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6월 4일 치러질 지방선거는 출범 2년 차를 맞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치러질지,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민주당, 새 정치의 뚜렷한 실체를 못 보여주고 있는 안철수 신당, 이석기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진보 정치세력을 포괄한 야권에 대한 유권자의 심판으로 치러질지 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

<폴리뉴스>에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과 함께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대한 순차적인 지형분석에 들어간다. 첫 순서로 수도권이면서도 전통적인 야당 텃밭으로 여겨지는 경기도 안산시의 여론 지형을 조사했다.

<폴리뉴스>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 10월 6~8일까지 3일간 실시한 지방선거 대비 유권자 조사에 따르면 안산 시민들은 바람직한 안산시장으로 ‘깨끗하고 새로운 인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람직한 시장 ‘깨끗한 새 인물’ 37.4%

안산시민들은 ‘안산시장으로 어떤 인물이 되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질문에 37.4%가 ‘깨끗하고 새로운 사람’이라고 응답했다. 뒤를 이어 ‘안산에서 활동해 온 사람’(23.4%), ‘경영능력을 갖춘 사람’(22.2%), ‘정치 경험이 풍부한 사람’(7.7%)로 응답했다. 안산 시민들의 ‘깨끗한 새 인물’에 대한 욕구가 상당히 강하게 나타난 것이다.

(표 1) 안산시장으로 바람직한 인물
▲ (표 1) 안산시장으로 바람직한 인물

이런 여론 흐름은 ‘안산시 정치권, 정치인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안산시민들은 ‘안산 정치’에 대한 질문에 ‘당리당략 우선’(31.9%), ‘불법비리, 도덕성 상실’(30.2%)로 답하면서 기존 안산 정치권 인사들에 대해 깊은 불신을 내비쳤다.

(표 2) 안산시 정치권이나 정치인의 가장 큰 문제
▲ (표 2) 안산시 정치권이나 정치인의 가장 큰 문제

정당 지지도 새누리당 31.3%, 민주당 26.5%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31.3%, 민주당 26.5%, 통합진보당 1.45, 정의당 0.7%로 나타났다. 무당층이 35.6%로 상당히 높았다. 전통적 야권 성향의 유권자들이 지리멸렬한 야당에 대한 실망으로 무당층화 한 것으로 관측된다.

(표 3) 지지 정당
▲ (표 3) 지지 정당

안철수 신당 창당을 전제로 안산시정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 민주당 후보, 안철수 신당 후보가 대결할 경우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를 묻는 질문에는 3당 후보가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새누리당 후보 27.4%, 민주당 후보 23.2%, 안철수 후보 20.3%로 나타났다.

(표 4) 가상대결 : 새누리당 후보 VS 민주당 후보 VS 안철수 신당 후보
▲ (표 4) 가상대결 : 새누리당 후보 VS 민주당 후보 VS 안철수 신당 후보

현 시장 재지지도 재선출 26.2%, 다른 사람 선출 51.6%

현직 시장에 대한 재지지도 또한 매우 낮게 나타났다. ‘현 시장이 안산시장으로 한번 더 선출되는 것이 좋으냐’는 질문에 ‘선출되는 것이 좋다’라고 응답한 시민은 26.2%에 불과했다. ‘다른 사람이 선출되는 것이 좋다’라는 응답은 두 배 가까운 51.6%에 달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 불과 28.3%만이 현 시장의 재선출을 지지하는 것으로 드러나 안산지역 야권에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층의 53.2%가 민주당 소속 현 시장이 아닌 다른 사람의 선출을 바란다고 응답했다.

(표 5) 현 시장의 재선출에 대한 견해
▲ (표 5) 현 시장의 재선출에 대한 견해

반면에, 현 시장에 대한 시정 만족도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56.9%,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25.9%이 나타났다.

(표 6) 김철민 안산시장의 시정 만족도
▲ (표 6) 김철민 안산시장의 시정 만족도

정당공천 폐지시 가상대결 김철민 21.7%, 송진섭 10.7%, 박주원 10.1% 양진영 8.3%, 허숭 6.3%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 폐지를 전제로 한 안산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김철민 현 시장이 21.7%로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송진섭 전 시장(10.7%), 박주원 전 시장(10.1%)으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기존 정치인들에 대한 지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양진영 변호사 8.3%, 허숭 전 시장후보 6.3%, 제종길 전 국회의원 5.7%로 나타났다.

(표 7) 정당공천 폐지시 안산시장 후보 지지도
▲ (표 7) 정당공천 폐지시 안산시장 후보 지지도

내년 안산 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는 송진섭 전 시장 19.0%, 박주원 전 시장 11.2%, 허숭 전 시장 후보 6.0%, 양진영 변호사 5.9%로 나타났다.

(표 8) 새누리당 후보 적임자
▲ (표 8) 새누리당 후보 적임자

이 밖에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정당공천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지지가 58.3%로 정당공천을 해야 한다 24.3%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표 9) 정당공천에 대한 견해
▲ (표 9) 정당공천에 대한 견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서는 57.6%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38.4%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최근에 실시된 다른 전국적 여론조사와 비슷한 결과다.

(표 10)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 (표 10)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이 조사는 <폴리뉴스>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의 공동조사로 지난 10월 6~8일 3일간에 걸쳐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RDD(임의걸기) 방식의 전화면접 조사로 진행되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5 포인트, 응답률은 13.5%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