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영등포구 3대 비전 ‘앞서가는 교육도시, 아름다운 나눔도시, 사람중심 안전도시’

<폴리뉴스> <월간 폴리피플>은 지난 10월 22일 민선 6기 지방선거에서 재선된 조길형 영등포구청장과 인터뷰를 갖고 민선 5기 구정에 대한 소회와 민선 6기 구정방향에 대해 살펴봤다. 조 구청장은 영등포구의회 의원을 4선 역임한 바 있으며, 이번 민선 6기 지방선거에는 민선 영등포 구청장으로는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조 구청장은 민선 6기 구청장으로 재선할 수 있었던 것은 민선 5기 동안 ‘현장에 문제가 있고 현장에 답이 있다’ 는 원칙을 가지고 현장행정을 통해 다양한 사업들을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 낸 성과라고 자평했다.

조 구청장은 “지난 4년간 지역 구석구석 안 다녀 본 곳이 없다”며 그 중에서도 자원순환센터와 양평유수지생태공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선 6기 구정목표로 ‘앞서가는 교육도시, 아름다운 나눔도시, 사람중심 안전도시’를 3대 비전으로 하여 사람냄새 나고 살맛나는 영등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특히 구민의 안전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우리 주변에 아직 남아 있는 안전 불감증과 안전을 위협하는 부패, 불합리한 관행과 구조를 과감하게 척결하고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는 청렴구정을 완전히 정착시켜 구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인터뷰 전문]

▶영등포 구청장으로 재선되신 것을 축하드린다. 민선 5기 때 국민권익위의 '전국 청렴 1등 구'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점이 재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시는지?

   민선 지방자치 이후 우리 영등포의 청렴도는 대외적으로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수준이었고 구정에 대한 구민들의 불신이 극에 달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잃어버린 옛 남부 서울 종갓집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청렴 영등포 실현을 통한 구민들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는 판단 하에 청렴을 민선5기 구정의 최우선 과제에 두고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갔다.

   먼저 구청장을 비롯한 간부진이 청렴에 솔선수범하면서 직원 스스로 자정하는 분위기를 조성했고 청렴의 바탕을 소통에서 찾았다. 구청장이 직접 현장에 나가서 구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소통행정을 통해서 불신과 부정의 소지가 없어지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현장에 문제가 있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원칙을 가지고 현장행정을 통한 소통이 민선 5기의 구정철학으로 자리 잡으면서 전국 청렴 1등 자치구로 선정되었다. 베트남 중앙내무위원회에서 벤치마킹하러 올 만큼 불과 몇 년 사이에 영등포의 위상은 확연히 달라졌다. 이러한 위상의 변화는 구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게 되었고 자연스레 구정에 대한 참여와 지지로 연결되면서 재선의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현장에 문제가 있고 현장에 답이 있다’고 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현장행정 사례를 말씀해 달라.

   지난 4년간 지역 구석구석 안 다녀 본 곳이 없다. 그 중에서도 자원순환센터와 양평유수지생태공원이 가장 많이 가본 곳이 아닌가 생각된다. 영등포는 산이 없다보니 청소시설 같은 주민들이 기피하는 시설을 둘만한 공간이 없어 부득이하게 주택가 인근에서 쓰레기 중간처리 등 청소 작업을 해야 했는데 악취 소음 등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은 이루 말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때 오랫동안 버려져 있던 옛 부천취수장을 발견하고 이를 리모델링하여 일반쓰레기·음식물쓰레기 적환장, 재활용품 선별장으로 구성된 자원순환센터를 만들면서 주민들의 오랜 불편을 말끔하게 해소시켰다. 아울러 재활용 박물관, 탁구장, 텃밭, 북 카페, 강당 등 주민들을 위한 공간도 함께 마련하여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재활용 박물관은 관내 유치원생부터 초·중·고교생 및 각종 단체에서 견학을 오는 명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종로구청장님과 구의장님들도 방문했다.

   양평유수지 또한 그동안 악취로 인해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던 곳 이었지만 갖은 노력 끝에 연못과 습지를 만들어 다양한 수생식물이 어우러진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켜 시켜 주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변화됐다. 지난 10월 16일에는 지난 봄 모내기를 한 벼를 관내 초등학생들과 함께 추수를 했는데 도심에서 찾아보기 힘든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또한 현장행정의 결과물이며 외면 받고 버려진 땅이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났다는 것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영등포구에서는 처음으로 재선한 민선 구청장으로 화제가 됐다. 6기 구정 방향에 대해 들려 달라.

   민선 6기에는 ‘앞서가는 교육도시’ ‘아름다운 나눔도시’ ‘사람중심 안전도시’를 3대 비전으로 하여 사람냄새 나고 살맛나는 영등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특히 구민의 안전과 공교육 정상화에 역점을 두고 구정을 운영할 것이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우리 주변에 아직 남아 있는 안전 불감증과 안전을 위협하는 부패, 불합리한 관행과 구조를 과감하게 척결하고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는 청렴구정을 완전히 정착시켜 구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킬 것이다.

   또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일컫듯이 서두르되 내실 있는 한 단계씩 성장하는 교육도시를 만들 것이다.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환경조성에 역점을 두면서 각종 프로그램의 지원을 통해 학교교육의 질을 높여 사교육비 지출을 줄이고, 또한 교육복지복합타운을 조성해 영등포의 교육 수준을 향상 시킬 것이다.

 

▶민선 6기 사업방향으로 '사람중심 안전도시'와 '아름다운 나눔도시'를 언급하셨는데 좀 더 자세히 말씀해 달라.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크고 작은 사고로 인한 안전문제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우려와 관심이 높다. 영등포구는 구민들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사람중심 안전도시’를 표방하면서 모든 사업에 안전개념을 도입했다. 각종 사업 추진 시 주민의 안전을 가장 먼저 고려하도록 하고 계획수립 단계부터 이를 반영토록 하고 있다.

   구체적인 처방으로 우선 안전행정을 위한 조직을 신설 했다. 구청장 직속으로 ‘현장행정지원팀’을 만들어 구민의 안전과 관련된 신속한 업무처리와 사안별 현장실사를 통한 체계적인 대응방안 마련 등 안전사고 예방 및 주민불편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만일의 건축재난 발생 시 신속한 현장 초동대응을 위해 공무원·민간 전문가·중장비·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세이포(SAFOUR:Safe+Four)를 발족하여 운영하고 있다.

   최근 여러 사건에서 CCTV가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자주 보면서 영등포구는 무단투기·방범·불법주정차 등 각각의 목적으로 설치된 846대의 CCTV를 통합하여 CCTV통합관제센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시설을 확충하고 성능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 도시가스와 상·하수도 등 지하 매설물에 대한 점검과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으며 다중 이용시설 및 어르신·장애인·노약자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도 병행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관내 각 공사현장과 국·공립어린이집, 복지관의 관리책임자를 대상으로 직접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구민들의 안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우리 구는 구민들의 복지증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어르신, 장애인,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다양한 복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인상담사 케어링 사업과 홀몸노인 함께 살이 사업, 시니어행복발전센터 운영과 같은 어르신 복지사업과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꿈더하기지원센터 설립, 오이지봉사단과 드림플러스밴드와 같은 노숙인들의 재기와 재활을 위한 사업은 우리 구만의 독특한 특화사업이다.

   이러한 공로로 기초자치단체장으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한노인회로부터 노인복지대상을 받았고 감사원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의 고삐는 늦추지 않을 것이다. 먼저 어르신 복지카드 제도를 도입하고 구립경로당 중 일부를 어르신 복지센터로 기능 전환하는 한편 국내최초 치매전문 주야간보호시설(데이케어센터)을 설치하여 고품격 장기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재취업·창업 등 은퇴 후 제2의 인생설계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해 나갈 것이다. 또한 발달장애인의 취업을 계속 늘려 나가고 노숙인 자활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밖에도 영유아 예방접종비 전액지원을 비롯한 출산장려 정책의 추진은 물론이고 복지 사각지대의 지속적인 발굴을 통해 복지로 부터 소외받는 이들이 없도록 보다 세심하게 살펴나갈 계획이다.

 

▶앞서가는 교육도시를 민선 6기의 주요 사업목표로 내걸었다. 교육복지복합타운 건립 등의 공약도 있는데, 민선 6기 영등포구의 교육 정책에 대해 말씀해 달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교육비 지출이 가계소득의 8.7%나 된다고 한다. 많은 학부모들이 선행학습이나, 어학연수, 과외 등과 같은 사교육비 지출에 힘들어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먼저 학교별 학력신장 특성화프로그램에 지원을 강화하고, 방과 후 학습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한편 청소년 글로벌리더십프로그램 운영과 토요 논술특강 등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더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진로직업 체험센터와 대학입학 정보센터를 등을 설치하여 다양한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수준 높은 진학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업과 입시 진로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 학교 화장실 시설을 개선하고 냉·난방기 설치·보수를 통해 쾌적한 수업환경을 조성해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높이는 등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여러 정책을 펼치고자 한다.

   아울러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 환경에 대한 실태를 조사하고 학교폭력 상담센터 설치와 학교주변 CCTV 확대 설치, 안전시설물 확충, 등·하교 안전 지도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이와 함께 장난감도서관을 비롯하여 국·공립어린이집, 곤충박물관, 북카페, 제2평생학습센터로 구성되는 교육복지복합타운은 유아에서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생애 전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됨으로써 교육과 복지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영등포의 교육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릴 것이다.

 

▶영등포구의 경제적 활력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먹거리 사업은 무엇이라고 보고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 영등포구는 한강 이남의 중심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준공업지역이 전체 면적에 37%를 차지하고 있어 도시의 균형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어 왔다. 이는 서울시 전체 준공업지역 27.65㎢중에 9.10㎢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공장들과 낙후된 주거시설이 혼재돼 있다 보니 항상 고질적인 갈등과 민원이 있어왔다.

   총량제로 묶여있는 준공업지역을 해제하기 위해 준공업지역의 로드맵을 수립하여 구민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준공업지역을 축소시켜 일반상업지구나 준주거 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함으로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의 확충을 통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추진 할 것이다. 현재 준공업지역 재생방안과 활성화를 위해서 주민들로 구성된 생활권계획주민참여단을 구성중이며 주민참여단의 의견을 바탕으로 서울시에 준공업지역 종합발전계획 용역을 의뢰하여 그 결과에 따라 지구단위계획 결정 등을 건의 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설립·운영하여 사회경제적 기업에 대한 꾸준한 지원을 통해 자생력을 키우고 있다. 또한 기업희망드림창구를 설치하여 중소영세기업의 해외마케팅 지원, 소상공인의 경영 및 실무교육 실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낮은 금리의 대출 등 중소기업의 강소기업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문래동 공공용지를 서남부권 복합 문화공간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아는데, 구체적인 청사진과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해 달라.

   문래동 공공용지는 원래는 방직공장의 자리인데 아파트단지로 개발되면서 우리 구에 기부채납을 한 부지로 한때는 구청을 옮긴다는 계획도 있었고 공원을 만들어 달라는 말씀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으나 예산문제와 여러 의견차로 인해 오랫동안 방치되어 현재는 텃밭과 창고로 사용 중이다.

   주민의견도 수렴하였고 여러 가지 개발 방안을 검토한 결과 서남부권의 문화시설이 열악한 점 등을 고려하여 복합 문화공간을 짓기로 결정하였다. 민간투자를 유치해서 6천여 석의 좌석을 가진 공연장, 북카페 및 문래창작예술촌 임대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 문화공간을 건립할 예정이다. 교통이 편리해서 접근성이 좋다보니 투자유치를 통한 건립이나 이후 운영에 차질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 게다가 인근에 있는 타임스퀘어 및 문래창작예술촌과의 연대를 통해 문화 인프라 집적이라는 이익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부터 주민설명회를 거쳐 민간투자와 관련된 법적근거를 마련하고 투자업체에 제안서를 접수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여 2017년에는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 중에 있다.

 

▶대부분의 자치구가 당장 올해도 버티기 어려울 만큼 예산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예산문제를 어떻게 보시는 지?

   올해 영등포구 재정자립도는 42.4%로 10년 전에 비해 33.6%나 낮아졌다. 늘어가는 복지수요에 비해 예산수입은 경기악화로 제자리다 보니 여러모로 구정운영에 어려움이 참 많다.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재정자립도는 자꾸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매칭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중앙정부에서 결정한 사업에 대해 일정부분 자치단체에 예산을 부담시키는 것은 불합리한 점이 없지 않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지만 자치구들과 함께 중앙정부에 매칭사업 보다는 전액 국가예산으로 복지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건의중이다.

   중앙부처나 서울시만 바라보지 않고 자체적인 예산확보와 절약도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지난 민선 5기 서울시주민참여예산으로 확보한 금액이 100여억 원이고 인센티브수상으로 받은 금액이 50여억 원으로 약 150여억 원의 가욋돈을 확보했다. 이렇게 확보된 예산은 자원순환센터 견학장 조성과 CCTV 설치 등 주민의 안전과 복리증진을 위해 소중히 쓰이고 있다.

   2013년 서울시 세외수입종합평가 최우수구청 1등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듯이 세원 발굴 및 체납세 징수에 있어서도 지금처럼 노력하고 내부적 통제인 계약심사를 통해 예산을 절감하여 구민의 소중한 세금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영등포구 구민들에게 한마디 들려 달라.

   우리 영등포구는 지난 4년간 구민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 덕분에 많은 변화와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더욱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영등포의 새 미래를 위한 디딤돌을 놓아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민선 6기에도 변함없이 현장행정을 통해 구민여러분과 더욱 소통하면서 사람냄새 나고 살맛나는 영등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구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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