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이산가족 상봉도 앞두고 있는데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으신지

- 일촉즉발의 남북한의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었을 때, 저는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남북간 고위급 접촉을 제안했고, 고위급 접촉이 성사된 후에는 반드시 남북간의 합의를 도출해야 된다 라는 내용으로 박 대통령과 북한의 지도부에게 제안을 했었다. 다행히도 합의된 내용의 대부분이 제가 제안한 내용과 같이 되었지만, 현재 결코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구 상에서 가장 위험스러운 분쟁 지역이 남북한이고, 김정은 정권의 여러 가지 행태나 우리 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의 원칙은 고수되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남북 고위급 접촉과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진다 해도, 대북삐라, 선전방송,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 추가 핵 실험 등의 문제가 아직 존재하기 때문에 여전히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본다. 현재 북한체제의 외교적 고립, 경제난, 군사 모험주의적인 상황을 볼 때 북한에게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큰 형의 입장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유지 관리해야 한다고 본다. 확고한 안보도 중요하지만, 북한에 끌려가지 말고 주도권을 쥐고, 종합적인 청사진과 시스템을 만들고, 정책에 있어 일관된 비전을 가지고 가야 한다. 지금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있지만, 다음에는 금강산, 개성공단, 민간교류가 이어지고 하루 속히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져서 김대중 노무현 전직 대통령 때의 역사적 합의가 제도화 될 때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본다.

▲ 구체적으로 남북교류와 평화정착을 위해서 고양시 차원에서 특별히 준비하는 것이 있으신지

- 고양시 자체적으로 남북교류협력 기금을 이미5년간 꾸준히 30억까지 모았다. 이것을 바탕으로 청와대 ‘통일준비위원회’를 능가할만한 아주 초당적인 전문가 그룹으로 위원회를 만들어서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 평화 교육, 통일시대를 대비해서 정부가 해야 될 ‘철의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연구용역, 평화통일특별시에 대한 연구 등과 평화통일 경제특구 관련 입법을 국회의원을 통해서 발의하는 등 진도가 많이 나갔다.

▲ 그것을 고양시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는 말인가, 주도하는 조직은 무엇인지? 지자체에서 이렇게 준비한 것은 처음 보는데

- ‘남북교류협력위원회’와 ‘평화통일특별시 추진을 위한 범시민추진단’이 있는데 5년 동안 꾸준히 해왔다. 그리고 현재 남북간 고위급 접촉이 이루어지고 민간교류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이는데, 저희도 남북 화해와 교류, 스포츠 교류, 개성공단과 지자체간의 교류 이런 부분들을 다양하게 협의하고 추진 중에 있다.

고양시는 남북관계가 갈등상황이든 위기상황이든 상관없이 묵묵히 5년 동안 이런 준비를 해왔다. 심지어는 을지훈련을 할 때도 북한에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를 가정해서 북한이탈 주민을 어떻게 돌볼 것인지, 또 각종테러가 발생했을 때 시민안전에 대한 훈련, 사이버테러에 대한 대비 등 지난 5년간 착실히 해오고 있다.

▲ 페이스북 팔로워가 11만이 넘는다고 들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가

- 지금 고양시 페이스북에 조금만 중요한 정보나 자료를 올려도 몇 십만 고양시민과 몇 백만 전국의 팬들이 페이스북으로 몰려온다. 이렇게까지 팔로워가 늘어난 이유는 고양시가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정을 펼치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진정성에 있다고 본다.

그 핵심은 3가지 원칙이다. 재미를 주는 시정, 감동을 주는 시정,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 이 3원칙이 많은 팬들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실제 그 원칙에 철저하기 때문에 시장인 저의 정책 같은 것을 간접적으로 홍보하고 싶어도 시청SNS운영팀 직원들이 꼼짝도 못하게 한다. 시장은 머리카락도 보이지 말고 시장 페이스북이나 잘 관리해라 한다. 사실 시청 페이스북에 온 사람들은 시장에게는 관심이 없다고 한다.

▲ 시장님도 페이스북을 따로 하신다고 하셨는데, 시장님 페이스북은 어떤지?

- 저도 개인 계정과 페이지로 해서 2개의 페이스북을 하는데 각각이 5천명씩 해서 만명의 친구들이 있다. 특히 요즘 많은 분들과 열심히 소통을 하는데, 몇 일전에 페친 맺은 분들을 쭉 봤는데 거기에 전직 국정원장, 전직 총리,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해외에 서 인연을 맺었던 모든 분들이 다 있는걸 보고 깜짝 놀랐다.

페이스북에서 제가 중요시 하는 것은 다양한 소통을 하겠다는 것이다. 고양시와 똑 같은 재미, 감동, 정보 이 3원칙에 ‘소통’이라는 원칙을 더해 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하면서 책임감이 드는 부분이, 전직 국정원장과 전직 총리, 또 석학 수준 교수님들이 시정 전반에 펼쳐지는 것을 이분들이 다 보고 있다는 겁니다. 그분들은 ‘좋아요’도 누르지 않고 댓글도 남기지 않지만 꾸준히 페친으로 오는 걸 보니까 정말 무거운 책임감이 든다. 저는 페북을 통해서 저의 시정철학, 비전, 저의 인간적인 고뇌, 이런 것을 나누고자 한다. 요즘 페이스북 소통에 푹 빠져 있다.

▲ 지금 지자체의 가장 큰 문제는 재정문제인데, 민선 5기에서 부채를 많이 줄이셨지만 여전히 부채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알고 있다. 고양시의 재정건전성 확보는 앞으로 어떤지

- 지금 국가부채도 그렇고 광역자치단체 부채도 그렇고 매우 심각하다. 제가 시장이 되었던 5년 전에 고양시 실질 부채가 6,000억이었다. 이자로만 수백억이 나갔다. 정말 열심히 부채를 갚아서 지금은 1,500억 남았는데, 욕심 같아서는 저의 임기 중에 부채를 다 갚아버리고 싶다.

제가 시장을 한번 더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시장에게는 부채가 없는 통장을 넘겨주고 싶다. 그래서 고양시를 대한민국 지자체 중에서도 실질 부채가 하나도 없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 하고 싶은 사업도 많고, 필요한 것도 많지만 그런 부분들의 유혹을 줄이고, 할만한 사업은 다하면서도 실질부채가 제로(Zero)인 도시를 제 임기 중에 꼭 만들기 위해, 주부들이 시장에서 천원을 깎으려는 심정으로 단 백만원의 예산이라도 알뜰하게 쓰려고 몸부림 치고 있다.

▲ 특별한 비책을 가지고 계신지

- 킨텍스를 건설하면서 지원시설 부지를 매각하려고 준비만 해놓았다가 경제가 어렵다 보니 매각이 안되면서 천문학적인 부채가 생겨났다. 그래서 시장이 되고 부채를 탕감해야 하는데, 부지를 누가 사겠나. 누군가에게 부지를 사게 하려면, 고양시가 비전이 있어야 된다고 봤다. 그래서 ‘고양국제꽃박람회’ 개최, ‘K CULTURE’ 유치, 전국체전, 신한류 공연, 월드컵 A매치 유치 등 4~5년 동안 고양시라는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세일즈한 결과 고양시가 가장 살기 좋은 1위 도시라는 평가가 나오니까, 95만이었던 시민이 102만 도시로 성장했다고 본다.

이처럼 고양시가 평화통일의 비전, 국제관광특구, 자동차클러스터 등 잠재적 부가가치 상승하니까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호텔을 짓겠다, 아파트를 짓겠다, 호텔을 짓겠다, 현대는 자동차 박물관을 짓겠다고 나서고 이렇게 되면서 무려 4,500억의 빚을 갚게 되었다. 100억 200억짜리 땅도 매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4,500억 가까운 부지를 매각했다는 것은 말은 쉽게 하지만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다고 보면 된다.

▲ 저서도 내셨다. 책 이름이 ‘울보 시장’ 제목이 특이하신데요

- 보기와는 달리 제가 어렸을 때 눈물이 많았다. 연속극을 보다가도 많이 울고 그랬다. 그런데 시장이 되면서 너무 힘들게 살아가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니까 조금만 뭉클하고 감동적인 상황이 나와도 눈물이 많이 나오고, 실제 공개적인 행사 때도 감정을 추스르지도 못하고 운 적도 있어서 출판사에서 ‘울보 시장‘이란 제목을 지었는데 지금은 별명이 돼버려서 많이 웃고 다녀도 머쓱할 때가 많이 있다.

책에 썼지만 식칼 들고 온 민원인 아줌마, 복지 사각지대에서 목숨을 겨우 부지했던 세자매, 장송곡만 틀고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어느 부부, 장애인 부모님들, 그리고 일상 속에서 일자리나 건강문제로 흐느껴 우시는 분들을 너무 많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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