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예사롭지 않게 생각…의원들에 ‘가능하면 조심하는게 좋겠다’ 조언

이완구 국무총리. (사진= 이은재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 (사진= 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박주용 기자]이완구 국무총리는 15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이 사건이 대단히 광범위하게 수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 총리직을 사퇴하고 검찰 수사를 받아야하는 게 아니냐는 이미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고인(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친하진 않았지만 대충 듣고는 있었다. 평소에 예사롭지 않게 생각했다”며 “그런 연유에서 동료 의원들에게도 ‘가능한 한 조심하면 좋겠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성완종 파문 이후 ‘대통령과 의논해봤느냐’는 질의에 대해선 “그 문제에 대해 답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성 전 회장이 지난 2013년 4월4일 재선거 기간에 이 총리의 선거사무실을 방문, 현금 3000만원을 직접 전달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보도된 것과 관련, 이 의원이 당시 성 전 회장과 독대한 적 있냐고 묻자, 이 총리는 “기억이 없다. 여러 명의 취재진과 지지자들이 온 날이기 때문에 전혀 기억이 없다. (개소식을 한)특별한 날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 총리는 이어 “아무리 동료 의원이라도 사사롭게 개인적 의견을 나눌 처지는 아니었다”며 “충청권 의원들은 (제가 성 회장과 친분이 있지 않다는 것을) 다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전날 목숨을 거론하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과 관련해선 “저도 국회의원, 국무총리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이라며 “그런 발언을 했을 때 얼마나 많이 생각했겠느냐. 목숨까지 내놓겠다고 한 발언은 어떤 경우를 봐도 그런 사실이 없기에 의지의 표현이지 결코 단순하게 말을 올린 것이 아니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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