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손학규·김부겸 삼각편대의 전국적인 개혁신당 탄생 가능성이 높다”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가 지난 30일 연합뉴스tv <고성국의 담담타타>에 출연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tv>
▲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가 지난 30일 연합뉴스tv <고성국의 담담타타>에 출연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tv>

[폴리뉴스 전형민 기자]<폴리뉴스> 김능구 대표가 30일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사태로 인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 “유 원내대표의 사퇴 디데이(D-day)는 6일”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연합뉴스tv <고성국의 담담타타>에 출연해 “어제 최고위원회의의 결론은 안 났지만 김무성 대표가 유 원내대표의 모양새 있는 퇴진을 마련해 주는 것으로 사실상 결론이 났다”고 발언했다.

그는 “25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유임하는 방향으로 갔지만 청와대가 매우 반발하면서 최고위원들의 사퇴와 대통령의 탈당까지 언급되고 당의 파국이 거론되니까 김무성 당 대표가 더 이상 버텨낼 수 없었다”며 “김 대표가 유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를 종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전문가인 김 대표는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반대하는 성명을 낸 의원들에 대해서는 “재선 의원 20명과 원내부대표단은 유 원내대표와 노선이나 입장을 같이하면서 움직여 왔던 분들”이라며 “그런데 그 분들이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완전히 자기들도 바보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청와대에 꼭 맞서기 보다는 자기 존재를 나타내기 위한 최소한의 행동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유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회의에서 다음날 있을 추경관련 당청회의에 참석키로 했다가 불참으로 번복한 것에 대해 “끝까지 자기 직무를 충실히 하겠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지만 그 (불참) 자체가 다른 마음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하지만 저쪽(친박계)에서 그렇게까지 필요 없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렇게 보기엔 너무 각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바라고 지적하는 사람은 사실상 대통령이다”면서 “우리 대통령은 무서운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이 정국에서 가장 이득을 본 것은 야당이 아니냐는 주장에 “사실은 그 이후 전개될 상황에 있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크게 득볼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들 스스로가 당 대표와 원내대표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데 여당에서 대통령과 원내대표의 문제를 계속 즐기고만 있을 수는 없다. 역공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겨우 하는 말 정도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으로 인한 논란과 관련해서는 “야당이 지금 하고 있는 혁신을 성공하려면 ‘최대의 혁신은 분당’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치열하게 (혁신이) 진행돼야 한다고 보는데 현재의 모습은 그게 아니다. 당의 위기는 봉합하고 치유될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새누리는 지도부가 분열돼도 지지자는 하나기 때문에 상층은 갈라져도 곧 하나가 될 수밖에 없지만 새정치연합은 지도부가 분열되면 지지층도 나뉘어져서 각각 자기 세력화해 나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어 그는 “새누리는 지도부가 분열돼도 지지자는 하나기 때문에 상층은 갈라져도 곧 하나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의 경우 지도부가 분열되면 지지층도 나뉘어져서 각각 자기 세력화해 나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의 경우 호남민심이 흔들린 것이기 때문에 호남 민심을 따라 신당이 출연한다면 그 신당이 오히려 새정치연합보다 파워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지원 의원이 호남과 야권에서 지지세가 강하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을 여론조사 해본다면 박지원 의원이 부동의 1위라고 나오지는 않지만 호남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을 끝까지 모신 비서실장의 위상이 분명히 존재하고 정보력이 가장 뛰어나다. 그래서 각 정치 세력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느냐에 대해서는 가장 정확한 정보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만약 신당이 출현한다고 하더라도 박 의원 본인이 중심이고 주도세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물밑에서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신빙성을 둘 것”이라고 평가했다.

“천정배·손학규·김부겸 삼각편대의 전국적인 개혁신당 탄생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는 호남신당 출현의 가능성을 굉장히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수도권과 합해서 전국적인 당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4·29재보선에서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광주에서 당선된 것에 대해 “이번에 동교동계 등 새정치연합 아닌 분들이 전부다 천 의원을 도왔다”면서 “이처럼 호남발(發) 신당이 결성된다면 연로하신 정치원로들은 뒤에서 물밑지원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호남발 신당이 천정배, 손학규, 김부겸 의원이 합쳐지면 해볼만 하다는 이야기에 대해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또한 천정배, 손학규, 김부겸 의원이 같이하기에는 너무 다르다는 주장에 대해서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근거로 “김부겸·손학규 의원은 쭉 정치인생을 같이 해온 사이다. 게다가 김부겸 의원은 광주를 자주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천정배 의원도 마지막 당 생활을 할 때 손학규 전 지사와 여러 부분에서 의견을 같이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이것은 그 세 명의 관계문제 뿐만 아니라 민심이 원하는 방향이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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