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 정국서 野 지지율 유지는 文의 새로운 변화 때문”

24일 폴리뉴스 본사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이명식 본지 논설주간의 사회로 김능구 본지 발행인, 정치평론가 유창선 정치학 박사,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사진= 이은재 기자)
▲ 24일 폴리뉴스 본사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이명식 본지 논설주간의 사회로 김능구 본지 발행인, 정치평론가 유창선 정치학 박사,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사진= 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박주용 기자]<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은 24일 4·29 재보선과 3월 정국 전망에 대해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폴리뉴스 본사에서 열린 이날 좌담회에는 이명식 본지 논설주간의 사회로 김능구 본지 발행인, 정치평론가 유창선 정치학 박사,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날 정치 전문가들은 최근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유능한 경제정당’ 행보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유창선 박사는 “문재인 대표 체제가 경제정당을 표방하고 나선 것은 새로운 모습이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재보궐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대통령도 수세에 몰렸었던 과정들이 있었고 그래서 심판론이 다시 대두될 법도 한데 이번 같은 경우는 전혀 야당 쪽에서 심판론이 나오지 않고 그 대신 경제정당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것은 야당으로서 민생 문제를 힘을 쏟겠다는 것이어서 민심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조라고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 입장에서 아무리 실정 문제를 정치적으로 부각시켜도 막상 여론에 직접적인 영향을 못 미치는 패턴을 감안했을 때 경제를 통한 대결이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문제는 야당이 실제로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부분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인데 쉽지 않고 결국 성패는 거기에 달려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만흠 원장은 “문 대표가 친노 문제와 관련해 정치적 행보에 대해 반성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민생 경제 문제를 가지고 올 수밖에 없었고 그동안 정치적 쟁점을 들고 나오면 급진적인 스타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며 “당에서도 민생을 이야기했고 언론에서도 문재인의 경제행보라고 받아주니까 더욱 강화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능구 본지대표는 “문 대표가 전대를 지나고 나서 지지율이 급상승하지 않았나. 지금 거의 25%대를 유지하고 있고 상대방하고는 10%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야당이 변했고 문 대표도 변했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들이 통하고 있다는 이야기”라며 “야당의 한계는 명확하지만 유능한 경제정당을 표방하면서 국민들이 상당한 변화를 기대하는 것 같다. 야당 내에서 상당히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사정 정국서도 야당의 지지가 빠지지 않고 있는 것은 뭔가 새로운 대안정당, 유능한 경제정당을 외치고 있는 문 대표의 새로운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대안 없이 문제 제기만을 하는 집단이 아닌, 야당에 대한 인정, 그런 부분도 같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재인 대표와 새정치연합이 주장하고 있는 ‘소득주도 성장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나 전략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황장수 소장은 “저는 문 대표의 경제정책인 소득주도 성장론이 조금 더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중소기업의 정규직이나 비정규직이 전체의 88%를 차지한다”며 “이 사람들의 임금을 올려주는 부분들이 실질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에게 얼마나 가능할지 모르겠다. 결국 없는 사람들끼리 뜯어먹기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좀 더 정교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정부가 주장하는 경제 활성화 법안, 부동산 부양, 더 나아가서 규제완화, 대기업에 특혜를 주는 것 등의 정책들로 인해 경제가 활성화된다고 하면 저도 역시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소득주도 성장론이 현 시점에서 얼마나 가능한 것인가. 소득을 어떻게 더 올려 줄 것인가”라며 “문 대표는 현재 한국의 경제상황을 고민을 좀 하고 해법이 뭔가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만흠 원장도 황 소장의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문 대표와 새정치연합의)소득주도 성장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이 무엇이 있는지 지적해서 자세하게 봤더니 현재로서는 대개 생활 관련 물가에 대한 통제 이야기, 재분배에 대한 하위 계층의 배려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당장 급한 것은 재분배보다는 임금 관련한 분배 문제가 더 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날 전문가들은 야당의 이러한 경제정당 행보에 대한 정부‧여당의 대응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유창선 박사는 “어떻게 보면 청와대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서 표리부동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실은 경제 관련 부분에서 야당에 대해 반박하거나 할 때 자화자찬으로 들릴 정도로 경제상황이 호전 됐다고 이야기 한다”며 “차라리 경제적인 어려움을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경제 살리기에 대한 협력을 요청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만흠 원장은 “경제 문제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의 대응이 야당의 대안의 한계를 지적하면 괜찮을 수 있겠는데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 그렇지 않다고 우기는 모습은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권력이 억지를 부린다고 느낄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정부하고 여당이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능구 본지대표는 “바람이 불면 풀이 먼저 움직인다고 경제가 어려워지는 징조를 발견하고 했어야 하는데 국민들이 당신들은 뭐했느냐는 것”이라며 “정부·여당, 전문가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황 소장이 이야기한대로 국민들과 같이 호흡을 하면서 나아가려는 노력이 있어야 장기적인 전망 속에서 경제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가 경제 성과를 주장하면서 야당을 마치 깎아내리기 식의 모습은 전혀 대통령답지 못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SNS 기사보내기

키워드

#좌담회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