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폴리뉴스 오현지 기자]‘그것이 알고 싶다’의 세모자 사건이 떠들썩하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세모자 사건을 집중 파헤쳤다. 

지난해 6월 세모자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목사 부자(父子)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며 동영상을 올렸다. 이후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세모자 사건을 취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물을 지난 25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뤘다.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이 취재한 세모자 사건은 역대급이었다. 세모자의 성폭행-성매매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없었다. 오직 세모자만의 주장만 있을 뿐이었다. 

반면 허목사 측은 변호사를 통해 법적 증거를 내세웠다. 허목사 측 변호인은 대법원 판결을 보여주며 “세모자의 주장은 거짓이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세모자의 성폭행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세모자가 ‘가해자’라고 주장하는 허목사는 지금 어디 있을까. 허씨는 지금 부산에서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허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이혼 판결문을 보여줬다. 이혼 판결문에는 성적 유린, 성폭행은 없었다. 이에 대해 허씨는 가정폭력은 인정했지만 성폭행은 부인했다. 

여기에 ‘이모할머니’라는 존재가 드러났다. 경찰 측은 ‘이모할머니’에 대해 조사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세모자가 거부했다는 것이 경찰 측 설명이다. 세모자와 이모할머니의 관계는 다음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밝힐 예정이다. ‘이모할머니’와 허씨 재산의 향방, 세모자의 관계가 사건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씨는 이모할머니로 추정되는 인물인 김모씨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 허씨는 김모씨를 언급하며 자신의 재산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세상을 뒤흔든 세모자는 다시 세상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 중 세모자는 카메라가 꺼진지 모르고 대화를 나눴다. 세모자는 “내가 말하다가 좀. 그거 왜 했어?” “하지 말라고 안 했어” “아무 말도 하지 마. 이 사람들한테 의심을 살 수 있다니까?” “이 사람들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해?” “넌 아주 설득력 있었어” 등의 대화를 했다. 이 대화만으로 네티즌은 들끓었다. 

세모자가 전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인 것일까. 진짜 세모자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자신의 말을 거짓말로 생각할까 걱정했을까. 세모자는 성폭행, 성매수에 동원되지 않았을까. 이 부분으로 여론이 흐르고 있다. 그보다 앞서 세모자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본질이 무시되고 있다. 

세모자 사건은 아버지의 가정폭력부터 시작됐다. 허씨도 스스로 인정한 것처럼 가정폭력 때문에 이혼했고, 이후 세모자가 성폭행 성매매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세모자가 왜 이런 일을 벌이는지 알 수 없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한 가지 확인된 것은 허씨가 가정폭력 가해자였다는 점이다. 이혼한 판결문에서도 이 점이 명확히 드러나 있다. 세모자와 허씨, 이번 사건 관계에서 가정폭력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명히 파헤쳐야 한다. 사건의 출발점부터 짚어나가야 정확한 진실을 대할 수 있다. ‘비난’보다 ‘왜’라는 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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