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후보단일화, 유권자에 의한 단일화 될 수 있도록 선거환경 바꿔야 될 것”

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은 2월 24일 설 민심과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 등의 현안과 3월 정국 전망에 대해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폴리뉴스 본사에서 열린 이날 좌담회에는 이명식 본지 논설주간의 사회로 김능구 본지 발행인, 정치평론가 유창선 정치학 박사,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인해 진보당 소속 3명의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가운데 4·29 재보선이 치러진다.

이날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재보선에 대한 현재 구도와 판세에 대해 전망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 정국의 상황과 재보선 지역만을 보면 야권에 유리한 선거라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여야 후보군의 구도 싸움에서는 야권에 결코 만만치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 쪽 후보보다도 야권의 후보 간의 정리 내지 상황이 이번 재보선의 승부를 판가름할 중요한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만흠 원장은 “일반적인 정치 환경으로는 야권에 유리하다. 정치구도도 그렇고 지역구 지지기반도 그렇다”며 “그런데 세군데 지역의 구체적인 후보 구도로 봤을 때는 야권이 유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박사는 “3곳 가운데 지금 각 당의 이야기대로라면 광주 제외한 2곳은 새누리당의 승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지금 광주도 야권 내부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지금 야권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에서는 현실적으로 답이 안 보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승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제는 이것을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이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것을 과연 조정할 수 있는 리더십이 가능할지 여부가 문제”라며 “어떻게 보면 지금의 야권이 안고 있는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고 그에 대한 평가를 받는 장이 되버릴 가능성도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능구 본지대표는 “이번 재보선 3곳은 지역으로 보자면 전부 새정치연합의 우세 지역들이다. 그것을 야권 연대로 후보를 통합진보당에 넘겨줬던 것”이라며 “그래서 어떤 측면에서는 새정치연합이 3석, 혹은 2석 정도는 가져가야 나름대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케이스가 되는데 제가 볼 때는 3대0으로 새정치연합이 1석도 못 가져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렇게 된다면 문재인 지도부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보여진다”며 “이점에서 문재인 대표가 정치력을 발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정책과 정치력을 봤을 때 이번 재보선은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여다야 구도라고 하는데 수도권에서는 새정치연합이 이번에 정면돌파를 해야된다”며 “내년 총선에서 어떻게든 뭉쳐야 산다, 연대해야만 이긴다는 부분에서 지금까지 후보단일화를 정면돌파 통해 유권자들에 의한 단일화가 될 수 있도록 선거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현 야권의 상황을 어렵다고 진단한 반면 황장수 소장은 현재 재보선 구도는 여전히 야권에 유리한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황 소장은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선거는 야권이 유리한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2달 정도의 기간에 정치 향배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현재 야권이 유리한 국면에서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 문재인 지도부가 하기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명식 본지논설주간은 “재보선 숫자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정치적으로 평가를 받는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대목”이라며 “재보선 공천 문제가 남아있어서 후보가 어떻게 될 것인가가 중요하다. 일여다야 구도가 될 가능성은 높지만 만약 그렇게 됐을 때 민심은 어떻게 갈지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키워드

#좌담회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