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과 눈물로 대한민국을 세운 국민들 존경, 자부심을 갖는 국민 기대”

안희정 충남도지사
▲ 안희정 충남도지사
“새 시대의 첫 차가 되자”
안희정 지사는 자신의 마음가짐을 이렇게 표현했다.

정치(政治)를 꿈꾸는 사람에게 혁신이 없다면 그 사람은 구시대의 마지막 차가 될 수밖에 없기에, ‘구태에 연연하지 않고 항상 새롭고 창조적인 대안을 찾는데 자신의 역량을 아낌없이 쏟아 붓는다’는 충남도지사 안희정.

유비를 보필하여 촉나라를 세운 제갈량에 비유되던 노무현전대통령의 책사를 거쳐 이제는 미래의 정치를 논하는 리더에 반열에 오른 안희정 지사와 지방자치, 그리고 다가올 희망정치에 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안희정 지사와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가 인터뷰를 진행한 시간은 4월 22일 오전 10시, 장소는 서울역 뒤에 자리한 충남도 서울사무소다. 사무실은 안희정 지사의 뜻이 반영된 까닭인지 참으로 소박했다.

안희정지사는 복지논쟁에 대해 “시급한 것은 적절한 수준의 국가재정을 통해서 국가가 어느 정도의 사회적 투자를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 일자리 양극화와 중산층이 몰락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경제에서 어떤 방식의 국가재정 개입이 효과적이냐에 관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대표의 이승만, 박정희 전대통령의 묘소참배는 “좀 더 넓은 틀로 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안으려고 했던 정당하고 꼭 필요한 일이었다”고 지지 입장을 밝혔다.

보수와 진보라는 진영논리에 의해 크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안희정 지사는 “보수나 진보라는 낡은 잣대를 이용해서는 한반도의 지도자가 되기 어렵다.”고 진단한 뒤 “개개인이 사용하는 20세기의 낡은 단어, 낡은 생각, 낡은 행동들을 지우기 위해서 노력해야만 현재와 미래의 과제에 집중할 수 있고  생산적인 논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정치철학에 대해서는 “정당인으로서 내가 속해있는 진보진영과 김대중, 노무현의 역사를 이어나가는 장자이고 싶다”며 “ 5,000년이 넘는 역사속에서 우리 민족과 한반도가 겪었던 비애의 역사를 뛰어넘는 정치인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또한 “20세기 대립의 관점에서 벗어나 21세기에 맞는 정치행위를 하고, 말을 하고, 행동하는 정치지도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인터뷰는 1, 2부로 나뉘어 게재한다. 1부는 차기 정치지도자라는 역할이 주어진 그가 생각하는 현실정치와 미래정치에 대한 비전을 담았으며, 2부는 도지사로서 느끼는 지방자치와 그의 도정철학을 담았다.

<편집자>

 

 

지난번 대선에서 야당의 독점적 아젠다였던 경제민주화, 복지 부분을 박근혜 대통령이 흡수했다. 일반화되면서 사그라지던 복지논쟁이 최근 홍준표 경남지사의 무상급식 중단으로 인해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 논쟁으로 다시 부상했다. 복지논쟁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가?

정당과 정치인들은 논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오히려 갈등 요소들을 부각시켜 국민들을 헛갈리게 만드는 것 같다. 

상대를 향한 말싸움에서는 이길 수 있고, 성공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소모적인 논쟁이 주를 이루는 까닭은 20세기의 낡은 진보, 보수의 관점에 발 묶여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작금의 시대에 ‘가진 자의 것을 뺏어다가 없는 자에게 나눠주자’는 슬로건이 성립되는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20세기 이념대립의 사고에서나 가능했던 일이다. 
무상복지를 논하면서 회자되는 ‘무상’이란 단어도 20세기의 낡은 언어일 뿐이다. 단언컨대 무상은 없다. 무상에 사용되는 재화는 모두 우리 국민들이 생산한 것이다.
자동차든 핸드폰이든 다 우리 국민이 대기업을 키워서 창조해낸 국민경제 발전의 결과다.

20세기 방식으로 자본가와 부자들의 재물을 몰수해 나눠준다는 관점은 전혀 진보의 가치가 아니다. ‘시장주의에 충실하게 각 개인이 알아서 해결하라’는 보수진영의 논리도 20세기의 낡은 사고이긴 매한가지다.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전환기에 처한 대한민국 국민경제를 활성화 할 것이냐?’는 거시 경제에 대한 입장과 대책이다.
소득양극화의 폐해로 중산층과 각 가정의 소득은 자꾸 떨어지는 반면, 대기업들은 사내유보금은 쌓여가지만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투자에는 소극적이다.
복지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경제의 해답을 찾아야한다는 관점에서 국가재정은 어느 수준의 사회적 투자를 할 것이냐의 문제로 봐야한다. 
무상에 대해 포퓰리즘이다 아니다 하는 것은 20세기의 낡은 관점으로  정쟁을 하기에 유효할 뿐 미래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백해무익한 단어일 뿐이다. 
지금 시급한 것은 적절한 수준의 국가재정을 통해서 국가가 어느 정도의  사회적 투자를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영역에서 어떤 방식으로 국가재정을 집행하는 것이 국민경제 전체흐름에 도움이 되는지 논의해야 한다.
또한 현실에서 일자리 양극화와 두툼한 지출의 힘을 가지고 있는 중산층이 옅어지고 있는 오늘의 대한민국 경제에서 어떤 방식의 국가재정 개입이 효과적이냐에 관해 논의해야 한다.


스스로 김대중, 노무현의 장자라 표현했다.  노무현의 장자라는 표현은 쉽게 수긍이 되지만 김대중의 장자라는 표현은 조금 생뚱맞은 느낌이다. 김대중 대통령과 개인적 역사가 있는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김대중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은 없다.
그러나 대한민국 민주화의 역사와 나의 인생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은  굉장히 큰 영향을 주었다.
1980년 대전에서 고등학교 1학년을 다닐 때 계엄사에 잡혀서 제적당했는데, 그 원인과 계기가 바로 5.18 광주항쟁과 김대중 선생의 사형선고였다.

당시 나의 정의감으로 비추어 볼 때 전두환 신군부의 5.18 광주학살은 용납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야당지도자를 간첩으로 몰고 반역죄의 수괴로 둔갑시켜 사형을 언도한 사법과 군부권력에 분노했다.
몇 몇 친구들과 유인물을 만들어 배포한 행동이 계엄사에 발각되어 퇴학을 당했고 그로인해 서울로 오게 되었으며, 그 뒤 학생운동을 하겠다는 일념으로 대학에 들어갔다.

내가 김대중, 노무현 집안의 장자가 되겠다는 것은 정당인으로서의 발언이다. 그것은 대한민국의 당원이라 한다면, 즉 정치인이자 정당인이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포부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역사에는 민주당으로 표현되는 야당의 역사가 있다.
그 역사를 가장 정통적으로 이어받아 미래를 향해 이어가는 그러한 정치인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는 정당인으로서는 당연히 가져야 할 자세라고 생각한다.

최근 진보진영의 한 쪽에 있는 동지들은 김대중 대통령의 역사를 제도정치권에 개량주의화된 정치인들의 실험이었을 뿐이라고 치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그 동지들에게 감히 말한다. 아니다. 그 생각은 잘못되었다. 진보진영 모두가 눈물과 땀으로 흘려서 만들어낸 결과가 그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실패한 영역이 있다면 그것은 시대역량의 한계였던 것이다. 그것을 분리해서 제도권에서의 실패라고 규정짓고 차별화를 기하는 것은 진보진영의 분열을 초래할 뿐이다. 

대한민국의 정치인이라 한다면 식민지, 분단, 전쟁을 겪었던 이 한반도의 역사에 대한민국 대통령을 포함한 지도자가 걸었던 그 길에 대해서 주목해야 한다. 그것은 외세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었던 한반도의 여건 속에서 우리민족이 겪었던 바로 자화상이다.

미워하는 마음으로 그 역사를 비판하고 공격하는 것에 의해서 진보진영 이라거나 보수진영이라 하는 정체성을 드러내서는 안된다.
보수진영도 진보진영에 대해 좌파고 종북이라는 공격을 해방전후부터 지금껏 하고 있다.
보수나 진보라는 낡은 잣대를 이용해서는 한반도의 지도자가 되기 어렵다.  낡은 관점을 벗어난 정치인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나는 두 가지를 갖춘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  
하나는 정당인으로서 내가 속해있는 진보진영과 김대중, 노무현의 역사를 이어나가는 장자이고 싶다.
또 한편으로는 이 5,000년이 넘는 역사속에서 우리 민족과 한반도가 겪었던 비애의 역사를 뛰어넘는 정치인이고 싶다.
이러한 관점에서 정치지도자들이 정치행위를 하고, 말을 하고, 행동하길 감히 제안 드린다.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자는 측면에서 본다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 묘소 참배는 의미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가 내치거나 외면하지 말고 품에 안아야 될 역사의 범위 내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뭔가를 안는다고 해서 그것을 다 옳다고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가 좀 더 넓은 틀로 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안으려고 했던 노력에 대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꼭 필요한 일이었다.


대한민국 정치는 여전히 진영논리에서 한 발짝도 못나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최근에 새정치민주연합이 여기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자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고도 한다. 
20세기 보수․진보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진영논리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

어떤 나라이건 진보와 보수, 여당과 야당이라는 양 날개로 살아가고, 국가가 운영된다는 현실을 인정한다면 그 관점에서 새로운 의제들과 새로운 문제제기를 해줬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단어와 행동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 지금 나오는 단어는 20세기에 너무 많이 회자되던 단어들이다.

자기가 사용하는 모든 20세기의 낡은 단어, 낡은 생각, 낡은 행동들을 지우기 위해서 노력하자. 그래야만 우리는 현재와 미래의 과제에 집중할 수 있고  생산적인 논쟁을 할 수 있다.

아직도 우리는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있지 않느냐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맞다. 그것은 그것대로 해결해야 한다.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이래로 과거사 역사바로세우기라는 일련의 일들이 있어왔다. 국가인권위, 화해와 평화를 위한 진실조사위원회 등 많은 활동을 해왔다.
앞으로도 그러한 활동들은 학계와 시민사회, 비정부기구, 정부기관에서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그 주제가 정치쟁점화 되는 것은 반대한다. 그 주제가 쟁점이 되면  3, 4대조 할아버지의 갈등을 가지고 현재의 후손들이 편을 갈라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를 가지고 이야기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조중동 문제에 대해서도 일제때의 친일문제를 거론하기보다는   언론의 가야할 정도에 대해 제시하고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내가 이런 주장을 하니 나에게 표를 더 주시라’는 현실적인 권력투쟁의 언어로 사용한다면 그것은 정치쟁점이 될 것이다.

우리 정치 지도자들은 지지 이유를 설득하고 홍보하는데 있어서 과거의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길 바란다. 거듭 말하지만 다 묻어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정치인들이 미래를 향해서 정치쟁점화를 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그것은 새로운 언어,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행동이길 바란다.


영호남 지역은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충청지역에서는 나오지 못했다. 충청지역도 인구가 늘면서 변방에서 벗어나 파워풀한 지역민심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성완종 사건으로 상당히 민심이 상처를 입은 듯 보이는데... 그러한 충청민심과 충청대망론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다.

우리세대와 미래의 모든 선거는 지역적 구분을 가지고 경젱하는 구도는 확실히 벗어났으면 한다. 내가 충남도지사를 하고 있지만, 충남도지사로서의 모든 업무는 대한민국의 과제다. 충청남도만의 과제인 경우도 있지만, 그것 또한 대한민국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에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지역민의 한사람으로서는 굉장히 안타깝지만 정치 관점과 새로운 리더십의 입장에서는 지역적 구도를 뛰어넘는 이야기들이 중심이 되고, 그 속에서 사람들이 평가받고 나 또한 평가받기를 바란다.

 지방자치가 발달한 나라들을 보면 광역단체장으로서 종합행정의 경험과 경륜, 그 속에서의 검증을 통해 중앙정치에 나선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도 이제는 그때가 되었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많다.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방정부를 경험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현재와 미래의 과제에 대해서 한반도의 역사, 약소민족의 역사, 식민지분단과 전쟁을 겪었던 역사, 이미 많은 후발 개발국들에 의해서 추격 받고 있는 경제적 전환기에 서있는 중산층과 서민의 위기, 이러한 문제들을 뭐가 새로운 단어와 미래비전으로 이야기 하는 정치 지도자가 많아져야 한다. 정치지도자들이 그러한 방점에 모든 에너지를 쏟기 바란다.

지방정부를 경험을 하건 국회를 경험했건 21세기 대한민국 지도자들은 21세기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미래의 과제에 주목해서 슬픔과 비애의 우리 역사를 충분히 참작해서 단어가 나오고 생각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미 분단의 역사가 70년이 되고 있는데 이 70년 동안 남북의 지도자들이 한 번 만날까 말까가 국정의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이 현실은 그 자체로 국민들에게 혼나야 할 일이다.
“저 못된 놈들 혼내주자” 이런 강경을 이야기 하는 것은 옛날 방식이다.
그것은 해방 정국과 전쟁 당시의 이야기다. 서로를 향해서 종북좌빨, 뉴라이트라 하는 이런 식의 행동들은, 지지표 결집에 쉬울지는 모르나 현재와 미래의 대한민국 이익이라는 측면에서 국민들은 결코 후한 평가를 주지 않을 것이다.

내가 단순히 중도주의 하자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현실이 녹록치 않고 , 분단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문제를 풀지 않는다면 중국한테도 어려워지고 미국에게도, 일본에게도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다.
반면에 남북한이 많은 대화를 가지고서 복잡한 문제를 풀어내면 우리는 주변 국가들에게 훨씬 더 많은 외교적 전략을 쓸 수 있고, 한반도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
얼마전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730대 1이라고 한다. 나는 우리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전세계에서도 가장 경쟁력 있고 똑똑하고 정말 좋은 일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젊은이들을 730:1 이라는 시험책상에 앉혀놓는 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왜 그  이들이 새로운 세계를 향해서 도전하지 못하느냐. 가정과 학교에서의 12년과 16년 교육이 그 아이들에게 뭘 가르쳤기에 730대 1로 모이는가.

이 문제에 대해서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기성세대로서 반성해야 한다.
또한 정규직 비정규직 싸움, 노동시장의 유연화에 대해서도 반성해야 한다.
 
이것은 진보의 주제도 보수의 주제도 아니다. 서로 좀 돕고 살자는 핵심적 가치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정치는 현재와 미래를 향해야 한다. 과거의 상처에다가 자꾸 소금을 뿌려가지고 서로 간에 미움을 돋우는 정치는 절대로 하지 말자.

정치하면서 정말 편안하게 살고 싶다. 마음에 평화를 유지하고 싶다. 누구를 향해서 미움이 쌓이면 나도 마음이 불편해서 힘들다. 
정치라는 것이 소힘줄처럼 모진사람만 하는 직업이라면 그 정치가 평범한 서민들에게 좋은 정치가 될 리가 없다.
허약하고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도 할 수 있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미움과 분노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미움과 분노를 주재료로 해서 정치라는 요리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나도 망하고 내 인생도 망한다.
나는 연대와 협력의 가치에 주목을 하는 정치, 이것이 진보적 가치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현재를 보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이야기해야한다고 했는데, 오늘의 대한민국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한마디 부탁한다.

예전에 노무현대통령이 새 시대의 첫차가 되려고 했는데 구시대의 막차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모두 새 시대의 첫차가 되려고 노력하자고 말하고 싶다. 그런 노력으로 살아야만 구시대의 마지막 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노력도 안하면 구시대의 제일 앞에 가 있다.
새 시대의 첫차가 되겠다고 아무리 노력해도 사실은 우리는 새로운 세대가 커나오기 때문에 구시대의 막차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렇게 가야만 역사와 국민들이 변화에 비로소 발맞출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와 국민이라는 큰 강물을 뒤쫓거나 방해하는 사람이 되고만다. 
산업도 마찬가지다. 코닥이나 후지필름을 만들었던 필름공장들이 디지털화된 시대에 자기변신을 조금만 아차하고 늦춘 탓에 산업이 끝났다. 
역사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이 지금 박수치고 잘한다고 하는 것 같지만, 국민들에게 여론조사 해보면 국민들은 늘 두가지 이야기 한다. ‘그려 나쁜놈이여’ 하면서도 ‘싸우지들 말어’라고도 한다.
여기서 정치지도자들이 주목해야 되는 것은 싸우지 말라는 국민의 마음이다.  ‘아이구 저런 나쁜놈 괘씸한 놈이네’ 그렇다 해서 국민들이 그 사람 죽이라는거 아니다. 그게 역사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 하나 부탁드린다.

우리나라가 살아온 것은 국민들이 지켜온 역사다. 국민들은 이 역사를 늘 전진시켜 왔다. 나라를 지키기도 했고 역사를 바로 세우기도 했다. 그 국민의 역량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기초연금과 애들 학교 보내는 것을 연동시켰다.
아이들을 의무교육 시키면 그 부모에게 기초생활급여를 줬다. 그러한 교육의 활성화가 브라질 산업발전의 틀을 만들었다고 평가받는다.

룰라가 평가받는 그 순간에 60~70년대 많은 부모님을 생각했다. 그들 모두가 다 룰라였던 것이다.
5천만명의 룰라가 있는 나라인 우리나라에 자부심 있다.
그들은 어떤 국가의 정책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모든 것을 팔아서 자식을 교육시켰다. 그게 대한민국의 성장의 동력이었고 그게 대한민국에 대한 나의 자부심이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지켜오고 국민들의 눈물과 땀을 통해서 일궈온 역사에 대해서 진정으로 존경심을 갖고 그 존경심과 함께 한반도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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