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발매 후 라인업 확대…종합 구강관리 브랜드 자리매김

[폴리뉴스 이주현 기자] 1982년 동아제약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구강청결제 ‘가그린’은 올해 33돌을 맞는다. 가그린은 연 매출 200억 원이 넘는 브랜드이자 국내 구강청결제 시장의 선두주자로 성장했다. 하지지만 발매 초기 가그린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연예인 등 특수 계층이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식된 가그린의 연 매출 3억 원 정도에 그쳤다. 당시 우리 국민의 소득 수준에 구강청결제가 어울리지 않았던 셈이다. 

그럼에도 동아제약은 소비자들의 기호를 다시 분석하고, 연구개발과 생산자동화 투자를 지속하면서 가그린을 개량했다. 판매가격을 낮추고 사용법도 간편하게 바꾸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했다. 그 결과 90년대 말부터 가그린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물론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 구강보건에 대한 관심 증대, 대인접촉 활발 등 구강청결제에 대한 사회경제적 여건이 성숙된 덕분이기도 하다. 

구강청결제 수요가 커지자 동아제약은 2008년 스프레이 방식 구강청결제 ‘가그린 후레쉬액’을 선보였다. 2009년에는 새 단장을 마친 가그린을 출시했다. 기존 플루오르화나트륨 성분에 강력한 살균력을 가진 염화세틸피리디늄(CPC)이 추가된 가그린은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 사이와 잇몸의 경계까지 충치원인균을 살균한다. 치아표면을 불소코팅해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까지 있다. 

가그린은 ‘레귤러’, ‘마일드’, ‘스트롱’, ‘메디칼’, ‘어린이용’ 등 다양하게 출시돼 소비자의 취향과 효능에 따라 폭넓게 선택 가능해졌다. 레귤러는 은은한 민트향으로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다. 마일드는 순한 저자극이고, 스트롱은 입 속에서 강한 상쾌함을 오랫동안 유지한다. 메디칼은 발치나 잇몸질환 등의 치과 치료 후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앵그리버드 캐릭터를 포장용기에 적용한 어린이용은 무알콜이어서 안전하다.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사과맛, 딸기맛, 풍선껌맛 등 세가지 맛으로 출시된 것도 특징이다. 씹어먹는 구강위생 캔디 ‘가그린 쿨키스’는 설태 제거 효능이 있는 파인애플 성분인 ‘브로멜라인’이 들어있어 입 냄새를 없애준다. 충치균을 억제하는 ‘자일리톨’ 성분도 들었으며, 은단처럼 금연에도 활용할 수 있다. 

동아제약이 2012년 출시한 잇몸건강 액상치약 ‘검가드’는 치아와 잇몸 구석구석까지 침투해 치주병 원인균을 파괴하고 잇몸 건강까지 돕는다. 살균력이 뛰어난 염화세틸피리디늄(CPC)과 잇몸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주토코페롤아세테이트(TPA) 성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연마제는 들어있지 않아 꾸준히 사용해도 치아 마모에 대한 염려가 없다. 적당량을 입에 머금어 30초 정도 가글한 뒤 뱉어 내고 칫솔로 양치하면 된다. 2013년 동아제약은 1회 사용 적정량인 10ml를 1회용 스틱에 담아 사용과 휴대가 간편한 ‘가그린 1회용 스틱형’을 추가로 선보였다. 바쁜 현대인들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가그린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처럼 동아제약은 1982년 구강청결제 가그린 발매 후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발맞추어 새로운 제형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종합 구강 건강관리 브랜드로 육성해냈다. 게다가 지금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구강청결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입냄새 제거에서 충치 예방으로 바꾸기 위해 충치 원인균 살균 효과를 평가했다. 그람 양성균인 충치균(S.mutans)에 대한 항균 시험 결과 30초 후 99.9% 이상의 살균 효과가 나타났다. 이 결과를 토대로 2011년 4분기부터 영화배우 정진영씨를 모델로 기용해 가그린의 효능을 알려주는 광고를 선보였다. ‘칫솔질 후 남아 있는 충치 원인균 99.9% 살균’이라는 카피와 함께 가그린으로 충치 원인인 ‘뮤탄스균’을 살균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래 소비자인 어린이 대상 마케팅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에 가그린 치과를 열었다. 가그린 치과에서는 어린이들이 치과의사 직업 체험을 통해 미래의 꿈을 키우고, 구강 관리의 중요성과 예방 및 치료법을 배워 어릴 때부터 올바른 구강관리 습관을 갖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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