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 노을에 아름답게 물들다
춘천 의암호 물레길 페스티벌을 앞두고 “물위의 힐링 ‘카누명상’ 팸투어”가 진행되었다.
총 25여명의 참가자가 함께한 “물위의 힐링 ‘카누명상’ 팸투어”는 한림대 산학협력단 주최, 강원권 레저스포츠상품 개발사업단이 주관하며 진행은 (주)창조와소통이 맡았다.
물위의 힐링, 신체 70-80%가 물... 사람에게 가장 좋아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함께한 카누명상 체험은 ‘생활습관명과 명상효과’를 교육받고 건강진단 일정을 마친 후 카누를 활용한 명상을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는 특별한 팸투어의 여정이다.
‘물위의 힐링’이라는 브랜드처럼 물위에서 하는 명상은 첫째, 사람의 몸이 70-80%가 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물 위의 명상이 더 효과적이고 둘째, 보트나 유람선이 아닌 통나무로 만든 카누의 높이가 ‘물의 음이온’을 충분히 사람에게 전달해주는 최적의 높이이며 셋째, 새벽과 어스름한 노을빛 지는 저녁의 카누명상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이재호 명상트레이너가 설명했다.
지는 해에 아름다운 자연 빛을 뽐내는 모습으로 의암호가 참가자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카누명상에 들어가기 전 수상안전과 카누 타는 방법에 대한 안전요원의 설명을 듣는다.
의암호수를 카누를 타고 즐기다가 명상트레이너를 중심으로 원모양을 만들어 한자리에 모였다. 명상트레이너의 명상 지도에 따라 모두 마음을 모으고 단전호흡을 하고 의암호와 자연의 청정한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쉰다. 뇌파가 안정되고 주위가 평온하고 고요한 물위에서 모두 명상에 집중했다. 자신이 버리고 싶은 생활습관, 자신이 되고 싶은 아름다운 모습을 상상하며 버리고 싶은 생활습관을 자신이 주워온 돌에 날려 버렸다.
대개 명상은 실내나 숲 속에서 많이 해왔는데 ‘물위에서 배를 타고 하는 명상’은 매우 색다른 경험이 아닐 수 없다.
비움돌로 나의 습관과 버리고 싶은 것을 비워내고 정화된 마음과 몸으로 새롭게 건강한 습관과 인생을 위해 굳게 다짐한 카누명상... 카누에서 내리는 참가자들의 표정이 안정되고 온화해 보인다.
뒤로 보이는 삼악산과 지는 노을, 그리고 카누에 몸을 맡긴 채 자연과 하나가 되어 흘러가는 카누명상 팸투어 참가자들... 이 모든 게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된다.
한림대 ‘생활습관병과 명상’ ... 재활의학과 - 정신과 - 명상전문가 강의
‘생활습관병과 명상효과’의 주제 하에 진행되었던 카누명상 팸두어는 이날 오전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서 이뤄진 ‘카누명상 개발과정에 대한 영상과 설명’이 있었다.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 의사와 전문 명상트레이너의 강의가 진행되었다.
강의는 본 강원권 레저스포츠상품 개발사업단의 단장인 재활의학과 최은희 교수와 한림대 정신과 이상규 과장, 오늘 팸투어의 명상트레이너를 맡은 이재호트레이너가 진행했다.
■ 한림대 의대 최은희 교수의 ‘생활습관과 건강’
생활습관이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생활습관으로부터 얻는 질병이 무엇이 있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참가자들이 자신의 생활습관을 스스로 점검해보고 바로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만병의 원인 스트레스, 생활 속의 스트레스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재치 있는 여담과 함께 강의해 주셔서 참가자들이 더 쉽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었다.
특히 강의 중에는 스트레스와 명상의 관계에 대하여 ‘생활습관병은 정신적 요소 즉, 두뇌활동으로부터 결정되기 때문에 두뇌 세포를 서로 연결해주는 시냅스를 원활하게 해주어야한다. 그리고 시냅스를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명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내용이 강조되었다.
왜 카누에서 명상을 진행하는지, 카누명상을 통한 효과 등을 설명하고 지금 나의 뇌상태와 얼굴 상태를 바라보며 현재의 나를 체크할 수 있도록 진행 되었다.
참가자들에게는 가볍게 생각하고 있던 자신의 생활습관을 들여다보며 올바른 생활습관을 위한 자세를 떠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저마다 관심이 있는 분야를 선택해 전문가의 검진과 간단한 상담이 이루어 졌다.
검진 후 전문가의 상담으로 참가자들은 자신의 건강 관심분야에 대해 점검 할 수 있었으며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개선방안을 안내 받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자신의 생활습관을 짚어보고 건강에 대한 점검과 안내를 받은 후 자연명상 체험에 들어갔다.
자연에서 이뤄지는 명상프로그램... 피톤치드가 가득하고 자연적으로 치유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신숭겸묘역의 불고 황금색 소나무가 울창한 숲 속에서 진행이 되었다. 자신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모두 비워내고 새로운 몸건강, 마음건강을 되찾기에는 자연 속 명상만한 것이 없다.
고려 건국의 충신인 신숭겸 묘역과 그 일대 소나무 숲은 우리나라에서 몇째 안에 손꼽히는 기운이 매우 좋은 자리다.
양옆으로 붉은 색을 띄는 소나무들이 위엄 있고 드높게 솟아있다. 숲 속에 들어서자마자 펼쳐지는 웅장한 모습에 저마다의의 탄성과 감탄을 쏟아냈다.
둘씩 짝을 지어 명상트레이너의 안내에 따라 자연 속에서 피톤치드를 호흡하고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안마해준다. 처음만나는 사이라 서로 어색함이 있었지만 이 시간을 통해 서로를 안마하고 담소를 나누며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일상에 지친 피로를 풀어내고 자연 안에서의 새로운 대화들을 나누면서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상쾌함으로 가득 차는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체조 후에는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자신의 습관을 닮은 돌을 찾아보았다. 모두가 흩어져 누구는 숲 안으로 누구는 잔디밭으로 누구는 언덕위로 모두가 찾고자 하는 위치를 향해 나뉘었다. 한 번에 자신의 돌을 찾는 참가자가 있는가 하면 여러 번 돌을 들었다 놨다 하며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그리고 두 사람씩 소울파트너를 정했다. 소울파트너에게 ‘내가 왜 이 돌을 선택했는지.’, ‘왜 이 돌이 나의 버리고 싶은 습관과 닮았는지.’를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엔 머뭇거리며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던 참가자도 비움의 의미를 배우며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자신을 비워내고 또 위로를 해주며 위로받는 모두가 가까워짐을 느꼈다.
처음에는 한걸음 내딛기도 겁이 나고 앞에 무엇이 있을까 두렵지만 한걸음 한걸음 걷다보면 안들리던 소리가 들리고 불어오는 바람과 그 바람에 실려 오는 자연의 향이 싱긋하다.
그렇게 편안하게 이끌리는 곳으로 걷다보면 어느새 신숭겸 묘의 정상에 오르게 된다. 눈앞에 펼쳐진 발아래 풍경이 새삼 경이롭다. 양옆으로 늘어선 소나무들이 액자가 되어 멋진 경관을 뽐낸다.
수려한 경관을 눈앞에 두고 그냥 되돌아 올 수 있을까. 관경을 눈과 마음, 몸 가득히 받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 오감을 깨우고, 느끼다.
명상트레이너의 안내에 따라 아늑한 신숭겸 묘 안에서 내 안의 기운을... 자연의 기운을 느껴본다. 처음에는 따라 하기 어색하고 생소한 명상이지만 트레이너의 진행에 따라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라앉히다 보면 절로 빠져드는게 명상이다.
손바닥 사이로 느껴지는 기운들을 느끼면 신기하고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흔히들 명상이 재미없고 정적이고 지루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팸투어를 통해서 명상이 생활 속에서 가볍게 행할 수 있는 것이며 어렵지 않은 것이라는 것을 체험하는 계기도 되었다.
숲속 힐링과 명상을 하다보면 어느새 뉘엿뉘엿 해가 산머리를 넘어간다. 노을이 지는 주황빛 하늘아래 의암호 물레길로 이동해 카누명상을 진행한다.
참가자 모두가 신숭겸 묘에서의 명상과 카누명상을 통해 비워내고 새로운 다짐으로 채워졌다. 수고한 우리 모두와 새로 다짐한 건강한 습관을 위한 박수를 보낸다.
흔히들 자주 다짐을 하곤 하지만 노력은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쑤다. 내가 직접 작성한 나의 수료증을 보며 매번 되새기고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격려의 말과 함께 수료증을 선물한다.
마지막 일정은 춘천의 향토 음식인 닭갈비이다.
하루 동안 서로를 공유하며 체온을 나누고 함께한 일정에 부쩍 가까워진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느낀 점을 공유하고 헤어짐의 아쉬움을 토로하고 식사를 함께하며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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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기자
bluegoldh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