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야당에서는 첫 여성 구청장인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여성 리더십의 특징은 소통과 배려라고 생각한다며 소통, 공감, 참여를 통해 다 함께 행복한 양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지난 10일 양천구청장실에서 가진 <폴리뉴스 14주년 폴리피플 5주년 특집, 대한민국 길을 묻는다>는 인터뷰에서 민선6기 양천구의 중점과제에 대해 “교육과 복지, 사회적 경제를 통한 일자리 만들기”라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목동, 신월동, 신정동에 골고루 복지 혜택이 돌아가서 송파구의 세 모녀 자살사건 같은 일이 없도록 세세히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엄마다운 꼼꼼한 복지대책을 만들겠다"고 말하고 그것을 위해 구 조직을 개편하는 한편 동사무소 조직을 복지 중심으로 개편하고 실제 현장도 방문하는 방문 복지팀도 신설했다고 소개했다.

김 구청장은 현재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지만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 조직을 연구하고 양성화 해서 일자리를 늘려가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구청장은 구민과의 소통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매주 현장구청장실을 통해 구민들과 만나서 민원을 청취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천구의 숙원사업인 비 피해대책에 대해서는 현재 1,450억을 들여 대심도터널공사와 빗물저류배수시설 공사를 함께하고 있어서 완공이 되면 상습 비 피해지역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이라며 완공 전에도 하수도 준설공사 등을 통해 비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 피해 뿐만 아니라 포괄적인 안전대책 차원에서 안전행정국과 안전재난팀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여 한 곳에 문제가 발생하면 18개 동 전체가 대응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1,200명의 양천구 공무원들과 소통을 위해 직급별로 타운홀 미팅을 하고 공무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인사제도개선위원회'를 설치하여 스스로 개선방향을 찾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구청장은 양천구 재정자립도가 28%에 불과하다고 소개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앙정부가 복지 분담비를 줄여줘야 하지만 양천구 자체 세수입을 늘리기 위해 구 테니스장 부지와 홈플러스 인근 부지를 세수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구청장은 중앙정부와 행정소송 중인 행복주택에 대해 "목동 유수지 밑에는 물이 흐르고 개펄이 있어 그 위에 건물을 짓고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 며 중앙정부가 이를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양천구를 교육특구 다운 교육특구로 만들겠다.

또한 김 구청장은 양천구가 교육특구라고 많이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는 '사교육특구'라고 전제하고 "사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고 공교육 문제점을 가장 많이 안고 있는 곳이 양천구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 구청장은 양천구는 "도서관 숫자가 25개로 자치구 중 최하위 수준이고 학급당 학생 수, 한 선생님이 돌봐야 하는 학생 수도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다"는 지표를 들면서 교육특구라는 미명하에 투자되지 못한 면이 많다며 실제 객관적인 교육지표는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구청장은 교육환경을 좋게 하고 교육특구답게 교육적인 혜택을 아이들과 부모님이 같이 받을 수 있도록 변화시키는 것이 지금 양천구의 과제라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양천구의 교육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서울시 교육청에서 시행하는 혁신교육우선지구 지정 공모에 신청을 준비 하고 있다고 밝히고 "혁신학교는 교육을 학교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양천구가 교육우선지구로 지정되면 아이들의 수업 문제라든가 교육환경을 좋게 하는 학교 개선사업을 지원하는 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 구청장은 방과후학교가 학교 중심으로만 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방과후학교를 지역현안으로 끌어내서 사교육비를 줄이고 문•예•체 중심으로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학교에 안심하고 아이들을 보낼 수 있도록 등•하교길을 지원하는 학교안전지원단을 구성하는 것도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할 수 있다며 지역공동체가 같이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김구청장은 "부모들은 진학을 잘하면 진로도 다 열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며 양천구는 강남, 서초 다음으로 보습학원이 많지만 실제 진학률은 25개 자치구 중 12위로 중간이라며 SKY를 갈 수 있는 학생은 1.2%로 100명 중에 2명이 안 되는데 그것을 위해 목동 엄마들이 사교육비를 많이 투자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구청장은 이에 대해 전략적으로 진로를 탐색하면 진학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며 이를 위해 '진로체험지원센터'를 개설했다고 소개하고 "본인이 가고 싶어 하는 길에 있는 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그런 영역에서 일하고 있는 멘토를 연계해주는 것이 진로체험지원센터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양천구 교육문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신월동 지역과 목동 지역의 교육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라며 "양천구를 명실상부하게 교육특구 다운 교육특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역격차, 인위적인 개발보다는 신월동 지역을 살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겠다.

김 구청장은 목동과 신월동의 격차해소와 신월동 개발에 대해 "신월동 지역이 낙후된 지역이라는 것은 항공기 피해 지역이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항공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 중인 곳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구청장은 신월동은 항공기가 지나가는 길이라 고도제한이 있어서 건물을 높게 지을 수 없기 때문에 개발을 통해 갑자기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며 "교육과 복지 등의 혜택을 더 강화하여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공공재를 확대함으로서 지역 균형을 찾아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월동의 문제는 인위적인 개발보다는 복지의 증대 등 신월동 지역을 가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다각적인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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