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전 회장과의 독대 부인…“속내 털어놓는 관계 아냐”

이완구 국무총리. (사진= 이은재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 (사진= 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박주용 기자]이완구 국무총리는 15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3년 4·24 재선거를 앞두고 이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비타500 박스’를 전달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제기된 것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을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성 전 회장과 독대했느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면서 “당시 (4·24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등록 첫날이어서 기자 수십명이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나는 도청 행사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들 수십명이 왔는데도 도청 행사 등 때문에 못 만났다”며 “그건 정황으로 볼 때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향신문>은 성 전 회장이 2013년 4·24 재선거를 앞두고 이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비타500 박스’를 전달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성 전 회장 측근은 인터뷰를 통해 성 전 회장이 ‘비타500 박스’를 이 총리에게 전달했다는 정황을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이와 관련해 성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 총리는 “뭐가 드러났나. 그렇게 말씀하면 안 된다”며 사실을 계속 부인했다. 

또한 이 총리는 성 전 회장과 20여 차례 만났다는 신문 보도에 대해서는 같은 국회의원으로 만난 것일 뿐 깊은 관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과 선진당이 합당된 뒤 본인의 선거법 문제와 함께 작년 지방선거 공천 문제로 여러차례 상의했고, 의원회관이나 밖에서 더러 만난 사실은 있다”며 “제가 원내대표라 어떤 의원을 하루에도 여러번 만나는게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대표라는 직책은 어떤 의원을 하루에도 여러번 만나는 게 원내대표 신분이다. 거기에 작년에 비대위원장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성 전 회장과) 순수한 개인적 문제 가지고 얘기할 그런 속내를 털어놓는 관계는 아니었다”며 “스물 몇번이 한달에 한번꼴 인데 원내대표가 같은 소속 정당 의원으로 만나는 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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