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쇄신은 당내에서 가장 파워가 강하다는 문재인 대표와 친노들이 자기들이 먼저 결단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


[폴리뉴스 전형민 기자]<폴리뉴스><월간 폴리피플>27일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폴리뉴스 본사에서 열린 이날 좌담회에는 이명식 본지 논설주간의 사회로 김능구 본지 발행인, 정치평론가 유창선 정치학 박사,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날 정치 전문가들은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이끌게 된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와 문재인 대표의 미래에 대해 각자 의견을 개진했다.

황장수 소장은 계파등록제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에 40, 50년 전 정치쇼로 전락했다고 본다고 혁신위원회를 평가절하한 후 요즘 같은 21세기 정치에 계파등록제를 하자는 발상이 어불성설이다. 차라리 나눠먹으려면 정확히 지분을 알아야 하니까 지분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 계파등록제를 하는 것이 오히려 민주적인 구조에 적합하다고 주장하는 게 현실적이다. 그래야 혼자서 독식하거나 실질적으로 공천개혁이라는, 오픈프라이머리라는 명목으로 싸그리 전멸시키려고 하는 의도가 없다는 것이 입증되는 것이라고 혁신위의 활동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유창선 박사는 사실 새정치연합 혁신의 핵심 중 하나는 친노, 비노의 만성적 갈등 구조를 어떻게 넘어서고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인가고 또 하나는 기득권 내려놓기라고 본다면서 기득권 내려놓기는 결국 총선 물갈이라고 생각이 든다. 김상곤 위원장이 당내에 자기 세력이 없는 상태에서 기득권 내려놓는 것은 바로 당사자들의 저항이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는 예단하지 않고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이 의미 있게 성공하려면 순서가 가장 힘센 사람부터 기득권을 내려놔야한다고 본다면서 먼저 당 대표가 최대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부터 풀어가야 하지 않겠나 싶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 박사는 다음 총선에서 문 대표와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최대한 물갈이 되도록 하는 그런 상황을 만들어야 다른 계파들, 호남, 비노, 중진 등등도 그 흐름을 거역하지 못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식으로 일을 진행해야한다.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표의 기득권부터 승부를 걸어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조언했다.

유 박사의 조언에 김만흠 원장은 굉장히 중요한 지적이라면서 일단 김상곤 위원장 중심의 체제가 제대로 뜰 수 있을지 모르겠다. 왜냐면 이미 뜬다는 것은 문재인 대표 체제를 인정해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혁신위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원장은 혁신위가 집행기구라면 좀 의미가 있을 수도 있겠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을 뽑은 이유는 뭔가를 집행할 때 편견 없이 보편적인 신뢰를 얻기 때문인데 정작 또 집행의 역할은 또 주어지지 않는 것 같다. 진단하는 역할만 주어진 것 같다. 그래서 저는 조금 역할이 애매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의 논의는 차기 공천에서 어떤 기준에 따라서 교체할 것인가에만 집중되어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문제로 풀려면 문재인 대표의 입지를 포함한 부분도 다룰 수 있어야한다만약에 문재인 대표의 입지도 손을 댈 수 있다면 당의 친노 비노의 갈등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있어서 문재인 대표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또 그것을 문 대표가 실행할 수 있을지가 1차적인 변수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어쨌든 혁신위원장이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비노의 이종걸 원내대표가 추천해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저는 위원인선에 따른 혁신위는 구성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전제한 뒤 혁신위의 구성보다는 혁신위가 구성돼서 활동한 것이 그대로 집행, 실천된 적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가장 큰 것이 문재인 대표를 포함해서 기득권 내려놓기라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구체적으로 봤을 때 과거 2004년부터 중진급의 물갈이는 여야 모두 상당히 있어왔지만 실제로 그것을 통해서 어떤 면에서는 당권세력이 자기들의 이해관계를 관철해 나가는 방향으로 물갈이가 됐다는 것이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그래서 이번에 문재인 대표가 현재 가장 파워풀하기 때문에 거기서부터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는 그런 쇄신의 과정부터 거쳐야한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그 기준잡기가 상당히 어렵고, 모든 사람이 거기에 동의할 수 있는 합리성을 가지기가 쉽지 않고 오히려 그것이 분당의 계기가 될 수 있고 동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또 혁신위가 기준을 만들어서 최고위에 보고하고 최고위에서 추인해서 절차가 이뤄지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고 본다흔히 말하는 인적쇄신은 당내에서 가장 파워가 강하다는 문재인 대표와 친노들이 자기들이 먼저 결단을 하는 모습이 없이는 혁신위가 어떤 안을 내놓더라도 내놓은 안의 과정을 거쳐서 제도적으로 기득권을 내려놓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것을 못한다면 저는 이런저런 가정을 통해서 결국은 분당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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